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며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을 써서 축하한다. 아침에는 예년 기온으로 추웠으나 오후부터는 누그러진 날씨로 봄기운을 느끼며 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줄지어 산행을 했다. 옥녀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테이블이 놓여있는 장소는 찬바람이 불어서 옥녀봉 정상으로 옮겨서 불편하지만 정상주 모임을 가졌다. 황영성 동지의 견과류 안주와 박규삼 회장의 따끈한 정종, 황규명 동지의 복분자술을 마시고 하산했다. 주위에 많은 까마귀떼 중에서 한 마리가 용감하게 우리 모임에 와서 회식 내내 함께 자리를 했다. 음식도 까다로워 아무거나 받아먹지를 않고 맘에 드는 걸로 골라먹는다. 강석태 동지가 가지고 온 양파링은 한번 받아먹더니 쳐다보지도 않는다.
산행을 하다보면 동지가 지나서부터는 해가 매일 길어지는 것을 완연히 느낀다. 그래서 어두워질까 보아 하산을 서두르지 않아도 좋은 계절이 되었다. 왜 겨울에는 밤이 길어요? 하고 손자가 갑자기 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할까로 당황할 때가 있다. 물론 대학졸업에 장교 교육까지 받은 우리 ROTC 엘리트 집단이야 상식으로 다 알고 있겠지마는 체계적으로 언뜻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이가 되면 기억되는 속도보다 잊어버리는 속도가 빠르니 더더욱 어렵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치, 노인 건강 얘기로 우리 머리가 꽉 차 있으니 말이다. 매사를 호기심을 갖고 평생을 배우며 살아야 한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열정으로 얼굴에 빛이 난다.
토요산악회의 아지트를 애마오리 식당으로 정했다. 행사용으로 준비한 비품들도 명가에서 애마오리 식당으로 옮겨왔다. 오늘은 11명의 대식구들이 애마오리 식당에 모여서 잔치집처럼 시끌벅적 푸짐하게 먹고 마셨다. 박규삼회장은 건배사에서 늘 토요산악회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신중경여사(이근왕)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인사말도 하였다. 즐겁게 산행 후에 음식도 더욱 맛있게 먹으며 얘기들을 나누었다. 식사 후에는 황규명 동지가 디저트로 샤인머스켓 포도와 오렌지를 정갈하게 통에 담아 준비해왔다.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읽고 또 읽어라
마음이 풍요해지고
치매가 예방된다
첫댓글 주위에 와있던 많은 까마귀 무리 중에서 유독 한 마리만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왜 함께 있었는지가 넘 궁금하다. 물론 먹이를 먹으려고 했겠으나 여러 마리도 아닌 한 마리만이... 까마귀의 습성이나 생태를 아는 동기분이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까마귀 머리가 6~7세 아동 정도로 좋다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