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夏秋冬으로 풀이한 한자의 창제원리와 어원 : 갑골문과 금문은 순우리말로 만든 문자이다
제3장 순우리말에서 한자의 어원을 찾는 방법과 어원 검증
Ⅰ. 순우리말에서 한자의 어원을 찾는 방법
1. 우리 한자 발음이 원음이다.
2. 국어사전에 수록된 순우리말에서 단음절의 뜻을 추려내야 한다.
Ⅱ. "同한가지 동, 같을 동" 의 어원을 찾는 방법과 어원 검증
1. 순우리말 "동"에서 어원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
2. "同한가지 동, 같을 동"의 어원과 검증
3. 童아이 동의 어원과 검증
Ⅲ. 西의 어원과 어원 검증
Ⅳ. 南의 어원과 어원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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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순우리말에서 한자의 어원을 찾는 방법과 어원 검증
Ⅰ. 순우리말에서 한자의 어원을 찾는 방법
1. 우리 한자 발음이 원음이다.
한자의 음가는 지나의 한대 이전에는 이미 알고 있는 발음으로 한자를 설명하는
독약법(讀若法 ex.凍은 東자와 같이 읽는다) 및
직음법(直音法, ex.凍은 음이 東이다)으로 표기하였고, 위나라의 손염(孫炎)이 이아음의(爾雅音義)에서 처음으로 반절을 채택한
이후에는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반절법(反切法)이라는 발음기호로 표기하여 청나라
때 까지 사용되었다. 발음관련 서적에는
수나라 육법언이 저술한 절운(切韻, 601년)과 북송의 진팽년이 저술한 광운(廣韻,1007년), 청나라 강희자전(1716년)이
대표적이다. 글자 뜻의 변천 서적으로는 이아(爾雅, 주나라 주공? ~ 진한?, 또는 한나라 때? 작자 미상, 처음 만들어질 때의
뜻을 기록한 책)가 필수 서적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절운은 모든 글자에 반절법이 사용되었고, 광운(廣韻)은 수당시대의 한자
발음을 적은 사전으로서 오늘날 한자발음을
공부하는 기본서적으로 통용되는데, 광운의 표기는 우리의 현재 한자발음을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한자 발음은 수당 시대의 한자발음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수당 시대 이전과 한자가 만들어질 당시의
원음에 대하여는 학설이 구구하며 우리의 한자 발음과는 다를 것이라는 설이 있다. 더나아가 우리가 흔히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어휘들, 이를테면 "바람, 가람, 마을, 거리, 가시, 각시, 가지, 밀, 길, 벼루, 그물, 거울, 광주리, 실, 설, 맛, 탈
(탈나다의 탈)" 등은 중국 상고시대 한자음에서 유래한 것임을 음운학적 변화로 증명
하고 있는 국내학자도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고대 한국을 중국으로 둔갑시킨 것에 불과할 뿐이다.
왜냐하면 상고시대 한자의 어원은 우리말과
사투리(산스크리트어 포함)에서 비롯되었고 한자는 우리 선조들이 순우리말로 만든
문자이기 때문이다.
한자 지식이 짧고 문외한에 불과한 필자가 얼핏보아도 위에 예시한 "가람, 각시, 실,
설, 맛" 등은 산스크리트어이자
우리 고유어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맛을 예로 들어보자. 오늘날 우리는 맛있다로 쓰고 마딛따로 읽는다.
말음법칙이
적용되는 이유는 맛의 어원이 맏(ⓢ madhu)이고, 마디따/맏있다
(ⓢ madita, madhu-ita)가 본래 발음이기 때문이다.
"맛(ⓢ madhu)과 멋(ⓢ mud)"은 그 뜻이 어원상 같으며,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즐겁다"이다.
어원상으로는 맛 있는 것이 곧 즐거운 것이고 즐거운 것이 곧 멋이 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라틴어 modus, 영어 mode,
mood는 우리말 멋(ⓢ mud)에서 파생되었다. 바꾸어말하면 산스크리트어 mud(먿),
mudita(머디따), moda(모다)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말은 인도유럽어족의 뿌리언어이다.
그리고 은나라는 물론 그 이전의 상고 역사 조차
우리말을 쓰는 사람들의 역사라는 것이 한자의 어원 분석으로 증명이 된다.
우리말의 위상이 이럴 것인데 맛(ⓢ madhu)이
중국 상고시대 한자음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그 중국은 고대 한국을 바꿔치기한
것임에 틀림없다.
고대 한국의 맛(ⓢ madhu)이라는 언어가 있고 그 다음에 은나라 갑골문에 의한
기록이 있는 것이지 어찌 기록이 먼저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기록은 고대 한국인의 기록이지 어찌 중국 상고시대의
기록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산스크리트어에
"맛(ⓢ madhu)과 마디따/맏있다 (ⓢ madita, madhu-ita)"가 남아있고 "강, 가람,
산"이 남아있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천운이라 할 수 있다.
앞서 기술한 대입법의 수많은 사례을 보더라도 우리말의 발음과 사투리 내지
산스크리트어의 발음, 한자의 발음이 일치하며
그 뜻이 일치한다. 최소 2,500년 ~3,700년 이전 또는 최대 7,500년 이전의
산스크리트어(내몽고 초원지대인 오란찰포
지역에서 발견된 흑피옥의 몸체에 새겨진 산스크리트어는1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와 발음이 같다는 것은
한자의 원음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세종대왕이 전통속음
으로 편찬한 동국정운의 한자 발음이
산스크리트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이것은 우리의 한자발음이 원음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결정적인 증거는
春夏秋同과 東西南北의 어원이 순우리말 그 자체이고 이 한자의 발음이 순우리말의 첫음절 발음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이들 한자는 은나라 사람들이 만든 갑골문과 주나라의 금문에도 사용되었는데 자신들의 언어로 만든 문자와 그 문자의
음가 및 어원이 약3,400년 ~ 3,000 년이 지난 현대 한국인의 한자 발음과 순우리말로 풀이된다는 것은 원음이 그대로
전해졌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물론 우리말은 세월의 변천에 따라 구개음화,
활음조, 두음법칙 등의 음운변화를
겪었지만 원형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원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달라진 것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논쟁이 필요없는 증거는 한자의 창제원리 중 우리말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의어 표현법과
호응어 표현법에 있다. 불위에 있는 거북이를 그려놓고 이것을 "(뼈를) 추리다"(秋의 갑골문)로 읽고, 네 다리를 뻗은
거북이를 그려놓고 이것을 "뻗은 이, 즉, 죽은 이"(弔의 금문)로 읽어낼 수 있는 언어는 지구상에 우리말뿐이 없다.
한국한자음의 기원에 대한 학설로는 전통속음(실담어)설 (강상원), 고대한국어의
상고음설(이득춘), 위진남북조 이전의
한어음설(강신항), 절운음설(박병채), 기타 중국어설, 송대 개봉음설, 당대 장안음설
등이 있으나 이에 대한 논의는 생략한다.
그러나 본 책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자는 순우리말의 첫음절을 가지고 만든 문자임이 입증되므로 “순우리말”이 한자음의
기원이라고 정리한다.
2. 국어사전에 수록된 순우리말에서 단음절의 뜻을 추려내야 한다.
한자는 우리말과 사투리(산스크리트어 포함)의 음과 뜻을 자형에 그대로 옮겨 만들었으므로 1차적으로는 순우리말과 일치하는
단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활용하여 순우리말의 뜻을 찾고 그 쓰임새를 검증함으로써 각 한자의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우리말과 토박이말이 누락된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고, 순우리말의 어원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고어로 갈수록 본래의 뜻에서 벗어난 경우가 있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토박이말쓰임사전
(이근술, 최기호 저, 동광출판사, 2001년)과 산스크리트어가 유용하다.
특히, 순우리말에서 한자의 어원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산스크리트-영어 옥스포드 사전과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불경 원문
중에서 우리말과 일치하는 단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전문가에게 맡겨두고, 처음부터
국어사전만을 활용하여 순우리말에서 어원을
찾아도 관계없다. 오히려 국어사전에서 찾은 어원이 더 정확하게 한자의 어원과
들어맞는다. 아래의 사례에서는 순우리말을
기준으로 하여 한자의 어원을 찾아보고자 한다. 산스크리트어는 우리말과 일치하는
경우에 검증자료로써 활용하였다.
우리말은 모든 음절마다 고유한 뜻이 있는 언어이다. 한 가지 뜻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절은 다수의 뜻을 갖고 있다.
모든 글자의 음은 각기 독특한 뜻을 가지고 있다는 학설이 일음일의설
(一音一義說)이라고 하는데 우리말은 일음다의
(一音多義)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뜻을 구별하기 위하여
한자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행 국어대사전은 우리말의 각 음절이 갖고 있는 본래의 뜻이 무엇인지
에 대하여 기술하지 않고 있다.
만일 이 작업이 선행되어 있다면 한자의 어원찾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국어사전에 수록된 순우리말을 통해 한자음의
어원을 발견하게 되면 그 말은 은글의 자형이 무엇을 뜻하는지 풀어낼 수 있는
핵심열쇠로써 작용한다.
순우리말은 한자의 자형풀이와 동의어 내지 핵심어이기 때문에 자형풀이의 검증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나의 학자들이 자형풀이를 그르쳐 놓은 東西南北 중에서 西北은
그 자형이 무엇을 상형한 것인지는 맞는 해석이
지만 그 풀이가 소설수준이었다는 것이 검증되는 것이고, 東은 그 자형에 대한
해석이 완전히 잘못되었고, 南은 그 자형이
무엇을 상형했는지 조차 모르면서 입맛대로 해석했다고 판명되는 것이다.
특히 南은 그들의 언어와 상식으로는 아무리해도
해석할 수 없는 상형문자인데 이를 풀이해 놓았으니 뻔한 내용이지 않겠는가?
(아래쪽의" 南남녘 남" 해설참조)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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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방법으로 한자의 어원을 찾는 것은 우리말을 아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능하다. 同의 어원을 찾기 위해
순우리말에 포함된 "동"의 의미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冬, 東, 動, 童"의 어원까지
덤으로 발견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韓字는 우리말을 쓰는 선조들이 우리말의 음과 뜻을 가지고 만든
문자라는 것을 확증하는 것이다.
이제는 막연히 "한자는 동이족(東夷族)의 문자이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한자는 순우리말로 만든 우리 고유문자"이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 어원을 밝혀낼 수 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진태하 박사의 글 "한자의 연원과 동이족"에서는 漢字는 東夷族의 文化인
앙소문화·대문구문화·용산문화 등을 거쳐
약 3,400年前의 은대 '갑골문'으로 발전된 文字이며, 殷代의 '甲骨文'은 古代 여러
부족중 황하이북의 북방민족인 '동이족'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中國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즉, 대만의 문자학자 이경재(李敬齋)는
정리문화중도자술(整理文化中途自述)에서 "동이족의 대표적인 인물은 순과
설(契)을 들 수 있으며, 한자를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 ‘창연’(蒼綖)은 설(契)과 동일인물이며, 중국 문자는 동이인(東夷人)이
창조하였으며 (可見我國文字 東夷人亦多所創造),
공자(孔子)는 창힐(蒼詰)의 후예로서 은인 (殷人)이다. 공자의 고향인 곡부는
곧 소호의 옛 도시로서 동이문화의 발원지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의 사학자 장문(張文)은 대문구문화도존부호시해
(大汶口文化 陶尊符號試解)에서 "
대문구문화는 동이 소호족 문화의 유존으로서(進而斷定此大汶口文化 爲東夷少昊族 文化之遺存) ‘양저문화(良渚文化)’의
영향을 받아 뒤에 룡산문화(龍山文化)로 발전해 마침내 ‘갑골문자'(甲骨文字)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중국의 사학자 장문(張文)이나 대만의 문자학자 이경재(李敬齋) 등 일부 양심적인
지나학자들이 한자는 동이족이 만든 문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느 한자를 동이족이 만들었는지
지나학자들은 말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 학자들은 말해주지 않는게 아니라 자신이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우리말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순우리말의 쓰임새를 모르고, 쓰임새를 안다고
해도 다의어(多義語)의 미묘한 차이와
호응어(呼應語)를 모르고, 한자의 어원이 순우리말이라는 사실과 한자의 창제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글자별로 그 어원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lecheva/221091192536 작성자 유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