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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움 속에 감춘 따스함,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Dining R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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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은 19세기 산업혁명 시대, 집이 아닌 공장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에 부활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속에는 과거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따스함이 봉인되어 있다. 인더스트리얼 데커레이션의 포인트는 한마디로 공장 같은, 상업 공간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에 있다. 테이블웨어나 주방 소품 등 무엇이든 거뜬히 수납할 것 같은 육중한 스틸 캐비닛은 바퀴가 달려 더욱 유용하다. 1920년대 영국 제품. 퍼머 기계를 연상케 하는 재미난 스틸 조명은 1930년대 제품으로 자동차 도색 라이트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부식된 듯 녹슬고 빛바랜 스틸의 멋스러움이 살아 있는 의자는 토릭스 디자인으로 1934년 프랑스에서 제작한 빈티지. 테이블 쪽에 놓인 스틸과 가죽이 조화를 이룬 의자는 20세기 프랑스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의 모더니즘 바람을 몰고 온 샤를로트 페리앙의 스태킹 체어로 1976년 작품이다. 테이블에 올린 화이트 스틸 접이식 의자는 1950년대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것. 모두 aA디자인뮤지엄 제품이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물씬 풍기는 앙증맞은 TV는 세컨드호텔, 2층까지 닿은 거대한 철문과 철제 선풍기, 노출 콘크리트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위한 멋진 베이스를 선사한 곳은 디 초콜릿 커피다.
Living R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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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자칫 획일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샤를로트 페리앙, 톰 딕슨의 조형미 넘치는 유니크한 의자를 보라.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멋진 조형미를 갖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대에 만들어졌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진수는 스틸과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에 있다. 지나치게 차갑거나 어두운 이미지가 싫다면 기본 컬러에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몸이 폭 파묻힐 것 같은 커다란 블랙 암체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위리요 쿠카푸로의 카루셀리로 1964년 제품이며 조형미가 돋보이는 화이트 체어는 톰 딕슨의 와이어 다이닝 체어다. 블루 벨벳으로 감싼 원형 캡슐 모양의 유니크한 화장대와 스툴, 경쾌한 옐로와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 의자는 네덜란드 빈티지다. 모두 aA디자인뮤지엄 제품. 화이트와 블랙 원형 테이블, 전화기 모양의 검정 라디오와 테이블 위에 올린 사각 라디오는 모두 인디테일 제품. 블루 타자기는 세컨드호텔, 호피무늬를 연상케 하는 와일드한 카키색 카펫은 아포아에서 판매한다.
Libr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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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초창기에는 색이 거의 없었다. 20세기 중반 전문적인 산업 디자이너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은 무채색 일색이던 인더스트리얼에 화려한 컬러를 입히기 시작했다. 철제 의자와 스탠드를 활용해 인더스트리얼풍으로 연출한 서재. 무채색의 철제 가구들 속에 주황색 스탠드와 빨간 의자로 옷을 입히고 온기를 더했다. 등받이가 ‘T’자 모양인 철제 의자와 다리가 포인트인 철제 의자는 1920년대 영국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바퀴가 달린 레드 컬러 의자는 프랑스 이리아사의 빈티지다. 절도 있게 꺾어지는 철제 램프는 지엘드 빈티지이며 주황색 지엘드 램프는 1950년 프랑스에서 만들었다. 모두 aA디자인뮤지엄 제품. 레드 캐비닛과 오렌지 컬러의 전화기는 모두 인디테일에서 판매한다.
Audio R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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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투박하고 무던한 디자인 일색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제품들. 하지만 그 무던함 속에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인간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대량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 세상에 나올 수가 없다. 라인이 드러나는 스폿 조명을 활용하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에 한층 가까워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SABA 진공관 라디오는 1970년대 독일에서 생산한 제품. 그 옆에 놓인 타자기 모양의 계산기는 1930년대 미국 제품이며 벽에 붙인 램프 모양의 조명은 네덜란드 디자인 그룹 드룩의 제품으로 모두 헌에서 판매한다.
H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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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한계가 있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이 때문에 단순한 디자인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디테일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올록볼록한 질감을 살린 입체적인 표면이 돋보이는 원형 유리 블록을 연결해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는 1900년대 독일 병원의 유리창으로 만든 리프로덕션 제품이며, 커다란 원형 벽시계는 1940년대 디자인으로 독일에서 제작했다. 검정 접이식 가죽 의자와 곡선미가 돋보이는 샛노란 암체어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리프로덕션 제품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쥬서기는 1960년대 영국 제품이며 구두주걱은 마놀로 블라닉이 아비따를 위해 한정 생산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모두 헌에서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