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둘레 사람이 많은 동료에게 지역 청년 모임을 물었다.
인터넷 검색을 추천받았다.
‘거창청년사이’라는 공간을 찾았다.
청년들을 위한 곳이었다.
권우성 씨 집과도 가까웠다.
하교한 권우성 씨에게 ‘거창청년사이’를 소개한 뒤 함께 방문했다.
문턱이 없어 이동이 편리했다.
내부에는 강당처럼 넓은 공간이 보였다.
시설을 둘러보던 중 한 사람이 다가왔다.
자신을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나누었다.
매니저는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설명했다.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 있는지 물었다.
권우성 씨에게 대신 설명해도 되는지 묻고 매니저에게 대답했다.
“권우성 씨가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 취미를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취미를 찾는 중이라면 매주 수요일마다 각자가 하고 싶은 취미를 가지고
4~5명 정도 모이는 동아리가 있는데 참여해 보실래요?”
“새로운 참여자도 자유롭게 모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네, 모임장에게도 지금 통화해 볼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저가 모임장도 흔쾌히 권우성 씨를 모임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몇 시에 모임을 진행하는지 묻자, 오후 7시라고 한다.
권우성 씨의 컨디션을 살펴 평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또는 주말 모임은 없는지 물었다.
매니저는 아직은 없다고 답했다.
오늘 모임에 참여해 보고 결정하는 것은 어떨지 물었다.
권우성 씨와 동갑인 청년들의 여러 가지 취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게 되고, 새로운 취미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권우성 씨와 의논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모임 시작 시간은 여유로웠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다.
권우성 씨는 저녁 식사 이후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활력이 있는 것으로 짐작했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낯선 환경에 대한 설렘과 긴장이 느껴졌다.
권우성 씨는 큰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어 잠시 산책을 제안했다.
‘거창청년사이’ 건물 맞은편 아림고등학교 운동장을 돌았다.
권우성 씨는 점차 말없이 미소만 보였고, 직원은 긴장이 풀렸다.
‘거창청년사이’ 시설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던 중 청년 한 명이 다가왔다.
자신을 소개하고 모임을 설명했다.
지난주 수요일에 첫 모임을 가진 새로운 동아리라고 한다.
자신은 타지에서 거창으로 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낯선 점이 많다고 했다.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있다며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권우성 씨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많았다.
몸의 장애보다 ‘권우성’이라는 한 사람으로 먼저 기억하길 바랐다.
권우성 씨에게 대신 소개해도 되는지 묻고 대답했다.
“이분은 권우성 씨입니다.
나이는 25살이고 근처에 집이 있어요.
평소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국악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평소 대화는 어떻게 하시나요?
“대화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어서 서로 짐작하며 이해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면서 하나씩 알아 가면 좋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설명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질문했던 청년은 자신의 취미를 시작했다.
손등에 그림을 그렸다.
이후 두 명의 청년이 더 왔다.
그들은 꽤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내용이 어려웠다.
양쪽 손등이 그림으로 채워져 가는 청년에게 허락을 구하고 작품을 감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권우성 씨는 눈을 감았다.
잠들기 시작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옆자리에 있던 청년이 말을 건넸다.
저녁 시간에 함께 하기 어렵다면 다른 시간대 모임도 있다고 했다.
권우성 씨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건물을 나왔다.
다음 날, 동료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입주자와 취미처가 겹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교한 권우성 씨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취미 찾기를 바랐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 보기로 했다.
권우성 씨와 발바닥 닳도록 두루 현장을 누비기로 했다.
2026년 4월 15일 수요일, 정예찬
권우성 씨를 돕는 사람으로서, 당사자를 돕는 사회사업가로서 미루어 짐작하여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함께하시니 고맙습니다. 이렇게 그냥 해 보는 시도와 발걸음이 우리 일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로 일한 끝에 결실이 있는 것이겠지요. 정진호
알아보고 방문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녁 활동이 권우성 씨에게는 힘들 수도 있겠네요. 또 이렇게 경험하니 알게 됩니다. 신아름
궁리하며 두루 다니며 알아보고, 알아보게 거드니 감사합니다. 좋은 곳 예비하실 겁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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