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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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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새로운 시대적의미로 재해석되어 찾아온 수지 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필리아 추천 0 조회 76 17.04.29 20: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페라 나비부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2017년 4월 28일 7시 30분



이번 수지 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중 하나인 또레 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의 공연작품인

'나비부인'의 무대와 의상, 그리고 소품까지 그대로 공수해와

영국의 비비안 휴잇의 천재적인 감각으로 연출된

그야말로 고품격 프리미엄 오페라라 할 수 있었다.

 


로비에는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전부터 공연의 인기를 실감하듯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들어 기대에 들뜨게 만들었다.



오페라는 최고의 캐스팅으로 이루어졌는데

나비부인역은 밀라노 라 스칼라 무대에서 열연한 소프라노 라노 리아나 알렉산얀을 비롯

핑커톤 역 레오나르도 까이미.

샤플레스 역 빈첸초 타오르미나, 

스즈키 역 실비아 벨트라미,

고로 역 구스타보 쿠라레스마,

본조역 라마즈 칙발라드제,

야마도리 역 알렉산더 나이트,

그밖에 한국인 성악가들의 출연도 눈에 띄었고

카를로 골드스타인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 쿱오케스트라와

위너 오페라 합창단과 발레리나들까지 출연진들도 풍성하고 다채로웠다.



오페라는 총 3막으로 구성되었는데

1막의 스토리는 일본 나가사키에 주둔해 있던 미군 핑거톤은 일본에서 현지처를 두려고

고로라는 중매장이의 소개로 몰락한 귀족의 딸인 열다섯살의 게이샤 초초상을 만난다.

친구이자 총영사인 사플리스는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권유하지만

핑커톤은 초초상과 결혼은 하지만 재미만 볼 것이고 미국에 가서 미국인과 정식으로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초초상은 자신의 종교까지 개종하고 행복해 한다.

2막은 핑커톤이 미국으로 가버리고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그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

초초상은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갠 날'을 부르며 핑커톤을 기다리지만

정작 핑커톤은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는 얘기에 그 자식을 미국으로 데려와 기르겠다고

샤플리스에서 편지를 보내는데....

3막은 케이트를 보고 자신의 아이를 데리려왔음을 알고 30분후 핑커톤이 직접오면 아이를

주겠다고 하면서 '명예를 잃고 사는 것보다 명예롭게 죽음을 택하겠다는'말을 남기고

스스로 자결을 하고 막은 내린다.



무대는 일본인 조각가 칸 야수다의 조각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무대장치를 최소화하면서 그 나름의 새로운 해석으로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다소 단순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조명 디자이너인 발레리오 알피에리의

탁월한 조명 연출로 장면마다 신비로우면서도 극의 전개와 어우려져 새로움과 더불어

빛의 마술사답게 조명 하나만으로도 다각적으로 연출해 내는 황홀함을 맛보았다.



색다른 무대연출과 더불어 의상도 빼놓을 수 없는데

다른 출연진들의 의상은 비교적 단색이면서 심플한 듯했으나

나비부인의 의상은

기존의 고전적인 기모노 대신 빨간색과 하얀색의 강렬한 대비가 있는

 색채의 의상을 선택해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 같았다.

말그대로 시대적인 변화와 더불어 독특한 시도를 한 오페라라고 볼 수 있었다.

 


단순한 무대장치로 막간의 사이를 기다릴 필요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라

몰입도가 좋았고 최고의 성악가들의 기량에 걸맞게

들려오는 아리아들은 그야말로 최상이었다.

아이역을 맡은 꼬마도 어찌그리 연기를 잘 하는지...

스토리를 다 알고 보는 오페라지만 성악가들의 열연에 푹빠져

비극적인 결말에 나도모르게 탄식이 흘러 나왔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한 배우들의 사인회가 있어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쉽게 그 자리를 떠나기 싫었다.



수지 오페라단의 고품격의 오페라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역량을 한껏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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