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초록빛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울엄마 생신도 이맘때이고
내가 태어난것 역시 짙은 녹음 여름이고 보니
더욱 초록빛에 매료되어 산도 즐기나 봅니다.
오늘은 울 엄마 83번째 생신이라
경주 안강 둘째오빠집으로 다 모입니다
작지만 당당체구의 울 엄마는 8남매를 두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픔니다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눈가에 눈물부터 어리는 난
7번째로 자랐기에 아직도 어린애 처럼 철이 덜 든 모양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엄마의 모습에서 왠지 서러움이 느껴집니다
언젠가 내곁을 떠나버릴것같은 무서운 서러움 말입니다
이젠 조금씩 말도 잘 안들리나 봅니다
보청기도 했지만 사용하기를 거부하시니 마음만 아픕니다
가끔씩 기억력도 흐릿해지시는걸 느낄때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우리보다 모든걸 다 기억 잘 하셧는데 말입니다
엄마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장남을
먼저 먼곳으로 보낸 그 충격이후 엄마의 모습은
사는게 너무 재미없으신가 봅니다
엄마를 웃으시게 할려고 난 가끔씩 울 신랑을 힘들게 합니다
신랑을 힘들게 집안일 시키면 엄마는 웃으시더라구요
요즘 여자들이 어찌 저래 남편을 후려 잡는냐고요
딸이 하니 은근히 좋은가 봅니다
남편이 최고라고 은근히 잘하라고 혼내기도 합니다
오늘과 내일은 열심히 엄마앞에 애교를 떨고와야합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깊은 인연
지금 이대로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안계시는 이세상 아직은 상상하기 싫습니다
올 여름 휴가에는 엄마옆에 누워서 매미소리 감상이나
실컷해 볼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예쁘고 착한딸이 온다고 엄마가 지금쯤 동구밖을 서성이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즐겁고 소중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어머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예쁜 사람은 꼬리글도 참 잘 달아요...ㅎㅎㅎㅎㅎ
늦은나이에본 초록이라는 딸이 그렇게 착하고 이뻐서 초록엄마는 좋으시겠다.시골 간다면 나랑한 점심약속은 어케되는거여?...
연휴 어머님 만나로 가시는군요..어머님의 생신 축하드립니다..
녹음이 짓푸른 계절에 나보다 조금 뒤에 태어났구나...어머님 생신 축하드리고....가서 애교좀 떨고 오이라...나도 늘 어머니가 그립네.......살아생전 잘해드려야지...^^
어머니 생신 축하드리고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그래서 엄마보러 간다고 했구나 어머니 참으로 소중한분이지 나도 항시 시골에서 혼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한다네 아직도 막내아들 뒷수발하면서 주름만 널어가는 어머님을 생가하면 가슴이 ㅇㅇㅇ친구여 어머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