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담벼락을 뜯어 놓고 민들레로 향했습니다.(세호네는 집수리중,,,)
이번 장터를 위해 팔고 남은 양파를 정리해서 망 작업을 해 놓고
사과와 옥수수, 쌀국수, 사과즙을 미리 주문해 놓았습니다.
장터와 함께 사감이어서 장터 뒤풀이와 아이들 사기를 생각해서 고추장양념닭포를 7마리 주문해 놓았습니다.
함께 먹을 김치 두 통과 그 외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니 옥수수작목반 탑차에 한 가득입니다.
장터는 성황리에 끝이 나고 상주맘과 함께 아이들 저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쫄면이었는데 미리 제가 양념닭포를 준비해 와서 차질이 생겼습니다.
(다음에 사감하시는 분은 임의대로 준비하시지 말고 학교 주방쌤과 상의 하셔서 그날 메뉴와 연계하여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오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 간식을 꼭 준비해 오지 않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이들 인원(24명)을 고려할 때 현미 쌀 3그릇이면 될 것 같다는 지은이모의 말씀을 새겨 작은 압력솥에 물을 손목뼈까지 오게 부어 밥을 했습니다.
압력추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센 불에서 3분, 그 후 중간 불에서 15분, 그 후 약한 불에서 12분을 뜸을 들이면 된다고 싱크대 벽면 화이트보드에 쓰여 있습니다.
밥은 상주맘께서 담당하시고 저는 느티나무 아래에 닭포를 구울 터를 마련했습니다.
철망에 고기를 구우려 했는데 야곱쌤께서 철판에 굽는 것이 좋다며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뭐 도와 드릴 것 없어요?" 하던 진솔이가 철판 닦기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판닦기가 거의 30분이 걸리면서 마침, 축사 미장작업을 하던 아빠들(세찬, 지현, 민영, 상주파)이 오셔서 나무로 불을 지펴 숯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종훈아빠는 축사 지붕 용접을 끝낸후 집에 있는 소들 저녁을 주고 온다고 하셨습니다.
멋진 숯불위에 철판을 올려 양념닭포 3마리를 쏟아 부으니 금세 지글지글 볶이기 시작합니다.
고기가 익을 동안 평상에 김치와 수저, 접시를 세팅해 놓고 각자 접시에 밥을 담고 고기를 담아 먹었습니다.(육계닭이 아니라 장닭을 포를 떠 양념을 한 것이어서 질긴감이 있었는데 이 쫄깃한 맛이 이집 닭포의 묘미입니다.)
아이들은 맛나게 먹고 각자의 그릇을 설거지 한 후 교실에서 상주파와 함께 영화 관람을 했습니다.(영화제목은 우리학교라 합니다.)
불가에는 아빠들이 뒤풀이가 이어졌고요.
영화 관람 이후 세면과 방 정리를 한 후에 점호를 하였습니다.
신입생 방에 아이들이 없어서 10분 후에 다시 점호하기로 하고 2기방, 3기방, 여학생방으로 사감이 크 해야할 사항에 따라 점검을 했습니다. 민호가 두통이 있다고 했고 3기 하람이가 배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여학생 방에는 4기 하람맘이 감기 예방을 위해 갖다 둔 배즙도 보였고 세면과 청소를 마친 여학생들은 O.K. 사인을 받았습니다.
다시 신입생 방으로 가서 양치검사와 청소점검을 한후 점호를 마쳤습니다.
점호 후에 윤소리쌤과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사감으로 오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시려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윤소리쌤의 열정과 정성,,, 너무 감사합니다. 12시가 넘어서야 공동체로 취침을 하시러 가셨습니다.
아빠들은 12시가 가까워져서야 도서관 잠자리로 들어가셨고 상주아빠는 3기방에서 저와 상주맘은 여학생 공부방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뒤척이다가 6시에 눈을 떴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가 닭죽이어서 전날 저녁에 냉동고에 있는 닭을 미리 해동 시켜 두었습니다.
큰 압력솥에 육계 3마리, 생강즙, 마늘, 양파, 물을 가득 부어 끓이고,
작은 압력솥에 현미쌀 1그릇 반을 넣어 질게 밥을 했습니다.
커다란 솥에 닭을 삶은 물과 밥을 넣어 끓이다가 뼈 바른 고기와 옥수수 알갱이를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끓였습니다.
끓는 동안 상주맘께서 준비해 오신 귤과 사과를 씻고 소금, 국그릇, 접시, 김치를 교실로 가져가 세팅을 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닭죽 한 그릇씩을 뚝딱 비우고 사과와 귤을 맘껏 먹은 후 자기가 먹은 그릇을 주방으로 가져가서 설거지를 해 놓았습니다.
작년에 비해 냉장고 안에 먹을거리가 풍성한 것으로 보아 아이들 반찬도 넉넉하게 나오는 듯 했습니다.
상주맘께서 뒷설거지를 하는 동안 상주파와 함께 사감일지를 작성하고 사감쌤께 갖다 드렸습니다.
사감쌤께서 아이들을 전반적으로 지도하기로 함에 따라 아이들이 잘못한 일을 했을 시 벌 노작이나 벌로 간식을 못 먹게 하는 규칙을 없애고 아이들과 상담하여 충분히 소통을 한 후에 잘못을 고백하거나 반성문을 쓰는 일로 마무리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아이들과의 소통을 대화로 풀어나가시겠다고 하시며 아이들이 아플 때는 엄마처럼 약을 먹이고 밤새 살피고 죽도 끓여 먹이면서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에 얼마나 정성을 쏟으시는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감쌤을 민들레에 보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학부모님들 모두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감일지 제출을 끝으로 모든 사감활동을 마감하고 아이들과 함께 민들레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맛있는 비빔국수를 먹고는 원지 가려는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번 민들레장터를 기획하고 추진하시고 사감하시면서 아이들 하나하나 파악하신 상주파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먼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하시기를 빕니다.
첫댓글 상주아빠는 동생이고... 상주 엄마는 언니니까...그러니까 세호아빠는 형님이고... 세호엄마는 동생이고... 그럼 누가 더 거시기 입니꺼 ???
핫하하하,,,
경민아부지랑 세호아빠는 같은 나이고 지는 경민맴에게 언니라 하고,,,ㅎㅎ
뒤죽박죽 가족들이죠 뭐,,,
세호아빠와 세호엄마의 나이의 합계와 상주아빠와 상주엄마의 나이의 합계로 계산해서 많은쪽이 형님과 언니가 되는 건 어떨지...?
저랑 나이가 같으신 분은 무조건 제 동생입니다. 저 보다 빠르신 분은 없습니다. 따라서 세호아빠가 아무리 나이 들어 보여도 저보다 한참...
안그러면 몸무게의 합계로 하심은 어떨지...??
음~~~~~ 세호네 1등, 재영네 2등, 승철네 3등...
아니, 귀가 왜 이리 간지러운 가 했더니.. 여그들 계셨군요?^^
토요일 아침부터 오셔서 고생많으셨습니다.
먼길 오가신 상주부모님께서도.정말로 고생많이 하셧습니다.
연수,재화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수맘, 재화아빠! 한번 봅시다. 학교서...
재화아빠 장터에 왔는디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지역이 먼 분들은 학교 행사때 함께 하면 좋기는 한데..넘 피곤하게 되어 그것이 좀 문제입니다..이틀간 애쓰셨어요...
많이 피곤하셨죠...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주가 머나???
서울 밑에 있는 충청도보다 밑에 있답니다...
전주은 안 멀고 서울이 좀 멀죠..
장터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고 사감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게요,,, 하진이는 괜잖은가요? 하진이가 안 보여서 아쉬웠어요.
하진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 빨리 나아서 귀교하길....^^
환전소 풍경을 잠깐 보니 아이들이 장터해서 번 민들레 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면서 기록장에 민들레 화폐 얼마, 현금 얼마, 히말라야학교기금 얼마, 그리고 사인,,,, 이렇게 장부를 만들었더군요. 히말라야 학교 기금이 130,000원정도(민학모에서는 히말라야학교기금을 안내고 민학모기금으로 들어갔습니다) 된다고 하니 총 통화량이 650,000원 정도가 되나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물건 판 민들레 화폐로 뭐도 사먹고 뭐도 사먹고,,, 그랬던거 같아요. 모두 그렇진 않지만,,, 그래서 판매금액의 정확성이 없을것 같네요.
아이들의 계산은 정확해요. 동건,세호가 판 옥수수 쌀국수 금액이 20% 제하고 140,000원이고 제게 준 원가가 80,000원이고 남은 60,000원으로 세호랑 동건인 반씩 나누더군요.
쑥을 캔 새미쌤, 수공예품을 만들어 낸 은실쌤, 적은 단가로 고수익을 낸 부침개장사 봉선이모께서 수익이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는 사과 1상자에 4만원 원가를 맞추려고 70봉지 만들어 보니 5개 1봉지에 4천원은 비쌀것 같아 3천원 받으니 원가도 못 맞춘것 같더군요. ㅎㅎ 돈 벌기 보다는 장사하는 재미로 참여했는데,,, 담번에는 꼭 미리 수익계산을 해서 장사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들끼리 사먹으면 경제공부가 안되는 겁니다. 정확하게 자기들이 원가를 알아야 되지요. 그래야 판매이익이 계산되는데...
민들레장터가 어른들에게도 실물 경제교육이 되고 있네요...^^ 그리고 세찬맘도 담번에는 손해보는 일은 하지 마셔야.... 다음에도 장터는 계속 할 것 같으니....
사감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세호아빠의 정성스런 발걸음도 늘 고맙고요, 상주부모님의 열정도 부럽고요...좋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만 하는 영역만은 늘 충분히 남겨둬야 한다는 전제는 늘 기억하면서 지금처럼 잘 해 가시면 좋은 우리학교로 든든히 서 가리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명심할께요.
아이들의 여백은 아이들에게 맞기고
우리는 나름 우리의 인생을 아이들 옆에서 즐기면 될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보고 흐뭇했습니다.....
하진이가 많이 아파요 열이 잘 안떨어 지네요. 기도 해주세요 낼은 왠만하면 학교로 보내려하는데 지금도 해열진통제 먹고 자고 있는 중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학교로 전화 했더니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빨리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런.... 하진이가 빨리 낫길 기도드립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하진이 완쾌하면 학교로 보내시는 것이 좋을 듯... 하진이도 자신이 있을 곳이 민들레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하진이 모습이 안보였군요. 기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민들레에서 만나기를...
하언이도 토요일날 부터 열이 많이 나서 약을 먹이고 했답니다....지금은 열은 떨어 졌지만 기침과 목이 아프다 그러네요...다 나으면 학교로 보내야 겠습니다..빨리 낳아야 겠지요...
하언맘 마음 많이 쓰이시겠네요.
장터에서 하언이는 괜잖아 보였는데...
하언이 데리러 오셨을텐데 인사도 못했네요.
오후에 사감쌤이 하언이 약도 먹이고 죽도 끓여 먹이던데...
한울이가 잘 보살피더군요.
하언이 완전히 회복되면 보내세요~~
하진이와 하언이가 빨리 낫기를 기도할께요
하언인 토욜 보니 약간 쳐져있던데 아팠군요
사감하시느라 수고하신 세찬맘.파, 상주맘.파께 다시 감사드려요^^
ㅎㅎㅎ 감사 감사...
고맙습니다 . ㅎㅎ
하림맘도 먼길 오셔서 고맙습니다.
제 할일 하느라 대화할 시간도 없었네요.
담엔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장터일로 사감으로 수고하셨습니다
종훈맘도 쌀판 돈 다 쓰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