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크로니클이고 당연히 조나단 페이건이 쓴 겁니다. 귀차니즘으로 통번역은 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버딩거의 이야기를 들어보지요.
"어, 우선 새로운 팀에 들어가게 되면 닥치고 열심히 해야합니다. 어리버리하면 안되죠. 그래도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 바닥을 알아야합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친구, 열심히 하는 거 말고 다른 거 없나?
"어, 그러니까 열심히 하고 또 XX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출장 시간을 얻을 수 있어요. 다른 선수들에게 존중 받기 위해서, 코치님들에게도 예쁨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할겁니다. 기회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만 합니다."
이건 제가 장난 친 것도 있지만 진짜 인터뷰의 절반 이상이 work hard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버딩거 군이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는 혼이 담겨 있는 거 같으니 일단 인정해 줍시다.
열심, 인정...
그럼 테일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지요." 뭔가 새롭네요.
"그러니까 처음 대딩이 돼서 팀에 합류했을 때 느낌이네요. 아무도 저를 알아주지 않고, 사실 신경쓰지도 않죠. 그냥 지금까지 하던대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 작업을 이제 프로에서 다시 반복해야 할 거 같네요. 코트에 나가 내 재능을 사람들 앞에 인정 받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딩거 보다 마이크 워크에 소질이 있다는 건 이미 증명(prove) 된 거 같군요.
두 선수 모두 득점에 소질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군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휴스턴은 변비 농구로 보는 사람을 참 피곤케 하는 재능이 있는데 이 두 신예의 가세로 그 부분이 좀 해갈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테일러는 지난 시즌 평균 26.2점을 올렸군요. 휴스턴에 와서는 16.2점만 올려도 좋습니다. 적어도 티맥 보다는 좋은 성적이니까 혹시 압니까, 23밀을 받을 수 있을지... 테일러는 USA 컨퍼런스 최우수 선수에 뽑혔습니다.
버딩거는 18점의 득점과 48%의 야투율을 뽑내는 선수입니다. 역시 올팩10의 퍼스트 팀의 영예를 안았죠.
버딩거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열심'이 없습니다.
"내 다재다능함이 분명 로켓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영리한 선수에요. 전 준수한 슈팅력도 갖고 있고 패스도 할 수 있는, 동료들을 살릴 줄 아는 플레이메이커입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는 점퍼를 때릴 수 있는 선수라는 거죠. 야오에게 더블팀이 갈 때, 혹은 아런 브룩스가 림을 향해 돌진 할 때 저는 코너에서 그들의 패스를 기다렸다가 멋지게 3점슛을 성공시키겠습니다."
부디 꼭 좀 그래줬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십시오.
테일러의 이야기입니다. 은근히 이빨이 기대되는 선수죠.
"전 스코어러의 멘탈리티를 갖고 있습니다." 혹시 군대 축구에서 사단장이나 병장이 갖고 있는 붙박이 스트라이커와 같은 멘탈?
"돌파해서 림에 공을 꽂는 방법을 저는 잘 압니다. 농구를 하면서 소속팀에서 저는 언제나 중심에 있던 선수였습니다. 물론 이 팀에는 야오밍이나 트레이시 맥그레디와 같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그럼, 당신 말대로 그들은 늘 주목을 받고 있지. 특히 의사들의 주목! 이제 올 때가 되었는데... 이봐 MRI 손 봐뒀나? 귀한 분들이 곧 오신다고...
"저는 이제 오픈 샷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뭐 다 좋은 소리지만 1라운드 픽이 없었던 만큼 사실 보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바고...
무엇보다 이 친구들 지금 맥을 잘못 잡고 있군요.
지금까지 패기넘치는 신예들의 이야기를 쭉 듣던 모리신 드디어 입을 엽니다.
"좋아, 친구들 내 한 가지만 이야기 하지. 남들은 우리 농구를 보고 똥줄이네 변비네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만 정말 똥덩어리 같은 작자들이로군. 우리 팀은 지난 4년 동안 리그 3위 안에 드는 강력한 수비팀이었네.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그럼 코치를 설득 시켜야지. 아델만은 아마 자네들에게 죽어라 수비만 하도록 시킬 걸세."
좋아요, 모리 단장. 우리는 우리 팀이 리그에서 알아주는 구녕 째지게 가난한 구단이라는 거 다 압니다. 그런데 무슨 돈이 있어 6밀이라는 거금을 저런 풋내기 애송이들 사오는데 쓴 겁니까?
"정말 저 친구들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GEE GEE GEE GEE! 좋은 냄세 오예 예 예~!!! 한 놈은 스페인에서 한 2년 발효 시켰다가 유산균 좀 생겼다 싶으면 데려올 거고, 버딩거와 테일러 둘 다 슛에 재능이 있고 빠른 농구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죠. 림으로 돌파하는 것도 좋아요. 패스 능력도 있습니다. 로켓츠는 분명 좋은 팀이고 이제 저 친구들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해야 할 겁니다. 저 친구들의 재능을 높게 사고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할 생각입니다."
이제 모리 단장과 똘마니들은 FA문제를 풀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역시 휴스턴 병원의 골든 마일리지 클럽 입성을 달성한 야오와 티맥의 부상에 대한 문제죠. 루머에 의하면 지금까지 모은 마일리지만 써도 에이즈도 너끈히 치료받을 수 있다는데... 광우병도 가능한지 한 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 지금 높은 분께서 걸리신 거 같은데 마일리지 양도는 안 되나?
야오의 발이 아직까지 치료가 안 되었고 곧 의사를 만나 다음 치료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군요. 그러나 이 부상이 곧 다가올 야오와의 FA계약에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본 웨이퍼와 론 아테스트와 반드시 재계약 하겠다는 태도에도 조금 변화가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싶네요. 지금 모리와 똘마니들 하도 방에 죽치고 앉아 일만 했더니 드래프트 룸 안에서는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할 퀴고 싸우고, 그게 지금까지 우리가 목표를 성취해온 방법입니다. 물론 훌륭한 코칭과 함께 말이죠. 이번에 우리가 뽑은 체이스와 저메인, 모두 맘에 듭니다. 우리 팀에서 살아남기에 충분한 멘탈을 가졌어요."
http://www.chron.com/disp/story.mpl/sports/bk/bkn/6499883.html 원문입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 읽어도 재밌네요 ㅋㅋ
간밤에 미친듯이 웃으면서 읽었습니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하하핫~ 역시 비제님 글은 유쾌해서 좋습니다. 꼬꼬마들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