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최아람 기자] 라인, 카카오톡, 위챗 등 아시아권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IT 본 고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왓츠앱, 페이스북 등 미국 메신저들과의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텐센트는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자사 메신저 위챗의 사용자를
늘리기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무소를 열고 미국 시장을 공략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1년동안에만 미국에는
27만4000명의 중국 대학생이 유학을 나갈정도로 미국 유학이 활발한 점을 활용하고 특히 미국 친구들까지 위챗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위챗은 중국어 또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 중국어 메세지를 영어로 바꾸고 싶으면 클릭 한 번만으로 자동 번역이 된다.
중국, 미국 친구가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을
대상으로 위챗을 다운로드할 경우 상품을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위챗은 향후 캠퍼스 위주의 이벤트를 여는 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도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미국 시장 마케팅에
나선다.
라인 비즈니스 개발 수석 매니저인 존 박은 최근 IT전문매체 TNW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남미 시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올해에는 미국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기술적으로는 하나의 단일 시장이지만 다양한 인종, 민족이 있는 여러 시장으로
나뉠 수 있다. 이에 흥미롭고 도전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라인 게임'은 지난 2012년 11월
19일 ‘라인팝’을 출시하며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2년이 지난 현재, 약 4억 7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존 박은 “조만간 미국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드코어 게임이 아닌 캐쥬얼 게임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은 이와 함께 연내 뉴욕 중심가에 라인의 캐릭터를 판매하는 ‘프렌즈 스토어’ 팝업매장을 오픈한다.
프렌즈 스토어 오픈은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면서 수익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꼽힐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욕 중심가에 프렌즈 스토어를 연다는 것이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 한인 교포,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라인이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미국에서 카카오톡을 통한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카카오톡 영어버전을
업데이트 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에 있어 IT의 본고장인
미국은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