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205)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니라”(왕상 12:27~29).
불신앙은 멸망이다~~~~~솔로몬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유다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의 이스라엘로 남북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대외적으로 외부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세겜과 부느엘이라는 성을 건축했다. 또한 여로보암은 대내적으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남쪽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제사를 드리다 보면 유다 쪽으로 마음이 쏠릴까봐 유다 사람들과 철저히 분리되도록 사악한 종교정책을 폈다. 즉 그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남 유다와 접경 지역에 있는 벧엘과 이스라엘 최북단인 단에 각각 하나씩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하나님으로 경배하게 하는가 하면 산당을 지어 제사를 드리도록 했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종교정책은 결국 이스라엘의 신앙을 크게 변질시켰고, 북 왕국 이스라엘을 가증한 우상숭배의 온상지로 만들고 말았다. 사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다면(왕상 11:37, 38)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권력에 대한 욕심은 진리에 대한 분별력을 흐리게 했고,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고 신뢰하지 못한 나머지 사악한 종교정책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여로보암은 한번 차지한 자신의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윗가와 아주 결별을 고하고, 정치적으로 남 유다와 담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임의로 예루살렘 성전 대신 세겜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는 등 하나님에게로부터 신앙적으로도 멀어져 갔던 것이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불순종과 타락은 결국 북 이스라엘의 완전한 몰락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불신앙은 멸망이다.
몇해 전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벧엘에서 여로보암의 송아지 숭배했던 장소를 보며 여러 가지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로보암의 경우에서처럼 우리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지도자는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국가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좋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의 운명과 우리 신앙의 영적성장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한국교회의 위기는 지도자의 도덕성 부재와 물질만능주의의 팽배함입니다. 건강한 어미가 새끼에게 신선한 젖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양에게 온전한 꼴을 먹일 수 있도록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영적인 존재로 창조된 우리들이 마땅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함에도 여로보암처럼 우리의 욕심과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앙에 빠져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순수한 신앙을 소유하게 하옵시고, 이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씀의 꼴을 받아먹는 교인들이 영적으로 건강하여서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대강절 절기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의 신앙을 본받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