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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성철, 혜정, 나 이렇게 네 명은
'반찬'과 관련된 사회사업 활동을 맡았다.
나는 읍장(읍총괄), 샛별이는 면장(면총괄), 혜정이는 부면장, 성철이는 부읍장을 맡았다.
(전 팀원의 간부화 - 박시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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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조면은 이미 반찬마실이 자리잡은 상태다.
그러나 거창읍은 반찬 사회사업과 관련해
기존의 다른 복지관에서 행해지는 반찬배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농활팀이 들어와 여기서 행할 수 있는 '반찬사회사업의 씨앗'은 무엇이 있을까?
다같이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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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은 기간동안 읍에서 할 수 있는 반찬사회사업은 어떤 그림일까?
연구, 의논하여 나온 대강의 밑그림은 이와 같았다.
지금 반찬 받고 있는 어르신 40분 모두에게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방식으로 하기 어렵다.
그러나 1,2 분의 어르신이라면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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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1~2분 정도라면 이웃집, 주변 가게, 식당과 반찬을 나눠먹는 사이가 되도록 해보자.
남은 기간동안 두루 다니며 지역사회를 공작해보자.
단, 주의할 점은 어르신을 '반찬 얻어먹는 거지' 만들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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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구실로 공작할까? 그냥 인사드리고 다니며 반찬 나눠주십사 할 순 없다.
그렇게 하면 막연해서 돕고자 하는 사람도 어리둥절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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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가 '구실'이다.
반찬을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나눠드리며
주변 이웃, 가게, 식당을 만나 선한 마음을 흔들어 일깨워보자.
20군데 중 단 한 곳이라도 돕고자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첫댓글 막연한 느낌도 없지않았는데, 함께 의논하고 준비하면서 구체화되어 가는 것이 신나고 기쁩니다. 재미있어요 :)
모기를 방치했더니 거실에 앉아서 글을 읽을 수 없을만큼 많군요. 오늘 새벽 5시부터 한국동포교회 수련회 다녀왔더니, 여름활동팀의 글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맥이 끊긴 느낌이에요. 다시 내일부터 도전~! 문자 고마웠어요.
이주상 읍장님
전단지로 어떻게 구실을 만들 수 있을까요...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 우리 앞집 할머니도 편찮으셔서 주위분들이 자주 반찬을 나눠드립니다. 그런데도 얻어먹는다는 느낌보다 섬김을 받는다고 감사함이 넘치십니다. 오랜세월 한 골목에서 사셨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진 이웃관계로서 가능해 진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선생님. 반찬이 오가는 쌍방향 의사소통 풍부한 관계를 꿈꿉니다. 제가 이번에 거창에서 이루지 못할지라도 그런 이웃이 자리잡길 꾸준히 소망합니다.
가조면에서의 반찬마실도 읍에서의 반찬사회사업활동도 모두 기대가 큽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한 비전(가치, 철학, 뜻)을 세우고, 과정 하나 하나에 비전을 좇으려 애쓰니 그것으로도 족하나 될 일 또한 귀하고 풍성할 것입니다.
도움 주고 도움 받는 일을 대상자와 후원자 관계로 왜곡시키지 않기, 일상에서 일탈 시키지 않기. 자연스러운 살림살이가 되도록 하기. 반찬으로 사회사업 하자면 반드시 견지해야할 핵심인데 반찬팀에서 잘 궁리해서 실천하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