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자서전에 등장하는 학교 및 선수들은 실제와는 전혀 다름을 알립니다.
---------------------------------------------------------------------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김포공설운동장
“빌어먹을!! 이럴 수는 없어!!! 너희들 같은 버러지에게 나의 축구가 무너지다니!!!!”
“아니, 당신의 전술과 그것을 따른 강릉중앙고의 선수들은 훌륭했어.
만약.... 당신이 중학교 때 김산과 당신의 전술을 적절히 섞기만 했어도 중학 2연패는 꿈이 아니었을 거야.”
“쓸데없는 말 늘어놓지 말고 꺼져라. 패장을 놀리러 온 거냐....”
“....당신에게 유일하게 감사하는 일이 있어서 인사나 하러 온 겁니다.”
“감사?”
“당신을 용서한 건 아닙니다. 단지, 그 때의 결과로 나와 상만이는 아무것도 없던 서해고로 와서
우리만의 팀을 만들어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저 엘리트 고등학교로 가서 짜여진 코스대로 우승을 향해 달리는 것 보다 지금이 훨씬 좋습니다.”
“....”
“다음에는, 더 높은 곳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 땐 서로 웃으며 만날 수 있겠죠. 그럼....”
.
.
“....젠장!!!!”
.
.
.
.
강릉중앙고와의 16강전, 120분의 경기 끝에 서해고는 4대3으로 승리하며 겨우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후 다른 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도 개성고, 청구고, 배재고 등이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이 모두 끝났고,
3일 후 있을 8강전의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
.
.
.
2010년 10월 4일 월요일 서해고등학교
“하하하! 김산! 자네의 축구부가 우리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축구부는 서해고의 자랑이야!!”
“아, 예.... 감사합니다.”
“내 축구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네!! 기대하게!!”
.
.
“콘 10개.... 조끼 10개.... .... .... .... 끝?”
“큭큭큭.”
“전폭적인 지원? 에라이!”
“됐어. 도가니한테 뭘 기대했냐.”
“우승해야 겨우 공하나 지원받겠네.”
“우승이라.... 내일은 드디어 부경고와의 대결이야.”
“8강....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아마 4강에는 청구고가 올라오겠지. 그리고 결승은 역시 배재고일려나.”
“뒷일은 다음에 생각하자. 일단은 부경고만을 보는 거야.”
.
.
“아무리 살펴봐도 약점은 잘 안보여요. 허영무 골키퍼는 물론이고 강력한 스리백와 그들을 지휘하는 김하정,
그리고 윤슬을 중심으로 이지혁이 마무리하는 공격까지.... 쉽지 않을 겁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는 전국대회에 오른 것 자체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쾌거야.
직접적인 평가에서는 부경고를 이길 수 없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
“체력적인 문제도 간과할 순 없어요. 120분의 경기를 치룬지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다니....”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주눅들 순 없어.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부딪쳐보는 거야.”
“예, 약한 소리만 하고 있을 순 없죠. 반드시.... 돌파구는 생길 겁니다.”
.
.
“내일이다. 부경고.... 반년 전 연습경기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었는데....”
“부경고라.... 그 연습경기가 없었다면 난 아직도 축구를 떠나 방황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저 녀석, 예전에 잠시 축구를 때려친 적이 있었거든.”
“흐음....”
“내일 부경고와의 경기에서는 나도 반드시 활약하겠어. 16강전에서는 너무 실점을 많이 해서 계속 반성중이야.
이지혁선배도 반드시 막아내겠어.”
“큭큭, 기대한다. ....그런데 허영무를 어떻게 뚫지? 수비를 다 벗겨내도 그 사람을 넘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어.”
“어떻게든 해봐야지.... 중학MVP이자 서해고 공격수의 저력을 보여주겠어.”
“그 ‘부적’ 빌려줄까? 그럼 너 헤트트릭 할걸? 큭큭큭”
“쓸데없는 소리. 그리고 필요 없어, 그건 네 거야.”
.
.
2010년 10월 5일 화요일 함안공설운동장
“자신은 있어?”
“자신감이야 항상 넘치지, 나 몰라? 나 박시현이야!”
“어련하시겠냐.”
“나보다는 상현이한테 신경써줘. 그 녀석 네 응원 한마디면 오늘 최다득점 기록이라도 갈아치울걸?”
“....알아.”
“알아?”
“시현아! 주장이 너 찾는다! 빨리 오래!”
“알았어!!”
“암튼 난 먼저 들어간다.”
“그래, 빨리 가봐.”
.
.
탁 탁 탁 탁
“이쪽으로 가는 게 맞던가? 헷갈리네....”
탁 탁 탁 탁
“어라? 반대로 왔나?”
탁 탁 탁 탁
쿵!
“꺅!!”
“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바빠서, 죄송합니다!”
탁 탁 탁 탁
“마!”
“네?”
“나는 개안타. 근데....”
.
.
.
.
“아나, 니끼다, 가가라.”
“???? 아나???? 니끼다???? 가가라????”
.
.
“아, 모시카시테 니혼진데스까?”
“머라카노! 이 니꺼 아이냐고!”
“아.... 무슨 말이지....?”
“이것! 너의 것! 아니니?!”
“아! 예! 맞아요, 감사합니다!”
“에휴.... 바빠비는데 빨리 가꼬가라.”
“아, 죄송합니다! 그럼. 정말 죄송합니다!”
.
.
“연우야!! 이게! 이게!”
“와, 자리 좋네. 우째 잡았노.”
“내를 뭐로 보노, 근데 와이래 늦었노?”
“몰라, 복도서 별 이상한 놈이랑 부딪쳤다.”
“이상한 놈?”
“어, 근데 억수로 바쁜갑드라. 확 뒤집어 삘라캤는데 함 봐주따.”
“천하의 서연우 성격 다 죽었네. 근데 오늘 경기는 확실히 이기는기가?”
“당연하지! 부산의 자존심 부경고가 언제 지는 거 봤나.
특히 오늘은 서해곤지 뭔지 하는 들은 적도 없는 학교아이가. 껌이지.”
“부산의 자존심? 선수들은 전국에서 긁어모았으면서, 그 새벽중 출신 선배들도 서울사람들 이다이가, 키키키.
그래도 서해고도 예선에서 배재고랑 비겼다던데? 거기 너거 사촌오빠 서태웅 있는데 아이가?”
“오빠팀이 봐줬겠지. 그라고 거기는 김산이랑 이상만 말고는 다 밥이다.
박시현인가 하는 루키가 있다고는 하던데 뭐 그래봤자 1학년이 부경고 상대로 뭘 하겠노.”
“참~ 축구에 대해서는 잘 알아요. 그 머리를 공부에 쓰지 그랬노.”
“야, 송지은. 니 대가리나 좀 우째 해바라. 학생이 발랑까지가꼬 노란물이나 들이고 에라이.”
“대따. 요새 남녀공학에서 순진하게 검은 생머리로 댕기는 가시나는 니삐없다.”
“머라카노, 저기 있네.”
“어데?”
“저기, 서해고에. 매니전가?”
.
.
“....”
“....”
.
.
“어라? 점마는??”
“와, 아는 아가?”
“아까 복도에서 부딪친 놈이다. 저 8번.”
“8번? ....이면 이름이 박시현이네. 응? 아까 말한 루키아이가?”
“박시현? 점마가 박시현이가?”
.
.
“축구선수였나....”
.
.
.
.
“선배를 막아내면 최소한 지지는 않겠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선배를 묶어두겠습니다.”
“너로는 무리야. A조에서는 이종범이 있는 보인고가 올라올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큰 걸?”
“경기가 끝나면 절 쉽게 볼 순 없을 겁니다.”
“후후, 기대하지.”
.
.
“그 때 보다는 좀 발전했나? 더 이상의 지루한 경기는 사양할게.
예선이건 16강이건 난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걱정 마세요. 반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선배를 넘지 못하면 무실점을 하더라도 이길 수가 없겠죠. 반드시 선배의 뒤로 공을 보내고 말 겁니다.”
“하하하! 김산도 아닌 너희가? 무리야, 무리.”
“무리인지 아닌지는 경기에서 보여드리죠.”
.
.
“솔직히 그 감독에게 져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우리가 두려워서 빨리 탈락하길 바란 건 아니고?”
“부경고가 두려운 팀은 국내에 없어. 너희들이 겨우겨우 비긴 배재고도 우리 상대는 못돼.”
“자신은 좋지만 자만은 버려. 그러다 당한다. 우리한테.”
“큭큭큭. 즐겨보자. 오늘은 피차 풀파워로.”
.
.
“강릉중앙고 따위에게 고전하다니.... 별로 변한 게 없잖아.”
“강릉중앙고와 부경고가 만났다면 승부차기로 갔거나 강릉중앙고가 이겼을 거다.”
“응?”
“서해고가 부경고보다 강하니까.”
“큭큭큭.... 하하하하!”
“2년 만의 공식전 대결이지? 실망하지 않게 해줄게.”
“부디, 중학 시절 그렇게 강했던 김산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 널 탈락시켰을 때의 쾌감이 더욱 커질 테니.”
.
.
.
.
삑!!!!!!
경기 시작합니다!
부경고등학교와 서해고등학교의 전국대회 4강을 놓고 싸우는 8강 1경기!!
부경고의 선축으로 드디어 시작합니다!!
.
.
전반 3분
부경고의 정웅이 김하정에게 패스한 볼을 도중에 차단하는 이상만! 경기 처음으로 서해고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박시현! 달려!”
이상만의 롱패스! 정확하게 왼쪽 사이드의 박시현에게 연결!!
박시현은 임철호의 마크를 아랑곳 않고 그대로 크로스!!
류상현이 점프합니다!!
“선제골은 서해고다!!!”
류상현의 헤딩!!!
아!!!
허영무 골키퍼!! 가볍게 손을 뻗어 슛을 막아냅니다!!
류상현의 헤딩이 조금 가운데로 몰리기는 했지만 허영무 골키퍼의 멋진 선방!!
“내 뒤로 볼 보낸다며? 이렇게 눈에 보이는 슛으로 가능하겠어?”
“큭!”
“슬아!!”
허영무가 윤슬에게 롱패스를 보내며 부경고의 공격이 다시 시작됩니다!!
.
.
전반 7분
“자! 다녀와라, 이지혁!”
윤슬의 스루패스!!!
이상만과 최동철을 넘어 이지혁에게 정확히 도착합니다!!
“나이스 패스!!”
이지혁! 순식간에 서해고 수비수 김현준을 제치고 들어갑니다!!
그 순간 옆에서 들어오는 태클!!!
정확하게 이지혁의 볼을 빼내는 이정록!!
“오늘 선배는 제가 확실하게 막아냅니다!!!!”
“호오.... 이것봐라....?”
이정록! 이지혁의 볼을 빼내서 그대로 전방으로 길게 연결!!
하지만 그 볼이 이상만에게 도착하기 전에 스틸하는 김하정입니다!!!
“이지혁!! 뭐하고 있는 거냐!! 부경고 스트라이커가 저런 병아리한테!!”
“칫, 알았어. 이런 시어머니 같은 놈아.”
“이지혁!”
“예~ 예~ 죄송합니다요~”
“에휴....”
.
.
전반 10분
이번에는 오랜만에 볼 잡은 서해고의 반격!
이상만이 김산에게 패스한 볼, 김산의 앞을 김하정이 막아섭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 폭발적인 오버래핑이 특기였던 윙백 김하정이 완벽하게 스타일을 바꿨는걸?”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아. 너와 이상만을 막을 수만 있다면....
중학 시절 네놈들에게 탈탈 털렸던 수모를 갚을 수만 있다면!”
김하정! 거칠게 김산을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김산은 당황하지 않고 김하정의 좌측을 돌파해 지나가는데요!!!
“예상했다!!”
김하정!! 깔끔하게 김산에게서 볼을 가로챕니다!!
완벽하게 당한 김산!!
그리고 김하정은 그 볼을 좌측 윙 포워드인 박형석에게 정확히 전달!!
박형석은 이정록을 돌파하려다 여의치 않자 뒤쪽의 임철호에게....
임철호는 그 볼을 지체 없이 윤슬에게로 연결합니다!!
“자, 이건 우리의 재회를 알리는 축포다!”
윤슬!!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
서해고 골키퍼인 김용수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만 늦었습니다!!!
.
.
골!!!!!
.
.
.
.
부경고의 주장 윤슬!!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서해고의 골문을 가릅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지난 뒤!!
부경고가 전반 10분 만에 한 골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자, 남은 시간 80분. 천천히 즐겨보자.”
.
.
.
.
“연우야!!! 우리가 먼저 넣었다!! 역시, 니 말대로 부경고는 아무도 못 이긴다!!”
“....”
“야, 이 가시나가 와이라노?? 방방 뛰고 난리가나야 정상인 아가?”
“....”
“야, 서연우! 니 어데 보고있노?”
.
.
“괜찮아요!! 80분이면 허영무 선배를 뚫고 동점 만들기에 충분해요!!”
.
.
“....”
.
.
“....왜 처음 본 머스마가 자꾸 신경쓰이는 거고....”
---------------------------------------------------------------------
역시.... 전 표준어로 글 쓰는 것 보다 부산사투리로 쓰기가 훨씬 편하네요 ㅠㅠ 쓰면서 입에 착착 감깁니다 ㅋㅋ
억양을 모르시는 분들은 있겠지만 단어자체는 쉬운 사투리만 골랐기에 쉽게 해석이 되실 겁니다 ㅎㅎ
새벽중 출신 부경고 선수들과의 반 년 만의 재대결, 그리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
정은지는 도전1000곡 일로 등장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등장시켰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고 철 없는 행동은 반성하고 고쳤겠죠 ㅎㅎ (정은지 ㅎㅇㅎㅇ)
손나은이나 송지은처럼 본명이 아닌, 수지처럼 극 중 이름이 따로 있다는 말은 그 비중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ㅋㅋ
다음 화는 10월 15일 00시에 연재됩니다.^^
---------------------------------------------------------------------
** 이번 화 등장 감휴人
이상만(튼튼한 쉐바씨 님)
김산(장비의순정 님)
조효철(8. Joe Cole 님)
이지혁(민방위 공병 님)
허영무(눈물콧물 님)
김하정(어리바리겐지 님)
윤슬(Iris™ 님)
감사합니다 ^^
제대하고 처음으로 본 소설이네요.ㅋㅋㅋ1편부터 정주행했어요~ 잘보구 갑니다~ㅋㅋ.
앞으로도 5일마다 자주 들려주세요ㅎㅎ
ㅋㅋㅋ 성시워이 정은지닷!!! 저도 사투리가 편해요!!ㅋ 음성지원이 되는데용!!ㅋ 정은지와 사투리 등장에.; 응답하라 1997이 그리워지는군요ㅠ
응답하라와는 그래도 다른 스타일로 가야겠죠 ㅎㅎ
...... 이정도면 에이핑크 팬사이트에 올려도 될 정도의 팬픽이다.
그리고 욕만 먹겠죠 ㅠ
그런데 자꾸 허영무 하니까 이번 스타리그 3패로 광탈한 허영무선수가 생각이 나는군요...
눈물콧물님이 신청하신 이름입니다 ㅋㅋ
ㅜㅜㅜ
콧물옹 이번 경기 활약을 기대하세요 ㅋㅋ
아~ 사투리 맛깔나네요~ 샹크스님 ㅋㅋㅋㅋ
그냥 평소에 쓰는 말투를 그대로 썼어욬 ㅋㅋㅋ
샹크스님 부산사람??ㅋㅋ
평생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