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강해] 제8계명 (출 20:15)
15 도둑질하지 말라
십계명 중 제8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속담에도 도둑질에 관한 속담이 많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늦게 배운 도둑 날 샐 줄을 모른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 도둑이 들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 두둑 맞고 사립문 고친다. 사흘 굶어 도둑질 안 할 놈이 없다. 본 놈이 도둑질한다.’ 는 등의 속담입니다. 도둑질에 관한 속담이 많은 것은 그만큼 도둑질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도둑질이 무엇일까요?
한문으로는 절도죄라고 합니다. ‘도둑질한다’를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가나브”(Ganab)입니다. 이 말은 ‘가져가려고 옆으로 밀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슬쩍으로든 공개적으로든 도둑은 도둑입니다.
재미 있는 건 탐심을 원어로 마음의 도둑질이라 했습니다. 히브리어로 “하마다”, 헬라어로 “에피뒤메일”이라고 하는데, 두 말 모두 남의 것을 불법적으로 바라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마음의 도둑질이 “탐심”입니다. 토마스 왓슨이라는 목사는 소유에는 하나님의 소유, 이웃의 소유, 그리고 자신의 소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를 함부로 침범하는 것이 도둑입니다.
도둑질이 무서운 것은 도둑질은 습관이 들면 고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이 탐심인데 사탄이 이 탐심을 가만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아담과 하와에게 마귀가 선악과를 가지도록 유혹하였습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에도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사탄이 가득하여 성령을 속이고 감추었습니다. 도둑은 물건만 뺏는 것이 아니라 생명까지 노립니다. 요10:10에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말씀하셨습니다. 여리고로 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나 다 빼앗기고 거반 죽게 된 것을 버리고 갔습니다.
도둑질에는 여러 종류의 도둑질이 있습니다.
물질의 도둑질이 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도 도둑질이지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갚지 않거나 잊어버리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뇌물을 받는 것, 도박으로 돈이나 재산을 따는 것, 세금을 떼어먹는 것, 규정된 요금 이상을 요구하는 것, 바가지 씌우는 것, 부모 몰래 재산을 처분하는 것, 노동력을 착취 혹은 사주에게 지나친 요구도 도둑입니다.
시간의 도둑질이 있습니다. 주일성수하지 않는 것도 시간의 도둑질입니다.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것도 시간 도둑질입니다. 빈둥대며 노는 것도 시간 도둑질입니다. 지나친 적용 같지만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인도의 간디가 회의를 하는데 한 사람이 20분 늦었습니다. 이때 간디가 말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독립이 20분 늦어졌소” 그랬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에는 한 소녀가 보내온 돈과 편지가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 아저씨! 집에 온 편지 우표에 도장이 찍히지 않아 떼어 썼는데 양심의 가책이 되어 우표 값을 보냅니다.” 이것이 미국의 양심이라며 백악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명예 도둑질이 있습니다. 남의 명예를 이용하여 자기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마음 도둑질이 있습니다. 표풀리즘(populism)이라 하죠 인기영합주의입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돈을 나눠주어 백성들의 마음을 사는 것입니다. 삼하 15장을 보면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를 추종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온갖 선심으로 도적질했다고 했습니다(삼하15:6).
사람 도둑질이 있습니다. 유괴하거나 인신매매도 도둑질입니다. 천국 가야 할 영혼을 불신과 세속과 이방종교와 이단으로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영혼 도둑질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도 영혼 도둑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도 있습니다. 헌금하지 않는 것도 도둑질입니다. 말3:9에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 하셨습니다. 십일조만이 아니라 나머지 9도 낭비하면 도둑입니다. 날 도둑질도 있습니다. 주일성수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도둑질도 있습니다. 렘23:30에 “내 말을 도둑질하는 선지자들”이라 하셨습니다. 교주들이 많이 쓰는 수법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말인 것처럼, 혹은 거짓선지자들이 많이 쓰는 수법으로 자기 말을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하는 것도 말씀 도둑질입니다(겔13:16). 하나님의 성물을 도둑질하거나, 하나님의 성전을 장사터로 만들어도 안 됩니다.
도둑질하면 어떤 결과를 있을까요?
렘2:26에 수치를 당한다 했습니다. 출22:1에는 몇 배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렘7:9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신다. 수7:25에는 도둑질한 아간에게 그랬듯 반드시 형벌을 주십니다. 슥5:3에는 저주를 받는다. 출21:16에 사람을 납치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다. 고전6:10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도둑질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족한 줄 알며 살아야 합니다. 딤전6:6-8에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자라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딤전6:9에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야게의 아들 아굴의 기도와 같이 부하게도 마옵시고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필요한 양식으로 먹여달라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어느 재벌이 밤낮 돈 걱정하였습니다. 그걸 본 한 사람이 “나는 당신보다 훨씬 잘사는 사람입니다. 난 돈은 많지 않지만 돈 걱정도 하지 않고 늘 만족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불의한 자와 사귀지 말아야 합니다. 잠1:10에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그랬습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6:9), 물질 소유가 죄가 아니고, 부자가 되는 것도 죄가 아니지만 탐심 이기심 교만 잘못 사용함 등이 죄입니다. 우리가 많이 가졌다면 복 받은 것이 아니라 사명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행복은 결코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메뉴는 다르지만, 하루 3끼 먹고 삽니다. 너무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굶어죽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깃들일 곳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어떤 일이 있어도 소유의 한계를 넘어가지 말고 물질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장 멋있고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