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통영 만성복집에서 까치복국으로 아침해장합니다.
지난달보다 2천원이나 올라서 까치복 지리가 1만7천원 , 물가인상이 체감됩니다.
통영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리산으로 갑니다.
하동 송림공윈입니다. 대학생시절 친구들과 여기서 캠핑도 많이 했었지요.
옛추억이 생각나서 마음이 울컥하네요. 비오는 송림을 걸으니 솔향기가 코를 찌르고...
선계에 온거 같습니다. 힐링 그자체 입니다.
쌍계사 입구 식당촌에서 산채비빔밥 시켰는데 산채는 보이질 않아요.
옛날엔 산채반찬이 10가지도 더 나왔는데...
우리집앞 5천원짜리 야채비빔밥보다 못하네요. ㅠㅠ
쌍계사에서 2km 떨어진 도심다원에 왔습니다.
4월말의 곡우를 지나 채취한 세작차 한잔 합니다.
이번 여행중 최고의 코스입니다.
비가와서 안오려고 했는데 엄청 후회할뻔 했네요.
위에 보이는 정자에서 차한잔하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흙길이라 올라가지 못합니다.
경치가 압권일텐데요.
차의 향과 맛이 역대급입니다. 차향에 취해서 혼미함을 느껴봅니다.
차향기와 지리산을 휘감은 운무가 절정을 느끼게 하는군요.
비가와서 남원쪽으로는 못가고 진주쪽으로 와서 지리산에서 못먹은 닭구이 대신
닭갈비를 구워봅니다.
1인분에 9천원인데도 최고급 백탄으로 닭구이를 요리합니다.
백탄은 열이 높아서 값도 비싼데 고기구울땐 냄새도 나지않고 최고입니다.
주인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담백한 닭갈비구이의 맛이 비오는 날 소주를 당기게 하는군요
이동네 소주 무학 청춘입니다. 생각보다 순하네요.
혼자서 청춘 두병 ... 청춘이 올까요?
그래도 내일을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지요?
외지에서 여행중 비가오니 매우 감성적으로 변합니다. 이해해 주시길...
첫댓글 알차게 여행을 하시네요.. 맛여행.茶여행...그리고 靑春여행!!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인지라, 젊은날 친구들과 가본곳들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만성 복집 오래된 집인데
가격이 마니 올랏네요 ㅎ
쌍계사 가셨으면 칠불암 들러보시고
구례 사성암도 가셔야되는데 ㅋ
비가 많이 와서 움직이기 힘드네요. 사찰보다 아름다운 자연이 좋아요.^^
소나무숲이 고즈넉하니 좋네요~~
눈도 즐겁고, 숨쉬기도 편안하고, 솔향기도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