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쇼크… 첨가물 섭취 줄이는 생활의 지혜
때아닌 아스파탐 파동에 ‘식품첨가물’에 신경이 곤두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다. 달콤 쌉쌀한 소주의 맛도, 톡 쏘는 콜라의 단맛도 아스파탐에 빚진 부분이 많은데 말이다. ‘암 유발 가능’ 얘기만으로 아스파탐-암의 인과 관계를 주장할 순 없지만, 가능하다면 이 기회에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 정도는 할 만하다.
보존료, 감미료, 착색료, 발색제…
마트에 진열된 식품의 포장을 보면, 우리가 식품첨가물을 피하는 게 가능할까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자연에서 건져내 간단한 세척 후 바로 포장한 농수축산물이 아니라면, 포장마다 화학 용어들이 즐비하다. 보존료, 산화방지제, 감미료, 착색료, 착향료, 발색제, 유화제, 산도조절제…. 모두 식품첨가물들이다. 소르빈산(보존료), 아스파탐‧수크랄로수(감미료),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구체적 성분명들도 이체 친숙할 정도다. 도시 생활자들로선 피할 수 없는 물질들이다.
피할 순 없지만,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생활의 지혜’는 있다. 식품첨가물 성분에 따라, 찬물에 몇 분간 두거나, 데치는 정도로 따뜻한 물에 노출시키면 섭취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는 정도로 경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첨가물들도 있다.
햄·소시지 속 첨가물 떨구려면…
햄이나 소시지 같은 육류 가공품엔 인산염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먹기 전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식품첨가물과 함께 염분도 제거된다. 프라이팬에 볶아 먹을 땐 첨가물이 기름에 섞인다. 기름기를 제거한 뒤 먹으면 첨가물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어묵이나 게맛살에 들어간 보존료와 색소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면 어느 정도 빼낼 수 있다.
라면에도 물론 기름과 함께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면을 끓인 후, 물을 한 번 버리는 게 좋다. 옆에 끓는 물을 준비해두었다가 바로 부어 조리를 계속하면 면이 붇는 걸 막을 수 있다. 번거로워도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분말 수프도 한 봉 다 넣지 말고, 대신 다른 채소를 넣어 맛을 보충하는 게 좋다. 그래야 나트륨 섭취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