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6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시간으로 돌아오라….
얼마 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다시 보다가 이런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영우’가 비싼 회식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다가 맛있는 김초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생각이 나서 회식 자리에서 먹은 김초밥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온종일 김밥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김밥을 받아든 아빠의 표정이 잊히지를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마음을 ‘자기중심적인 사고’라고 합니다.
이 마음을 영적으로 표현하면 ‘완고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들도 싫어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내 나름대로 미사성제에 빠지지 않고 참례하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저희 신앙생활을 보고 기뻐하실까요? 아니면 오히려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지 못한 채 책망을 받지 않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있는 몇몇 고을에 대해서 책망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발 집 나간 아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애틋하고 안타까운 심정에 극단적인 발언까지 하시는 것입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이 고을들의 공통점은 ‘예수님께서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정성을 쏟으신 곳입니다. 또한, 그 어느 곳에서보다 많은 말씀을 선포하셨고, 많은 기적의 은혜를 베풀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 고을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쏟으신 사랑과 정성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열매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회개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과 그 고을에 사는 이들의 교만을 엄중히 꾸짖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오늘 말씀을 통해 ‘자기중심적인 사고’, 즉 ‘완고한 마음’을 지니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을 향한 질책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저희가 말씀을 전하는 일에 거절을 당하고 수모를 당할지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큰 위로와 보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저희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으십니다. 넘어져도 일어서게 하고 빼앗겨도 노래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삶의 에너지가 예수님 안에 있었고, 저희는 그 예수님을 만난 자리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예수님께서 저희에게 ‘하느님의 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예레미야 예언자가 노래한 애가 3장 22~24절 말씀입니다.
“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예레미야 예언자는 ‘애가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멸망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를 합니다.
그런데 절망의 시간 가운데 희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 시간이 바로 첫새벽입니다.
첫새벽은 ‘날이 새기 시작하는 새벽’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첫새벽에 하느님께서 빨리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 첫새벽에 기도하면 하느님이 빨리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저 두레박 사제도 첫새벽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첫새벽에 일어나 그냥 바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기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고운님들에게도 하느님께로 돌아가 회개하고 은혜받는 시간이 첫새벽이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첫새벽으로 돌아가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첫새벽으로 돌아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충실하면서 고운님들이 바라고 원하는 일들을 이루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동영상은 아래를 길게 누르세요)
https://youtu.be/hMM1hsl1cu4
첫댓글
하느님께로 돌아가 회개하고
은혜 받는 시간이 첫 새벽이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