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 동화 마을 19
노진희 장편동화, 조성흠 그림
독자 대상: 초등 4학년 이상 | 본문: 148쪽 | 판형: 152*220mm
가격: 11,500원 | 발행일: 2019년 5월 29일
ISBN: 978-89-97798-67-4 74800
▶ 작품 소개
부모의 돌봄 없이 아동 센터에서 생활하며
꿋꿋이 자라나는 열두 살 유영이 이야기
노진희 동화작가의 새 장편동화 《이제 돌고래는 자유야》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부모의 돌봄 없이 아동 센터에서 생활하는 열두 살 유영이의 삶을 다룬 동화이다. 섬세한 심리 묘사로 보육원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의 마음을 잘 담아냈다. 유영이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삶을 살아가지만,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일이 생길 때마다 꽃밭을 가꾸듯 자신의 삶과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간다. 보육원 생활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순수한 마음으로 마주하고 성장해 나가는 유영이의 모습이 그지없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유영이는 아기 때부터 아동 센터에서 살았다. 엄마 아빠와 친형제자매 대신 유영이에게는 한방에서 자란 친구 나미가 있고,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사랑 가득한 원장 할머니가 있고, 속정 깊은 범이 오빠와 다정한 현수 오빠, 그리고 아동 센터의 여러 형제자매들이 있어 든든하다.
유영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아동 센터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가서 나미의 슬픈 마음을 함께 나눈다. 친엄마가 주고 떠난 팔찌 선물을 잃어버린 슬픔은 잊고 앞날을 당당하고 열심히 살아가자고 바다를 향해 외친다.
무료로 다니게 된 영어 학원에서 유영이는 새로 알게 된 친구 세린이에게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말하지 못해서 ‘왜 나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렇게 복잡한가, 나는 왜 살아가며 불편한 게 이렇게 많을까’(본문 39쪽) 생각하며 속상해한다. 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선생님 엄마와 원장 할머니를 생각하며 다음번에는 꼭 세린이에게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말해 주고 선생님 엄마랑 원장 할머니 얘기도 해 주겠다고’(본문 44쪽) 결심하며 용기를 얻기 위해 이불 속에서 눈 꼭 감고 기도한다.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가 고아라고 놀려 싸울 수밖에 없었지만 원장 할머니와 선생님 엄마의 사랑을 깨달은 뒤 앞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겠다는 범이 오빠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프고 슬프지만 그 슬픔을 덮는 따뜻함을 느끼고, 키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파양을 당해 아동 센터로 돌아오고 이 과정에서 더욱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일곱 살 호야를 보며 너무나 마음 아프지만 호야의 새로운 생활을 오히려 축복해 주기로 마음먹고, 엄마는 러시아 사람이고 아빠는 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국적 없이 지내야 하는 베키의 아픔을 알고 베키가 엄마와 함께 러시아에 가서 행복하게 살길 간절히 바란다.
아동 센터에는 이처럼 저마다 가슴속에 아픔과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 오가고 머문다. 그 속에 유영이도 있다. 아직 삶의 시련을 감당하기 어려운 나이지만 유영이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우며 꿋꿋이 성장해 나간다. 또한 그 뒤에는 비록 부모가 아닐지라도 아이들에게 진심의 사랑을 주고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는 원장 할머니 같은 어른들의 보살핌이 있다.
세상에 자신에게 정직하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유영이의 모습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것이다. 또한 유영이와 처지와 입장은 다르더라도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지나가고 있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로 다가갈 것이다.
▶ 작가 소개
지은이 노진희 : 서울과 양평을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꽃 보기를 좋아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잡초 뽑기도 좋아합니다. 매일 조금씩 다른 색깔로 물드는 노을을 보고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일기를 쓰며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가지런히 빗겨 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햇살이네 별별 가족》이 있습니다.
그린이 조성흠 : 영상영화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저를 포함해 어른 둘과 아이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책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지금까지 동화책 《잃어버린 일기장》 《마법의 나날들》 《사이렌》 들과, 청소년 소설 《사춘기 맞짱 뜨기》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차례
1. 그 여름 바닷가에서 .......... 9
2. 너희 집은 어디니? .......... 26
3. 범이 오빠 .......... 45
4. 돌아온 호야 .......... 62
5. 잘 가, 베키야! .......... 80
6. 보름 동안 .......... 96
7. 꽃밭 일기 .......... 113
8. 눈사람 가족 ..........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