연등 접수비가 다른 이유 / 자현 스님
약초유(藥草喩).. 제5 약초유품의 비유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풀과 나무는 같은 비를 맞아도 크기와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자라듯..
부처는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에 따라 여러 비유와 방편으로 설하지만
부처의 유일한 가르침은 보살행을 닦아 성불하는 것이라는 내용.
자현 스님 말씀
▶연등 접수비에 차등이 있는 이유 (중국스님의 어느 절엔 1억짜리 등도 있다고 한다)
같은 220V에 핸드폰을 충전해도 어떤 가격대 충전기를 쓰느냐에 따라 시간 차이 (충천기와 선의 차이)
같은 핸드폰 이어폰을 사용해도 어떤 가격대의 제품을 쓰느냐에 따라 음질 차이
▶부처님은 하나의 소리(一音)로 설하지만 중생들은 각각 차등으로 듣는다.
대상은 하나인데 관찰자에 따라서 다르게 규정된다는.. 요즘 과학의 양자역학과 같다.
"누가 그러는데, 내가 자꾸 자기 얘기를 한대요. 모르는 사람인데.. ㅎㅎ"
▶초등학교 때 미술선생님.. 같은 하나의 대상을 그려도 똑같은 그림이 나오면 안 된다.
60명이면 60종류의 그림.. 모두 각자 다른 각도로 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인간이 공유하는 인식은 존재할 수 있을까?' (인식론)
인식의 주체가 인식의 대상을 결정한다. 칸트의 인식론도 이런 것이다.
▶자식도.. 엄마, 아빠가 인식하는 자식은 달라, 그러면 자식의 기본속성은 존재하나?
그 실체는 없는데 자식은 존재한다 -- 공(空)사상
그런데 실체 없이 모두가 허상이면 허상이 곧 실상이 된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이 온다면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카톡도 받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이모티콘 ^^을 보냈는데 '날 좋아하나?' 오해할 수도..
그래서 보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중요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 초기경전의 비유: 사람들이 보물섬에 갔는데, 구경만 하고 나오는 사람, 최대한 들고 오는 사람,
너무 많이 가지고 오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되는 사람.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 "그릇을 어떻게 키우나?
비싼 연등을 달면 된다, 연등은 비쌀 수록 크다 ㅎㅎ"
▶송강 정철은 거의 알콜중독 수준으로 술을 좋아해서..
선조가 소주잔 같은 작은 은잔을 주고 "이걸로 하루에 석 잔씩만 마시라"고 했더니
송강은 그 잔을 두드려 얇게 펴서 사발 같이 크게 만들어서 마셨다는.. 야사가 있다.
그래서 상소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임금님이 하사하신 물건에 손을 댔다고.. ㅎㅎ
"지금도 그 잔이 남아 있다. 소주 1병 들어갈 정도는 돼 보이더라."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수용의 문제 - (정철 은잔)
출처 : 불교는 행복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