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병 기자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57, 더본코리아 대표)이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사업에서 파생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직접 나섰다.
예산시장 백종원 끝내 폭발…© MoneyToday
백종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영상을 공개했다. 백종원 시장이 되다는 충남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 과정을 담은 콘텐츠다.
13화에는 백종원이 예산군청을 찾아 시장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백종원의 투자로 예산시장이 유명해지자 인근의 숙박업소들이 숙박료를 2배 가까이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만난 백종원은 "사장님들이 잘해주셔야 돼요"라며 "(예산에 왔다가) 자고 가는 사람이 생기면 가격을 진짜 잘 받아야 한다.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하다가 큰일 난다. 한 방에 가는 거다"라며 "딱 2년만 해보자. 어차피 전에는 손님 없어서 장사도 안 됐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어 "여기서 사장님들이 방값을 2~3배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냐? 이번이 정말 기회다"라며 숙박료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어 백종원은 시장 근처 다른 음식점 사장들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그는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유하고 홍보도 해드리겠다"며 "단 가격을 저렴하게 똑같이 하시면 된다. 지금 예산에 필요한 건 단합이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백종원은 "어떻게 하든 손님이 (예산에) 오게 만들기 위한 단합이 필요하다"며 "시장에 사람이 많아지면 사장님들 가게에도 손님이 넘쳐나게 돼 있다. 근데 지금 책정한 가격으로 손님이 오길 바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고향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백종원은 "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억~30억원 썼다"며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너 때문에 예산시장 빼고 (주변 상권이) 다 죽는다'는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냐? 그러면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