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미국 백악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성명까지 내고 석유스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에게 석유 추가 증산을 요구하는 한편, 연방거래위원회(FTC)까지 나서 휘발유 시장 가격 담합 가능성을 조사하는 등 국제 유가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국내 시장도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3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1317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래 8월 12일 기준 1647.33원을 기록, 25% 넘게 올랐다.
14주 넘게 파죽지세 상승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서울이 1730.7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값이 비쌌으며, 제주도가 1713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로 1625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가 비싼 주요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A 주유소로 일반 휘발유를 리터당 2493원에 판매 중이며 고급휘발유는 2893원, 경유는 2298원을 받고 있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B 주유소로 일반 휘발유 기준 리터당 1544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A 주유소와 비교했을 때 리터당 무려 949원 저렴한 수치다.
서울시 강남구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61원으로 서초구 1728원, 송파구 1690원보다 월등히 비싸 이른바 강남 3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마포구는 1777원, 강동구는 1764원으로 서초구나 송파구보다 평균 휘발유 값이 높았다.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8월 11일 기준 배럴당 80.42 달러로 전일 대비 0.72달러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은 기름값 변동 추이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 싼 주유소',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 '경로별, 도로별 싼 주유소 찾기'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고유가 시대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