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별 눈에 띄는 최신 디지털카메라
사람은 본래 무엇이든 기록해 놓는 것을 좋아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거나 즐거운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놓는다. 이런 사람의 특성을 이용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카메라다. 필름카메라로 시작했던 카메라 역사는 디지털 카메라를 넘어 DSLR까지 발전됐다. 점점 더 작품성 있는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DSLR 카메라를 탄생시켰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넘어 '작품성'이라는 명목 하에 그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마음 한구석에는 '좀 더 편하게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없을까?'라는 욕구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DSLR 카메라는 분명 고화질에 컴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수준을 보이나 그 무게와 크기, 가격, 사용상의 불편함으로 인해 되려 가지고 있는 사람조차 사용량이 많지 않을 때가 있다. 전문적으로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그 일례다. 그러다보니 성능은 DSLR이지만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처럼 휴대하기 편리하고 영상까지 찍기 편리한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했고 디지털카메라와 DSLR의 '중간'을 원하는 이들의 욕구는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 하이엔드와 일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가 크게 다른 점
카메라의 화질은 화소수로 결정된다. 하지만 단순히 화소수가 높다고 해서 화질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CCD사이즈가 작다면 단위 면적 당 빛을 받는 면적이 좁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게 된다.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CCD 크기를 키워 빛을 받는 면적을 키웠다. 보통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CCD가 최소 1.5배는 차이가 난다.
보통 디지털카메라들이 줌렌즈나 비구면렌즈, 저분산렌즈 등 나름 기능성 렌즈를 1장씩 탑재하는 반면,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에는 2장 이상씩 탑재한다. 때문에 고배율 줌이 가능해졌고 더욱이 대구경 렌즈 채용으로 조리개를 더 많이 키울 수 있게 되어 고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셔터스피드의 제한이 걸려 있는 보통 디지털카메라는 빛이 모자라게 되면 사진이 찍히지 않게 된다. 일부 수동모드가 가능한 디지털카메라 역시 조리개우선 반자동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은데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수동모드의 무제한으로 빛이 부족하거나 조리개 수치가 높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제한 없이 찍을 수 있다.
평범한 화질로 영상을 찍는 것이 아닌 풀HD급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고 고품질 스테레오 녹음 기능도 갖춰 풀HD 캠코더에 뒤쳐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호환되는 메모리 카드도 증가해 장시간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이 밖에, 특정 사람의 얼굴을 기억해 그 사람에 최적화 된 설정으로 찍을 수 있는 '얼굴 인식 및 인증' 기능과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보장하는 '암부 보정' 기능, '슈퍼 매크로 접사' 기능, '네트워크 전송' 기능 등 제품별로 특정 기능들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 최근에 출시 된, 눈에 띄는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들
- 파나소닉(Panasonic) 루믹스 DMC-ZS3
1,200만 화소 급으로 디지털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합친 하이엔드 카메라로 캠코더 수준의 HD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크리에이터를 장착해 살아있는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AVCHD 라이트를 탑재해 모션 JPEG보다 2배 길게 녹화가 가능하다. 바람소리 제거 기능도 장착해 깨끗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 1280×720 해상도로 초당 60프레임의 초고속 HD 촬영이 가능하며 HDMI 출력 단자가 있어 HD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촬영 시 광학 12배줌,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또한, 얼굴인증과 자동초점추적기능, 광학식 손떨림보정 등 7가지 인공지능 모드가 결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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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1,010만 화소
- CCD센서 : 1/2.3인치
- 렌즈 : 광학 12배 f3.3~4.9
- 기록미디어 : 내장 메모리(40MB)/SD.SDHC
- 전자뷰파인더 : 3인치 46만 화소 LCD
- 크기 : 103.3×59.6×32.8mm
- 무게 : 206g |
- 한국후지필름(Fujifilm) 파인픽스 S1500
후지필름에서 출시한 'S1500'은 지난해 히트상품인 S100fs, S1000fd에서 하이브리드급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1,000만 화소와 최대 ISO 6,400을 지원하며, 12배줌 렌즈를 장착했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는 자동 초점 추적(모션캐치) 기능과 이중 손 떨림 방지(Dual IS)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12배줌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파노라마 모드와 연속촬영 모드, 얼짱나비와 자동 적목보정 모드 등이 있으며 자동장면인식 기능으로 피부톤이 살아있는 인물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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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1,000만 화소
- CCD센서 : 1/2.3인치
- 렌즈 : 12배 광학 줌 렌즈 F2.8~5.8
- 기록미디어 : 내장메모리(23MB)/SD
- 메모리카드/SDHC메모리카드
- 액정모니터 : 2.7인치 23만 화소, TFT LCD
- 크기 : 102.5×73.0×67.8mm
- 무게 : 약 324g |
'DP2'는 TIPA 어워드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수상한 DP1의 후속 모델이다. DP1에 비해 달라진 점은, 이미지 처리 엔진을 트루(TRUE)Ⅱ로 업그레이드를 했고 렌즈를 16.6mm, F4.0에서 24.2mm F2.8 표준 줌 렌즈로 교체하면서 렌즈도 하나 더 추가해 7매를 탑재했다. SLR급 이미지센서와 풀 컬러 이미지센서를 추가했다. 노란색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하늘, 건물, 나무, 꽃 등 풍경의 색감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는 포베온 센서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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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수소 : 1,406만 화소
- CMOS센서 : 20.7×13.8mm 포베온 X3 CMOS 센서
- 렌즈 : 24.2mm F2.8
- 액정모니터 : 2.5형 23만 화소 TFT LCD
- 기록미디어 : SD/SDHC, 멀티 미디어 카드 호환
- 크기 : 113.3×59.5×56.1mm
- 무게 : 260g |
삼성전자의 'W1000'은 조리개나 셔터 속도, 노츨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풀메뉴얼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3인치 대형 AMOLED를 탑재하여 햇빛이 강한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총 1240만 화소를 지원하고 최대 ISO 3200을 제공한다. 인물의 얼굴노출 값 및 초점을 측정하여 최상의 품질을 찾는 얼굴검출과 스마일샷 기능을 지원하고 손떨림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아날로그 형식으로 된 미니 대시보드 기능이 있어 메모리와 배터리 사용량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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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1,210만 화소
- CCD 센서 : 1/2.33인치
- 렌즈 : 광학 5배줌 F2.8~5.8 슈나이더 렌즈
- 액정모니터 : 3인치 HVGA AM OLED
- 기록미디어 : 내장메모리(40MB)/SD/SDHC/MMC PLUS 카드
- 크기 : 97×61×21mm |
소니 '사이버삿 HX1'은 DSLR용 1/2.4인치 엑스모어 CMOS센서가 탑재되어 빠른 셔터스피드를 구현하고 노이즈도 50%까지 감소시킨다. 910만 화소와 광학 20배줌, 초당 10프레임의 초고속 연사, 고성능 G렌즈 및 비온즈(Bionz) 이미징 프로세서 탑재 등을 제공한다. 소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오토' 기능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향하는 순간 초점, 노출, 화이트밸런스, 적안보정, 플래시강도 등을 모두 자동으로 최적화해 최적화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스윕 파노라마' 기능은 넓은 지평선, 초고층 빌딩을 최대 해상도 7152×1080으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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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910만 화소
- CMOS센서 : 1/2.4인치
- 렌즈 : 광학 20배줌 f2.8~5.2 소니 G렌즈
- 액정모니터 : 3인치 23만 화소 TFT컬러 틸트 LCD
- 기록미디어 : 내장메모리(11MB)/메모리스틱듀오/프로 듀오/프로HG듀오
- 크기 : 115×83×92mm
- 무게 : 504g |
'파워샷 G10'은 캐논이 자체 개발한 최신 영상처리 엔진 '디직4(DIGIC4)'를 탑재해 초고화질로 용량이 커진 촬영정보를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처리, 재생할 수 있다. 1,470만 화소 CCD 센서를 장착했으며 광학 5배줌 렌즈를 탑재했다. 최대 ISO 1600, 렌즈시프트식 손떨림 보정과 얼굴 인식 기능, 각종 영상 보정 기능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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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1470만 화소
- CCD센서 : 1/1.7인치
- 렌즈 : 광학 20배줌 f2.8~4.5
- 액정모니터 : 3인치 46만 화소 퓨어 칼라 LCD∥
- 기록미디어 : SD/SDHC/멀티미디어 카드/MMCplus카드/HC MMCplus 카드
- 크기 : 109.1×77.7×45.9mm
- 무게 : 350g |
니콘 '쿨픽스 P90'은 1,21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4,000×3,000 해상도 이미지를 지원한다. 또한, 광학 24배 줌과 1cm의 근접 촬영이 가능하며 최대 ISO 6,400을 제공한다. 후면에는 틸트식 회전 기능이 가능한 3인치 액정이 탑재되었고 움직임 인식, 얼굴 인식 AF, 스마일 모드와 눈깜빡임 방지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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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화소수 : 1210만 화소
- CCD센서 : 1/2.33인치
- 렌즈 : 광학 24배 f2.8~5 줌 NIKKOR 렌즈
- 액정모니터 : 3인치 23만 화소 TFT 틸트식 액정
- 기록미디어 : 내장 메모리(47MB)/SD메모리
- 크기 : 114×83×99mm
무게 : 460g |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 역시 컴팩트형과 더불어 DSLR의 모양으로도 출시되고 있다. 이는 이동성을 위해 무겁지는 않게, 하지만 DSLR처럼 폼 나게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하다는 단증일 것이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고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 디지털카메라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일 것이다. 휴대성과 성능, 이 두 마리의 토끼는 결코 잡기 힘든 존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