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94호 청자 참외모양 병
목차
1. 개요
2. 내용
3. 기타
4. 문화재청 홈페이지 설명 내용
1. 개요
靑磁 瓜形 甁. 청자 참외모양 병은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고려청자 중 하나이며, '청자참외문양꽃병', '청자소문과형병'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자 참외모양 병은 현재 북한의 영토인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에 위치한 고려의 17대 임금 인종의 무덤인 장릉에서 일제강점기에 출토되었다고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에 고려왕릉에서 출토된 부장품이라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정식 발굴조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도굴로 출토된 작품이다. 발견 당시 '황통 6년'(皇統六年. 1146)이라는 제작 연대가 적혀 있는 책과 함께 발견되었다고 하며, 이 청자도 책과 비슷한 시기(1146년, 고려 인종 24년)인 12세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보 제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높이 22.8cm, 입지름 8.8cm, 밑지름 8.8cm 크기의 병으로, 현재로선 본 병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화병(꽃병)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청자 참외모양 병을 살펴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참외 모양의 우아한 몸통이다. 병의 입은 8개 잎을 가진 나팔꽃 모양으로 꾸며져 있고 입 아래로 긴 목이 있는데, 목에는 별다른 장식 없이 가느다란 가로줄이 세 줄 그어져 있다. 참외 모양의 몸통 아래에는 높은 굽이 있는데 치마 주름같은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병의 주둥이, 목, 몸통, 굽은 모두 별다른 장식이 없이 단순하지만 정갈하며, 전체적인 비례와 모양새가 조화롭고 아름답다.
또한 청자 참외모양 병은 고려청자답게 그 색깔은 소위 비색으로 알려진 푸른 색인데, 만들어진지 이젠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반투명하지만 맑은 푸른 색과 그 광택을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다. 청자 참외모양 병은 비록 크기가 크거나 장식이 화려한 도자기는 아니지만, 단아하고 우아한 그 자체의 형태와 고려청자의 비색이 조화되어 완벽한 조형미를 보여준다고 평가 받는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일대에 있는 고려청자 도요지들[2]에서 이 병과 비슷한 모양과 질감을 가진 파편들이 발견되어 이 병도 강진의 가마터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 참외모양 병은 보존상태가 좋고 고려 시대의 세련된 청자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공예품으로서의 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94호로 지정되었다.
3. 기타
비슷한 작품으로 국보 제114호 청자 상감모란국화문 참외모양 병이 있다.
2018년 종영된 KBS1의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 21회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4. 문화재청 홈페이지 설명 내용
청자 참외모양 병 (靑磁 瓜形 甁)
경기도 장단군에 있는 고려 인종(仁宗)의 릉에서 ‘황통(皇統)6년(1146)’이란 연도가 표기된 책과 함께 발견된 화병으로, 높이 22.8㎝, 구연의 지름 8.8㎝, 밑지름 8.8㎝ 크기이다.
참외 모양의 몸체에 꽃을 주둥이로 삼아 표현한 매우 귀족적인 작품으로 긴 목에 치마주름 모양의 높은 굽이 받치고 있는 단정하고 세련된 화병이다. 담록색이 감도는 맑은 비색 유약이 얇고 고르게 발라져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사당리 7·8호 가마터를 중심으로 동일한 청자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양식은 다른 고려 고분의 출토품에도 보이며 중국의 자주요와 경덕진 가마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병이 발견된다.
고려 청자 전성기인 12세기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아하고 단정한 모습과 비색의 은은한 유색이 돋보이는 참외모양 화병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모양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