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전어축제도 열린다. 올해는 9월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홍원항전어·꽃게축제가 펼쳐진다. 15회를 맞는 전어축제는 서천군이 후원하지만, 마을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된다. 어촌계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수익도 어민과 상인이 책임진다. 마을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축제라 더 의미 깊다.
축제에서는 맨손으로 전어 잡기, 전어 요리 시식회, 전통 놀이, 홍원항 보물찾기 등 행사가 진행되고, 전어 요리 장터와 특산품 판매장도 설치된다. 관광객은 홍원항에서 전어 낚시를 해도 좋고, 홍원항 일원의 음식점에서 전어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또 수산물 경매시장에 참여해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전어 요리는 크게 세 가지(구이, 무침, 회)로 축제 기간 동안 모든 횟집에서 전어 가격을 1kg에 3만 원으로 통일한다.
음식점에 따라 2~3가지 요리를 세트 메뉴로 내기도 해서 4만 원 정도면 성인 2~3인이 두 가지 전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전어는 서천의 한산소곡주와도 잘 어울린다. 소곡주가 입안의 기름기를 없애줘 전어에 자꾸 손이 간다. 구이로 유명한 전어지만, 회무침과 회도 고소하다. 회무침을 먹다가 식사가 아쉬우면 공깃밥을 주문해서 회덮밥으로 비벼 먹어도 된다. 가을 별미 전어도 맛보고, 멋진 해넘이도 볼 수 있는 홍원항에서 보내는 휴일이 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