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조윤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디젤 삼총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년 전보다 3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신개념 디젤 세단
‘SM5 D’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와 ‘QM5’ 등으로 국산 디젤차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이들 디젤 삼총사는 SM5가
‘국민차’로 인기를 끌던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주인공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QM5 네오는 디젤 차량임에도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QM5는 북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르노삼성차가 지난 10월부터 본격
수출에 돌입한 닛산 로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로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닛산 캐시카이도 유럽에서 큰 선전을 나타내고 있다.
르노의 캡처(한국명 QM3)도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점을 보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디젤SUV의 전성시대가 아닐수
없다.
국내에서 르노삼성차 QM5는 ‘강남 싼타페’라는 별칭을 얻은 폭스바겐 티구안(Tiguan)을 경쟁모델로 삼았다. QM5의
전장은 티구안 4430㎜보다 85㎜가 긴 4525㎜다. 전폭도 티구안이 1810㎜인데 QM5는 1855㎜로 45㎜
넓다.
디자인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QM3에서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범퍼는 QM3와 동일한 패밀리 룩을 적용해 디자인을 다듬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 일체감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유럽 감성이 짙어졌다는
평가다.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 QM5 네오 디젤차량은 최고의 정숙성을 구현하기 위해 르노삼성만의 노하우로 설계, 개발돼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QM5는 SUV임에도 불구, 세단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락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 안전성은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도를 느끼지 않게 해준다.
실내에는 고급 편의사양 중 하나인 B-필러 에어컨, 히터공조장치를 적용해 뒷좌석의 승객에게
보다 쾌적함을 제공한다.
역대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유러피언 디젤 ‘2.0dCi 엔진’을 장착해
르노삼성차만의 역동성을 잘 살린 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 들어 해외 수출시장에서만 4316대가 팔렸다. QM5디젤이 유럽의 감성을 더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출력은 최대 173마력, 토크는 36.7㎏·m의 힘을 낸다. QM5에 탑재된 ‘2.0dCi 엔진’은
르노의 프리미엄 차량에만 탑재되고 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4㎞인데 500㎞의 거리를 달려 도출된 실제연비는 리터당 13.4㎞로 꽤
높았다.
경기도 일산을 출발해 파주 문산읍을 거쳐 연천 허브빌리지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시승해 봤다. 일산을 출발해 문산에 이르는
자유로에서는 최고속도 183㎞로 달려봤다. 디젤 차량이라 치고나가는 가속성은 가솔린 차량과는 달랐다. 오프로드를 달려 서스펜션을 체험해 봤으면
좋았을 법 했다. 르노닛산의 최고의 서스펜션 튜닝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아쉽다.
무엇보다 QM5는 편리성을 더한
트렁크 도어가 강점이 있다. ‘매직 게이트’로 불리우는 트렁크 문은 상하 분리형 구조로 캠핑이나 무거운 각종 짐을 싣고 내리는데 무척 편리하다.
바닥도 평평해서 공간 활용성도 좋다.
주행시 옆 차선에서 차량이 바짝 다가오면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이 켜지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BSW)도 적용돼 있다. 장거리 운전시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체크해주는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 기능(TPMS)이 QM5 네오엔 기본
장착됐다. 4륜구동 차엔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도 적용돼 있다.
QM5에는 감성품질을 높이기 위해 보스사운드(BOSE
Sound)의 프리미엄 오디오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음악 몇곡을 들어봤는데 바로 옆에서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