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주는 제가 좀 신경을 썼습니다.
장마 동안 곰팡이 제거를 위해 스팀 청소기를 돌렸고요.
스팀 청소기만 돌리면 구석구석 안 닦이는 곳이 생기는데 이런 곳은 다시 걸레를 써서 닦았구요.
화장실 청소도 했고, 씽크대 배수구도 닦았구요.
잘 안 닦던 출입문 뒷면도 닦았습니다.
걸레가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울각시한테 칭찬을 받으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죠.
시키는 것만 해서는 고객감동의 시대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모든 집들이 여러가지 생활제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씽크대 팡이제로, 욕실 청소용 락스, 설겆이용 퐁퐁이, 샴푸, 린스 등등
근데 이런 거 여는 거 좀 어떻게 통일이 안 되나요?
어떻게 된 게 회사마다, 제품마다 다 달라요.
씽크대 청소하려고 뚜껑 열다가 제 뚜껑 열릴 뻔했습니다.
집안일에 서툰 남자들 골탕 먹이려는 건가요?
혹시 집안일이 이렇게 어렵다는 걸 티내려고?
볼트 너트처럼 이런 것도 규격화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담이었습니다.
장대비가 내리는 월요일, 출근들 잘 하셨나요?
시킨 것보다 열 개는 더 한다는 각오로 시작해 봅시다.
술 한 잔이 오면 두 잔, 열 잔을 되받아치겠다는 자세로 부딪쳐 보자구요. ~^.^~
'보릿대...'의 아침단상 363
♥배려하는 마음♥
어느 마을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그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로 한 지휘자는 형편이 좋지 않아 전부터 입어오던 낡은 예복을 입고 지휘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휘자가 너무 열심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인지 낡은 예복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는 예복을 입어야 하지만 지휘자는 한 곡이 끝나자마자 낡아서 찢어진 예복을 벗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셔츠 차림으로 지휘하는 그를 향해 관객들은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휘자는 주위가 소란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 지휘했습니다.
그때 관객석 맨 앞에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조용히 일어나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지휘자처럼 셔츠 차림으로 앉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정적이 흐른 듯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겉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오케스트라를 관람했습니다.
그날의 음악회는 지휘자와 관객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 감격스럽고 성공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세상에 허물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결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상대의 약점이나 허물을 봤을 때 비난할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