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SCDMA는 정보통신 분야의 선저우 6호"
中, 정보통신 분야 '독립'추진..'기술 헤게머니' 장악 야망
"TD-SCDMA(시분할코드분할다중접속)는 정보통
신 분야의 '선저우(神舟) 6호'다"
2005년10월 우주 여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한 중국의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과학탐색의 위대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
여했을 만큼 중국 자부심을 보여주는 상징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관리들이 자국 주도의 독자 표준인 TD-SCDMA를 '선저우 6호'에 비교하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하다가 안되면 말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
경 속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뜻이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출범이 수차례나 연기되면서 일부에서 TD-SCDMA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실제로 중국에서 만난 현지
관리들은 그 성공에 대해 신앙심과도 같은 신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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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서 TD-SCDMA폰 통화 시연 |
◇ 정보통신 분야의 '독립 선언'
중국은 2005년 끝나는 10차 5개년 계획의 5대 성과중 하나로 TD-SCDMA를 꼽고
있고 2006년 시작되는 11차 계획의 주요 목표에도 정보통신 분야의 독자기술 확보
가 포함돼 있다.
중국이 이처럼 독자 표준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장 현실적인 이유는 '
로열티' 문제의 해결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
로도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소비 시장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중
국 시장은 외국 업체들의 손에 장악돼 있고 중국 업체들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
는 외국 업체들에 막대한 로열티를 내고 있다.
현재 세계 3G 시장은 GSM(유럽통화방식) 계열의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서 발전한 CDMA1X2000으로 양분돼 있다. 중국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인 3G 서비스에서 이 두가지 기술을 그대로 도입할 경우 중
국은 1,2세대 때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향후 4세대
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 관리들은 TD-SCDMA가 중국의 '독자 표준'이 아니라 2000년5월 ITU(국
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유기업인 다탕(大唐)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멘스와 함께 개발한 표준이라는 점에서 '정보통신 독립'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는 기술이다.
다탕은 ITU에 등록된 TD-SCDMA 관련 특허중 13% 내외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중
핵심 기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TD-SCDMA가 성공하면 향후 한국 기업들을 포
함한 다른 나라 업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다. 중국 관계자들도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 적어도 로열티를 일방적으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
◇ "우리는 국가팀이다"
베이징에 있는 다탕 본사의 로비에는 이 회사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문구가 적
혀 있는 간판이 걸려 있다. "우리는 국가팀(국가대표팀)이다" 다탕은 지난 99년 정
치와 기업을 분리한다는 '정기분개(政企分開)' 방침에 따라 신식산업부 산하 전신과
학연구원에서 분리된 국유기업이다.
이 회사 관계자들은 "TD-SCDMA가 성공하면 우리는 망해도 좋다"고 공공연히 말
하고 다니고 있다. 독자 표준 성공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TD-SCDMA 관련 기술의 개발은 지금까지 주로 다탕과 같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
왔고 삼성전자, LG전자같은 일부 국내 기업들이 다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도였으
나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독자 표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은 발언들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 다른 메이저 업체들도 부랴부랴 TD-SCDMA 기술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 휴대전화 1위 업체인 노키아도 지난 10월 TD-SCDMA와 WCDMA 등 3G 네트워
크 솔루션 연구.개발 및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를 위해 푸티앤(普天)과 함께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제 업계에서도 TD-SCDMA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TD-SCDMA는 이제 당위성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가 됐다"면서 "중
국이 여기서 주저 앉으면 앞으로 세계가 중국 정부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무시와 방해'를 무릅쓰고 여기까지 왔는 데 이제와서 포기하면 중국의 정보통신 산업은 종속적 구조를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 "한국 기업들은 TD-SCDMA의 선봉장"
TD-SCDMA는 중국의 독자적인 세계 표준이지만 적어도 단말기 분야에서 만큼은
한국 기업들이 선봉장에 서 있다. 우리 기업들의 관련 기술 개발이나 시연은 곧 세
계 최초가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TD-SCDMA에 관한 한 줄곧 '세계 최초'를 선점해 오고 있다. 20
04년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TD-SCDMA전용 모뎀칩을 탑재한 휴대전화를 개발, 통화에
성공했고 2005년2월에는 중국 신식산업부에 상용화 테스트용 휴대전화를 제공했었다.
통화 시연 당시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중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암스테르담 소재 필립스 본사에서 베이징(北京)의 다탕(大唐) 본사에 있는 저우후안 다탕 회장과 직접 국제전화를 했다.
또 8월에는 베이징(北京)의 신식산업부 전신연구원(電信硏究院)에서 TD-SCDMA 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LG전자도 2004년 4월 음성전용 TD-SCDMA폰을 개발한 데 이어 2005년 10월 중국
선전(深천< 土+川 >)에서 열린 '첨단기술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트라이-모드 TD-
SCDMA폰'을 공개하고 이를 이용한 동영상 통화시연에도 성공하는 등 TD-SCDMA 휴대
전화 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중국은 엄청난 크기의 시장을 바
탕으로 자신있게 독자표준을 제정하고 밀고 나갈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한 것
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뛰어난 기술이 있어야만, 또 좀더 정
교한 전략을 통해서만 세계 표준을 선점하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TD-SCDMA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중국
의 '기술 헤게머니'를 견제하는 힘도 길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LG전자 '중국 R&D센터'의 센터장인 김종성 상무는 "중국과 협력할 경우 중국 자
체 시장이 크기 때문에 우리도 발전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이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측면도 강하다"면서 "견제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미 TD-SCDMA를 넘어 4세대(4G)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신식산업
부내의 `3G 소조'가 2004년말 해체되고 `4G 소조'가 설치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독자적인 기술이 없으면 서구 뿐 아니라 중국에도 종속될 수 있다"
면서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같은 것은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kim@yna.co.kr
중국삼성 中 진출 외국기업 평가 1위
삼성의 중국 법인인 중국삼성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업체 중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삼성은 남방일보(南方日報)의 자매지인 남방주말(週末)이 중국 진출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기업이미지, 사회공헌도 등을 평가한 결과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심사는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난카이(南開)대 등과 공동으로 중국내 300여개 외자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진행됐고 심사 결과는 6일 발표됐다.
중국삼성은 경영현황 1위, 기업이미지 3위, 사회공헌도 5위, 종업원 복지 2위 등 개별 부문 평가에서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삼성에 이어 폴크스바겐, 필립스, 모토로라, GM자동차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삼성은 지난 10월에도 세계 유수기업들을 제치고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중국내 유력 언론의 기업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18개 관계사를 진출시킨 삼성은 생산법인 28개, 판매법인 30개, 연구소 4개를 포함해 93개 거점에 5만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jeansap@yna.co.kr
中 취업생, '돈' 보다 '비전'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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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자동차 등 실무 전공 인기
중국에서 예전과 다르게 기계, 자동차 전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저쟝(浙江), 광둥(廣東) 등의 2백여개 기업이 후난(湖南)대학에서 개최한 채용 박람회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대졸생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더욱 실무화되고 있는 것이다. 2006년에 후난대학의 졸업생이 7천5백 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서 많은 국내외 유명 기업이 후난대학에서 캠퍼스 특채를 1백50 여차례 개최, 1천5백 여명의 학생이 취업하기로 했다.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에 바오강(寶剛)그룹, 선양(沈陽) 선반 그룹, 난팡(南方)항공동력기계회사 등 단위 및 은행, 보험사 등이 있다.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갈수록 실무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희망 임금도 낮아져 하층 직업까지 받아들이지만 발전 기회는 상당히 중시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한 은행이 1천5백 위안(한화 약 20만원)을 제시한 네트워크시스템과 관련된 단순직에도 상당수 컴퓨터 전공 학생들이 흥미를 보였다. 예년에는 컴퓨터 전공 학부생이라면 3, 4천 위안도 낮은 수준이다. 이력서를 제출한 스(史)모씨는 "이후 비전에 더욱 기대가 간다"고 말했다. 2006년 졸업생 취직 추세는 작년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기계, 자동차, 전자, IT, 토목 건축 공사 등 전공이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기계 등 전공은 1 : 15 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법학, 관리 등 인문 사회과학 및 수학, 물리 등 기초 학문 전공에 대한 수요량이 적다. 그밖에 금융 전공에 대한 수요량도 대폭 증가됐다. |
한.중, 서해 32∼37도 경계 획정키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서해 북위 32∼37도를 해양 경계획정 대상 수역으로 정하고 획정의 원칙과 방법 등을 추후 협의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6∼7일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한중 조약국장간 해양경계획정 및 국제 법 관련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서해 북위 37도는 백령도 부근이며 32도는 제주도 남쪽 마라도로부터 200해리 떨어진 지점이다.
양국은 이어 한ㆍ중ㆍ일 3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치는 제주도 남부의 동중국해에 대해서도 해양경계획정을 위한 논의를 지속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해양경계가 확정되지 않아 중첩수역에서 생길 수 있는 해양과학조사, 석유ㆍ가스 등의 자원탐사활동을 둘러싼 분쟁 방지를 위해 우리측이 제의한 해양과학조사협정 체결문제도 협의하고 향후 전문가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해양경계획정 논의와는 별도로 중국 내에서 복역중인 우리나라 국민을 이송하기위한 수형자이송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
kjihn@yna.co.kr
중국 공산당 상향식 영도 파면제 채택
"무능간부 퇴출..당내 민주화 새 시도"
중국 공산당은 잘못을 저질렀거나 무능한 당 영도급 간부의 파면 또는 교체를 당원이 건의할 수 있도록 하는 '당내 감독조례(시안)'를 제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조례는 인민대표대회(의회격)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당내 민주 건설의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주간지 요망(瞭望) 최신호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새로운 파면.교체 제도는 각급 당 지방위원회와 규율검사위원회에서 먼저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요망은 말했다.
지금까지 당내 영도급 간부의 파면이나 해임 등 인사조치는 상급 또는 동급 당 조직에 의해서만 가능한 하향식이었을 뿐 상향식 감독과 견제가 불가능했다.
인민대표대회의 경우 지방 각급 인민대표대회가 해당 성(省)-(市)-현(縣)-구(區)-향(鄕)-진(鎭)의 정.부급 지방정부 영도를 선출하고 파면하는 권리를 행사한다.
요망은 새로 제정된 조례가 담고 있는 10가지의 당내 감독방식 보완내용을 소개한 뒤 그러나 파면 및 교체 제도의 경우 시행상 매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이나 당의 대표대회 소속 대표나 당 위원회의 구성원이 어떻게 당 조직에 자신들을 감독하는 당 간부의 파면이나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장(黨章)에도 이런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각급 지방 조직에는 중앙과 달리 영향력이 있는 상무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아 하급 위원회가 상급 기관 간부의 탄핵을 건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1명의 당원이라도 당 간부의 파면이나 교체를 요구할 수 있어 남용의 여지가 있는 점 등을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이 제도가 실효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요망은 밝혔다.
jeansap@yna.co.kr
중국·라틴아메리카간 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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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은 라틴아메리카의 3대 무역 파트너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중국-라틴아메리카 우호협회 회장 청스워이(成思危)는 12월 6일 아메리카 국가조직 비서장 Insulza와 회담을 가졌다. 청스워이의 말에 따르면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정치합작 기초는 아주 우수하며 경제합작의 전망도 아주 좋다. 그리고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문화, 민간 교류도 아주 큰 발전 공간이 있다.
▲ 청스웨이(成思危)
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라틴아메리카 국가간의 관계를 중시한다. 중국 국가 지도자는 수차례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했는데 후진타오(胡锦涛) 주석이 2004년 11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쿠바 등 4개국을 방문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와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회의는 밀접한 교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아메리카주 국가 조직과 라틴아메리카 의회의 관찰원이 됐으며 리우데 자네이로 그룹, 안데스 공동체, 가늑비 공동체와 남방 공동시장과 관련이 있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모두 개발도상국인데 많은 문제에 비슷한 관점을 지니고 있다. 모두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이룩하려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정치면에서 상호 지지하고 상호 신뢰할 것을 바라고 있다. 세계 평화와 발전, 국제 관계의 민주화 등 중대한 문제에서 교류, 합작을 강화할 것을 바라고 있다.
청스웨이의 말에 따르면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3대 무역 파트너다. 2004년 쌍변 무역액은 4백억 달라에 달했으며 2010년에는 1천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은 합작을 강화하고 상호 투자를 확대해 적극적인 합작을 진행해야 하며 경혐교류를 강화하고 공동 발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문화, 학술, 민간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다른 문화의 융합과 발전을 강화해야 하며 시민 사이의 상호 이해와 우의를 촉진해야 한다.
청스웨이 일행은 아르헨티나, 페루, 바하마 방문을 마친 후 5일 워싱턴에 도착해 방문을 시작한 것이다.
세관 휴대품 자가사용 확인제, 실효성 의문
인천본부세관의 `항만 여행자 휴대반입물품 자가사용 확인제도'가 당초 취지대로 식품 안전성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인천세관은 `항만 여행자 휴대반입물품 자가사용 확인제도' 도입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은 자신의 휴대품이 판매 목적인지, 자가 사용 목적인지 휴대품신고서에 기재, 세관에 제출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세관은 휴대품으로 농.수.축산물을 반입할 경우 식품안전검사를 받지 않는 점을 악용, 판매 목적으로 농산물 등을 휴대품으로 가장해 대량반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새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입국자가 휴대품신고서에 자가사용 목적임을 확인.서명할 경우에만 간이 통관절차를 적용하고 판매목적으로 반입하는 휴대품에 대해서는 정식 수입통관절차에 따라 식품안전검사를 거쳐 통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보따리상이 국제여객선 이용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천항 특성상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농산물을 사들여 국내에 내다파는 보따리상들의 경우 당연히 판매 목적으로 농산물을 반입하지만 휴대품신고서에 판매 목적이라고 명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항만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오전 인천 입국, 오후 인천 출국 일정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으로서는 신고서에 판매 목적으로 명시했다가는 식품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돼 농산물 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상행위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관은 자가소비 목적으로 신고한 뒤 면세통관한 물품을 사후에 판매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하지만 2천여명의 보따리상 중 일부만 처벌할 경우 형평의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세관 관계자는 "휴대품으로 반입되는 농산물이 아무런 검증을 받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여행객 스스로가 준법 의지를 갖고 정직하게 휴대품신고서 문항에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nyon@yna.co.kr
은행권 해외업무 확대 '봇물'
해외지점 개소-전략적 제휴 이어져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권이 해외 업무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8일 최동수 조흥은행장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톈진(天津)에 출장소를 열 계획이다.
출장소의 위치는 톈진시 동남쪽의 특수경제구역인 빈하이(濱海) 구역으로 빠른 속도로 국제물류중심지로 성장하는 지역이다.
최근엔 국내 기업들도 이 지역으로 속속 진출, 금융 수요가 많아졌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월 10번째 해외 점포인 중국 칭다오(靑島) 지점의 문을 연 데 이어 11월엔 호주 맥쿼리은행과 투자은행(IB) 관련 업무 제휴를 체결하는 등 해외 문호를 넓혔다.
기업은행도 7일 베트남 호찌민(胡志明)시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 점포는 중국 선양(瀋陽)지점에 이은 7번째 해외점포로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투자 알선, 현지 기업의 신용조사 및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내년에 영국 런던에도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외국계 은행인 ABN암로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해외업무망을 확대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국민은행은 ABN암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존에 코레스 은행을 통해 이뤄지던 외화결제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ABN암로은행은 국민은행 가상계좌를 이용한 연계서비스를 통해 국내 원화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또 2003년 인도네시아의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에 지분을 투자해 현재 지분율을 14.22%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중국,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7월 중국 선전(深천<土+川>) 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톈진, 난징(南京) 등 지역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지점이나 출장소를 1개 더 개점하면 중국영업본부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제적인 IB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IB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중국 칭다오시와 투자은행(IB) 업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칭다오 소재 중국 금융회사가 부실여신자산(NPL)을 매각하거나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이 인수.합병(M&A) 할 때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러시아 국영 대외 무역은행인 베네스토로그 방크(Vneshtorgbank)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peed@yna.co.kr
UN 인권위원회 특별조사관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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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문 아닌 법으로 처벌한다"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노바커 UN 인권위 특별조사관이 11.21-12.2간 중국을 방문하였음. 금번 방문은 UN 인권위 특별조사관의 첫 번째 중국 방문임. 특별조사관 제도는 UN 인권위에서 특별히 중요한 기제 중 하나이다.
중국은 금번 노바커 특별조사관의 방중을 매우 중시함. 중국은 노바커 특별조사관과 함께 상호 존중, 신뢰,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금번 방문 일정을 논의하였고, 특별조
사관이 북경 도착후 중국측에 제시한 건의에 따라 중국측은 여러 차례 방중 일정을 조정하였음. 조정후의 일정에 따라, 노바커 특별조사관은 북경, 라사, 우루무치 등 3곳을 방문하였다.
북경 방문 기간중, 중국의 외교부, 사법부, 공안부, 최고인민검찰원의 지도자는 노바커 특별조사관과 각각 면담을 진행하였음. 중국 관련 기관의 司, 局 담당자는 노바커 특별조사관과의 회담을 통해 고문 감소 및 철폐에 있어서 중국 각 부문의 역할과 실천 및 UN 고문금지조약 이행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라사와 우루무치 방문 기간중 신장과 티벳 자치구의 지도자들이 노바커 특별조사관과 면담하였음. 두 자치구의 검찰원, 공안청, 사법청의 관련 담당자는 노바커 특별조사관과 회담을 진행하여 두 자치구의 경제.사회 발전의 전체적 상황과 수감자 인권을 촉진하고 보장하며 고문을 예방하고 처벌하는 법률 및 법규와 정책 실천을 자세히 소개하였음. 또한, 이들은 노바커 특별조사관의 질문에 답변하였다.
노바커 특별조사관은 비정부기구, 학술계, 변호사, 언론계와 접촉하고, 사전 통지가 없는 상황에서 방문지 3곳의 감옥, 노동감화소, 구치소를 돌아보고, 스스로 선택한 수감자와 단독으로 면담하였다.
금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노바커 특별조사관은 전면적인 교류를 진행하여 양측은 상호신뢰를 증진하였고, 앞으로의 협력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였음. 중국은 노바커 특별조사관이 금번 방문을 통해 이해한 상황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기를 희망함. 중국은 계속해서 개방적이고도 솔직한 태도를 바탕으로 특별조사관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중국은 중국에 여전히 보편적으로 고문 현상이 존재한다는 노바커 특별조사관의 언급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음. 중국은 UN 고문금지조약의 가입국으로서 고문 금지를 위해 예방, 감독, 처벌, 배상 등 일련의 법률 제도를 마련하였고, 고문 금지에 있어서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고문 현상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중국은 문제를 발견하고 발견한 문제에 대해 비평하는 것이 특별조사관 업무의 특징임을 이해하고 있음. 그러나 특별조사관이 중국에서 단 2주간 머물면서 3개 지역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중국에 보편적으로 고문 현상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객관적 근거가 결핍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
중국 네번째 인간 AI감염자 확인
중국 남부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쯔위안(資源)현에서 또 한 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사례가 확인됐다고 중국 위생부가 6일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이후 중국의 인간 AI 감염사례는 4건으로,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종적인 감염 여부가 확인되기 전에 사망한 사람까지 합하면 5건으로 늘었다.
중국 위생부는 탕(唐) 모라는 10세 소녀가 지난달 23일부터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여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환자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H5N1형 AI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소속 전문가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인간 AI 감염 확진 사례와 국가에서 제정한 기준에 따라 발병자의 임상학적 증세, 전염병학적 조사 및 실험실 검사 결과를 종합해 인간 AI 감염이라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시자치구 위생 당국은 현지에 방역요원을 파견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밀 의학적 관찰을 진행했으나 임상학적인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위생부는 덧붙였다.
지난달 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에서는 2명의 농촌 여성이 병든 가금류에 접촉한 후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이에 앞서 중부 후난(湖南)성에서는 죽은 닭고기를 먹은 적이 있는 9세 소년이 역시 감염됐으나 병원 치료 후 완치됐다.
이 후난성 소년과 마찬가지로 처음에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이 소년의 누나(12세) 역시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중국 위생 당국은 확진 이전에 사망했다는 이유로 인간 AI 감염사례에는 포함시키지 않으려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개 지역에서 AI에 감염된 가금류 등이 집단폐사해 수많은 닭, 오리, 거위 등이 살처분됐다.
don@yna.co.kr
백혈병 사망 22세 中청년 '絶筆'
다음은 백혈병으로 죽은 중국 청년 구신(顧欣)의 '절필'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나는 안다, 나의 생애가 얼마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내가 만약 80대의 어른이라면 슬하에 자손이 무리를 이루어 웃음을 머금고 세상을 뜰 수 있겠지. 그러나 나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다, 내 나이 이제 겨우 스물두살이기 때문에...
불길한 소식을 들은 것은 2005년 5월8일이었다. 내가 불치의 병인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운명은 정말 불공평하다. 왜 하필이면 이런 액운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진단 말인가. 내가 병마와 싸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살수 있다는 믿음을 부모님이 떠받쳐 주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세 차례 고향으로 내려가 돈을 빌리고 집을 팔았다. 그렇게 마련한 30만위안은 나의 병세는 5개월 동안 안정상태를 유지하게 해주었다. 농장 노동자였던 부모님에게 이는 정말 엄청난 돈이었으나 이는 나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더욱 갖게 했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1월이 되면서 병세는 갑자기 악화됐다. 암세포가 70-80%로 상승하고 체온도 40도까지 올라가서는 좀체 내려가지 않았다. 입안이 모두 헐기 시작했다. 매일 수천위안, 심지어는 1만위안을 넘는 치료비가 나왔다. 지치고 초조해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죽음과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했다. 병원측에 신장 기증을 신청하는가 하면 장기를 팔아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했고 나에게 골수이식을 해주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암세포가 효과적으로 통제되기 전에는 골수이식을 진행할 수 없고 설사 바로 골수이식을 할 수 있다 해도 거액의 치료비와 이식수술비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매일 위판(羽凡) 형과 하이취안(海泉) 형이 보내준 일기장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로하는 말을 썼다. 난 병상에서 일어나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밝은 햇볕 아래서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매일 밤이 되면 내가 먼저 잠을 자는 척 해서 내 곁을 지켜주시는 부모님도 조금 일찍 쉴 수 있게 했다. 몰래 눈을 떠 부모님의 초췌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 세상에서 불행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나는 이미 내 자신이 더 살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유감은 없다. 마음 속에는 오로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고마움과, 내가 죽고 없으면 저분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 하다.
부모님은 날 위해 평생을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다니 정말 아쉽다. 난 아직 부모님에게 효도를 다 하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의 갈피들이 줄곧 뇌리에서 요동쳤고 심지어는 꿈속에서까지도 그랬다.
어느 누가 우리 부모님에게 도움을 줘서 평생 갚지 못할 빚 때문에 근심 걱정하지 않고 살게 해줄 수 있을까? 집도 없어진 마당에 부모님은 어디에서 사실까? 부모님이 구걸을 하거나 쓰레기를 줍거나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일찍 죽는 게 낫겠지만 이런 말을 부모님께 했다간 상심하고 말 것 같아 한스럽다.
지금 이 시각, 나는 살아 보겠다고 하지는 않는다. 난 내가 죽고 나면 부모님이 정말로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난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게 걱정없이 사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을 뜰 때 부모님에게, 부디 굳게 사셔서 해마다 내가 죽은 그날 '나'를 보러 와주시라고 말할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어렵게 이 글을 썼다. 여러분, 제발 우리 부모님을 좀 도와주세요!"
don@yna.co.kr
홍콩에서 개최될 WTO 각료회의 중국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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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라운드에서 도하라운드 의견 일치 확인할 계획
▲ APEC 회의에 참석한 후진타오 주석
후진타오 주석은 한국 부산에서 개최된 APEC 회의에서 이미 도하 홍콩 회의에 관해 중국측 입장을 천명한 바 있음. 도하 회의는 발전에 관한 회의로서 "발전"이 회의의 주제가 되어야 함. 또한 무역자유화를 추진하고 개발도상국들의 시장진입 기회를 늘리며 무역자유화 추진과정중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개도국에게 특수한 혹은 차별적인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WTO 도하 회의가 2006년 일련의 평등한 성과를 거둔채 완료되기를 희망함.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홍콩회의에서 도하라운드의 모든 핵심문제에 관해 일치된 의견에 도달할 필요가 있음. 따라서 중국은 금번 홍콩회의에서 기타 WTO 회원국과 협력을 통해 도하 라운드가 조속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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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하금융 102조원 규모
중국의 지하금융 규모가 8천억위안(한화 10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재경대학 금융대학원 리젠쥔(李建軍) 교수는 중국의 지하경제 규모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현재 사설 신용대출의 규모가 7천405억∼8천164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제도권 금융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3분의 1 이상의 중소기업이 비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고리 자금을 대출받고 있으며 농촌에선 융자액의 55%가 사채를 통해 나올 정도로 지하금융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교수는 조사 정확도를 위해 76개팀으로 나눠 20개 성(省), 82개 시.현, 206개 향촌, 110개 중소기업 등을 현지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제 급성장과 함께 돈세탁과 외환 암거래, 고리대금 등 지하금융이 성행하자 돈세탁 방지법 마련에 나서고 지하금융조직을 집중 단속하는 등 지하 금융 척결에 나서고 있다.
jooho@yna.co.kr
中-日 여자 청소년 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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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진출 희망…日, 안정 추구
중-일 양국 여자 청소년의 포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과 일본 16~19세 여자이이들의 직업 이상은 상이한 면모를 보였다. 일본 여자 청소년은 안정을 추구했고 중국 여자 청소년은 세계로 진출할 것을 희망했다.
붜바오탕(博报堂) 생활 종합연구소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6~19세 중국 여자아이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순위별로 각각 CEO 혹은 총경리, 고위층 관리자와 교사였다.
한편 일본 여자아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가정주부, 스튜어디스와 보육원 순이 다.
붜바오탕 생활 종합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경제가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미래에 대한 의혹이 증가되는 배경아래 일본 여자아이들은 온정에 대한 욕망이 아주 강렬했다. 그러나 이 반면 중국 여자 아이들은 세계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자아이들은 일본 여성을 '현모양처와 모친'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일본 노동자들이 아주 부지런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빈부 격차와 환경오염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여름 진행됐는데
조사 대상은 상하이(上海)와 도꾜지구의 2백명 남녀 청소년이다.
권위적인 경제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여성은 일본에서 가장 활약적이지 못한 인력 자원이다. 가오성(高盛) 회사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만약 일본 여성의 사업참여율이 현재 미국 여성과 상당해 지려면 일본의 노동력은 2백 60만명 증가해야 한다. 그러려면 미래 20년내 GDP증장율을 현재의 1.2%에서 1.5%로 증가해야 될 것이다.
유엔 개발 계획서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성별 권력 측도'는 전세계 43위를 차지하는데 바베이도스와 크로아티아의 뒤에 있다.
유엔 개발 계획서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성이 인민대표대회 위원에 차지하는 비율은 20.2% 지만, 일본 부녀가 일본 의회 위원에 차지하는 비율은 9.3% 밖에 되지 않는다. |
마카오 바다매립으로 13% 커진다
땅이 너무나 비좁은 마카오가 바다 여러 곳을 매립해 토지가 13% 늘어나고 인구도 33% 증가할 것이라고 마카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홍콩처럼 중국의 특별행정구 중 하나인 마카오특별행정구는 앞으로 수년 간 4건의 간척사업을 벌여 토지를 13%인 3.6㎢ 늘릴 것이라고 마카오의 수송ㆍ공공토목공사 장관인 아오 만 롱이 밝혔다고 마카오 데일리는 전했다.
계획된 매립 지역들 중 하나는 중국 주장(珠江) 삼각주 내의 3개 핵심 경제 발달 지역들인 홍콩과 마카오와 중국 주하이(珠海)를 잇는 홍콩-마카오-주하이 다리 부근이라고 마카오 데일리는 전했다.
마카오에서 새로 매립되는 지역들은 인구 12만명을 수용할 수가 있어 마카오의 총 인구가 33% 증가한 48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아오 만 롱 장관은 덧붙였다.
smlee@yna.co.kr
<초점> '민생' 강조하는 상하이
요즘 중국 상하이(上海) 언론에서는 부쩍 '민생(民生)'이란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다.
현지 주요언론들은 '민생은 경제정책의 근본'이라는 화두를 제목에 자주 등장시키고 있으며, 상하이시정부 주요인사들의 주장도 '향후 상하이 경제정책의 중점을 민생에 둬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올 여름만 해도 '아시아의 허브'로 상하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성장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7일 "중국 중앙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경제발전의 이론이 돼온 `선부론(先富論)'이 최근 `공부론(共富論)'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과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경제공작회의 결과가 이달초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후 상하이의 '민생 중시' 목소리는 커졌다.
상하이의 한 금융소식통은 "상하이의 기류가 변하는 것은 복잡한 배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 진행돼온 경제정책 설정논란과 그 근저에 깔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간 힘겨루기가 정리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 후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뒤 최근 2년간 중국 지도부 내에서는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상당한 논란이 진행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성장론을 주창한 장쩌민 계열은 "성급한 분배정책이 중국경제의 발전동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조직적인 반발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에서 '민생'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결국 상하이 세력의 퇴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최근 서방언론에 많이 거론되는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서기의 교체론도 어느정도 사실에 근접하고있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결국 '성장'보다는 '민생' 또는 '분배'를 강조하는 상하이의 모습은 향후 중국경제의 지향점과 관련, 중대한 시사점이 있다는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상하이의 한 소식통은 "이미 세계경제의 틀에 편입된 중국이 이미 큰 물줄기가 잡힌 경제의 주요 맥락을 쉽게 바꿀 수는 없으며, '분배와 성장'의 조화를 맞추기 위한 새로운 과제가 후주석을 비롯한 현 지도부에 부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wt@yna.co.kr
中 CNOOC&미국기업 남해 석유천연가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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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석유지질 저장량, 中 총자원의 1/3
중국 해양석유 총회사(CNOOC)의 7일 소식에 따르면 중국 석유화학과 미국 데번에너지(Devon)사는 연합해 남해 동부 석유 천연가스 생산 지역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석유 천연가스 생산지역은 남해 동부 주강구(珠江口)분지의 바이윈(白云) 요홈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이 7천km2에 달하며 수심은 3백~2천m다.
연합개발 관련 계약에 따르면 탐사단계 내 미국 Devon에너지사는 3좌표 지진데이타 수집을 진행할 것이며 프리 시추정을 뚫을 것이다. 이 탐사 비용은 미국 Devon에너지사에서 부담하고 중국 CNOOC는 많아도 51% 권익을 누린다.
소개에 따르면 남해 동부는 중국의 주요 석유 천연가스 산지다. 가장 먼저 국외 석유회사와 연합해 개발한 해역중 하나다. 남해에는 석유 천연가스 구조 2백여개 석유 천연가스 전이 1백80개 있다. 초보적 추산에 따르면 남해 석유지질 저장량은 중국 총자원량의 1/3을 차지한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이 구역은 연속 10년 동안 연간 생산량 1천만m3를 초과했다. |
"동아시아 정상회의 선언문 이견 커"<中언론>
주최국 '빈껍데기 모임' 전락 우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제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콸라룸푸르선언'의 문구를 놓고 참여국 간 의견이 대립해 소득없는 모임이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참가국은 아세안(ASEAN) 10개국과 중국, 일본, 한국 외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시켜 16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회의를 앞두고 회의내용을 집약할 선언문 초안 작성 과정에서 정치와 경제 분야의 이견이 생겨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가장 큰 견해차는 동아시아 공동체에 몇 나라를 집어넣을 것인지와 공동체 구성을 선언문에 명시할 것인지를 놓고 드러나고 있다.
중국과 태국 등은 아세안+3(한.중.일)을 공동체의 핵심으로 하고 초안에 공동체에 관련된 내용을 명시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을 주축으로 한 일부 국가는 16개국을 모두 공동체에 포함시키고 '미래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초안에 제시하자는 입장이다.
신문은 관련 인사를 인용, 일본이 16개국을 고집하는 것은 역외 국가들을 공동체에 포함시켜 중국을 견제하고 나아가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미국을 끌어들여 동아시아 정상회의의 주도권을 미.일이 쥐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경제분야의 이견은 경제일체화 진행과정에 대한 속도차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도 등 몇몇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구역경제의 일체화 추진을 희망하며 인도 뭄바이에서부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30억 인구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구 구성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은 나라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 전 많은 분야에서 이견을 노출하며 공통 인식을 도출하지 못한 점에 비춰 실질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전략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아무런 실질적 성과가 없는 빈껍데기 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jeansap@yna.co.kr
中, 12년내 홍콩 직선제 도입 시사
중국 당국이 향후 12년내에 홍콩에 직접선거를 도입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홍콩의 한 중국 소식통은 "베이징의 고위 당국자가 오는 2017년 전까지 홍콩에 완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구두로 밝혔다"며 이런 뜻이 홍콩 정부와 일부 민주파 의원에게도 간접적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당국자가 직접 구체적인 직선제 도입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당국자가 중앙정부는 보통선거 도입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수렴된 의견을 기꺼이 수용할 것이고 홍콩의 여론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지난 4일 홍콩 시민과 학생들의 대규모 직선제 요구 시위가 개최되기전 2022년 직선을 실시할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중국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홍콩 입법회에서 정부의 정치개혁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17년 이전에 직선을 실시하는 조건으로 범민주파 의원들에 협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토(도<삼수변+余>謹申) 민주당 의원 등 민주파 의원들은 이에 대해 중국측의 제의가 사실이라면 검토할 가치가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ooho@yna.co.kr
中 양대 석유그룹, 세계 에너지사 250강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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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서 2위 차지
전세계 유명한 에너지 정보 회사는 최근 2005년 『세계 에너지 회사 250 강』 순위를 발표했다. 중국 양대 석유 그룹인 중국석유(SNPC)와 중국석유화공회사(SINOPEC)는 모두 순위에 등재 됐다. 각각 7위와 12위를 차지 했으며 아태 지역에서 전 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이 순위표의 선두 5명은 각각 ▲엑손모빌 ▲토털사 ▲쉐브론 ▲영국석유회사와 ▲로열 더치 쉘 석유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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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반세기만에 競馬 등장
중국 상하이(上海)에 1949년 공산 중국 수립이후 처음으로 경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자선기금은 내년 3-4월께 자선경마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진중위(金重유<마음심변+兪>) 대변인이 7일 말했다. 행사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와 백내장 노인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전액 기부된다.
경마 관람을 위한 티켓은 판매되지만 베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기금측은 설명했다. 내년 1월중 경마에 참가할 4마리의 말을 선정하는 경매도 실시한다.
상하이 경마장은 지난 51년 파괴돼 현재 공원으로 사용중이다. 이에 따라 기금측은 상하이 인근 장쑤(江蘇)성에 임시 경마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찍부터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상하이에는 20세기초 경마가 성행했다. 마약과 함께 자본주의의 대표적 유산으로 인식된 경마는 공산 중국 출범이후 철저하게 금기시돼왔다.
특히 개혁.개방이 본격 추진되면서 경마 허용여부는 상하이에서 현안이 돼왔었다. 이에 따라 자선행사이긴 하지만 경마가 부활된데 대해 관계자들은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lwt@yna.co.kr
中 쑹화강변 지린港 건설
중국 지린(吉林)시 주잔(九站)지역에 종합항구인 지린항이 건설된다.
7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총 6천만위안(76억8천만원 정도)을 들여 건설하는 지린항은 연간 화물수송능력이 200만t이며, 시공기일은 2006-2007년이다.
국가가 건설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지린항은 `건설하는 자가 경영하고 이익을 챙기는' 주식제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문은 "지린항 건설은 반세기 동안 중단된 쑹화(松花)강 항로가 복구되는 것이며 러시아 항로도 열리게 된다"며 "동북 노(老)공업기지 개조의 중심항 뿐만 아니라 지린성 중부 및 헤이룽장(黑龍江)성 식량을 운반하는 항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잔 지역도 항구 건설에 힘입어 도로, 철도, 하천 수송 등 대규모 물류 단지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길이 1천960km의 쑹화강은 중국 동북의 지린, 헤이룽장 등 두 성(省)을 관류하는 강이다.
ghwang@yna.co.kr
버시바우 "금융제재 정치적으로 풀수없어"
관훈토론회.."지도자 과오에도 변화 일굴 능력 가질수 있어"
"북한은 범죄정권" 언급도..북, 반발 여부 주목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7일 서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북핵 6자회담의 걸림돌로 떠오른 대 북 금융제재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조치를 통해 북한의 불법행위를 중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은 범죄정권(criminal regime)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위험한 무기를 수출하고 마약밀매를 하는 상황에서 정치 제스처로 제재를 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법에 따라 취해진 금융제재를 협상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돈세탁, 위폐 문제에 대한 미국의 법집행이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 또는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방문을 위한 기본적 신뢰형성을 위해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자국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핵무기를 추구해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북한간 현안들은 양국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여러 단계에 걸쳐 해결할 수 있지만 다른 현안 중에는 다자체제 속에서 풀 수 있는 일이 있다. 평화체제 구축은 6자가 모두 참여할 이슈는 아니지만 이를 풀기 위해 새로운 다자 체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북한의 개혁이 가능할 지에 대해 "한 지도자가 과오를 범했을 지라도 변화를 일굴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변화한다면 우리는 상응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개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북한을 정상국가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이기에 북한의 개혁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최근 수개월간 2002년 이후의 개혁성과에 역행하는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2002년 개혁을 통해 체제모순을 약간 인식한 듯 하고 타 공산국가들의 개혁방향을 따를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최근 한미관계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 "반미감정을 가진 사람은 소수라고 생각한다. 한미 양국은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시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치적으로 동맹을 현대화할 수 있다"면서 "한미 동맹은 상호 존중의 파트너십이며 이는 북한 문제 해결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 그는 "접근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한국 관리 등과 접촉하면서 한국인도 미국인 만큼 북한인권 문제에 우려 및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정치적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주민의 생활을 바꿀 전략을 찾는 길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신포 경수로 종결 문제와 관련해 그는 "북한이 1994년 제네바합의의 기본 합의 사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신포 경수로를 완공할 의무가 없어졌다. 북한이 에너지원으로 경수로를 원하는 것이 현명한 지에 회의적"이라며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다른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답변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아직 정부간에 해야하는 협의가 남아 있다"며 "가장 빠르면 내년 봄 정도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른 봄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한ㆍ중ㆍ일 3국 외무회담도 취소"<요미우리>
9일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 맞춰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3국 외무장관간 '3자위원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한.일 외무장관회담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3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이상 외상회의도 이번에는 없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 외무장관회의때는 3자위원회가 열렸었다.
이 관계자는 또 애초 개최를 검토했던 한일 외무장관회담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12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도쿄(東京)신문이 전했다.
한편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파문으로 한.중.일 3국 정부간 투자협정협상도 난관에 봉착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3국은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투자협정체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년간 협상주제와 방법 등에 대체로 합의, 이달에 열릴 정상회담에서 정식 협상착수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바람에 계획이 공중에 뜨게 됐다.
lhy@yna.co.kr
"북.중 자유무역시장 공동개설 합의"
북한과 중국이 훈춘(琿春)시 인근 접경지역에 국제 자유무역시장을 개설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박태상 한국방송대 교수는 지린(吉林)성과 훈춘시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당국과 훈춘시가 10월20일께 중국측 사타자 세관 부근과 북측 류다섬(함경북도 새별군)에 공동으로 국제 자유무역시장을 개설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양측이 이달 말 협정을 최종 비준하고 내년부터 개설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북측은 함경북도 당위원회 비준을 거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재를 기다리는 단계로 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으로 경제지원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류다섬에 자유무역시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탔다"며 "북한은 여전히 류다섬 인근 라선시(함경북도) 경제특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중 '보따리 장사'를 중심으로 한 국경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북한이 대(對)중국 국경무역에서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보따리 장사에 의한 수출은 약 30%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훈춘시와 라진항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남북-중국-러시아-일본을 잇는 무역항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선시 인민위원회는 훈춘시와 50 대 50으로 자본금을 출자, 라선국제물류합영공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흑룡강신문 인터넷 판은 9월16일 북한이 훈춘시에 향후 50년 간 라진항 부두 단독 경영권과 5-10㎢의 부지 이용권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hanarmdri@yna.co.kr
북한산 히로뽕 밀수업자 3명 구속
충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7일 중국을 통해 북한산 히로뽕을 몰래 들여와 판매하려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50)씨 등 마약 밀수업자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 중국 산둥성에서 북한산 히로뽕 30g(시가 1억원 상당)을 구입해 보따리장사꾼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하고 국내판매책 진모(50)씨와 정모(45)씨는 이를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적발된 30g외에도 더 많은 히로뽕을 들여왔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kbj@yna.co.kr
中 에어버스기 대량구매는 佛 끈기외교의 성과
中, 미국.유럽 오가는 '양다리' 전략 구사
"요행으로 나온 성과가 아니다. 오랫동안의 인내심 있는 노력이 있었다".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노엘 포르자르는 5일 중국에 대한 에어버스 항공기 150대 판매 계약을 성사시킨 뒤 그동안 중국 항공시장을 노크하는데 전력 질주했음을 강조했다.
포르자르는 그룹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에서 중국을 최고의 우선 순위로 설정해 끈기있는 노력을 펼쳤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에어버스의 중국내 입지는 우선 베이징 당국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려는 프랑스 외교 노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프랑스를 방문하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불과 9개월 뒤 중국으로 달려가는 성의를 보였고 중국의 싯구까지 읊으며 '구애' 작전을 펼쳤다.
프랑스는 또 유럽연합(EU)이 톈안먼 사태 이후 취한 대 중국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하며 중국의 환심 사기에 주력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5일 대중국 무기 금수에 대해 '시대 착오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랑스 지도자들은 서구의 많은 국가들이 지적해온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공개 석상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조심성도 보였다.
프랑스 정부측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에어버스는 마침내 100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성사시켰고 자사의 조립공장을 중국내에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의정서도 체결했다.
또 통신장비업체 알카텔과 방산업체 유로콥터, 거대 정유회사 토탈, 고속철 업체 등도 실속있는 중국진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에어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2년까지 중국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기 1천800대의 절반을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성과는 현재 중국 항공기 시장의 60%를 점유중인 미국의 보잉사에 대한 본격 도전으로 대두돼 앞으로 두 회사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중국으로서도 이번 에어버스와의 계약을 통해 단순히 항공기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실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라이벌 항공사인 보잉(미국)과 에어버스(EU) 사이에서 적당히 거래 물량을 조절하는 '양다리 외교'로 국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했을 때 B737 시리즈 70대 를 확정 주문하고 80대를 옵션 계약했는데 이번 에어버스와 계약으로 미국측에 새로운 긴장감을 던져주는 외교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