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국내산 팥을 사용하는 팥칼국수 전문점, 유가네 팥칼국수로~
작년 요맘때 개업떡 먹었던 기억이 있으니, 광안동에서 남천동으로 이전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소박한 실내모습...
남천동으로 이전해오기전 예전에 광안리에 있을때 신문에도 났었다.
가격인상을 고민하고 계시던데, 조만간 약간씩 오를듯하다.
칼국수가 아니라 국내산 팥칼국수니 그냥 칼국수 가격과는 비교하면 안된다는...^^;;
인기메뉴라는 미역옹심이는 뭘까?...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데 오늘 한번 먹어봐야겠다.
비트로 색을 낸 빛깔이 고운 물김치.
조미료따윈 전혀 들어가지 않은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깔끔하고 시원한 물김치이다.
역시나 맛도 담백하니 덜큰하지 않고 좋다.
녹두죽...
너무 뻑뻑하지 않고 은은하며 순한 맛?
다른 음식 먼저 먹으면 맛이 너무 순해서 싱거울수 있다며 녹두죽부터 내어 주신다.
새알심도 하나씩 씹히며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간다.
매일 이런것만 먹으면 위장이 참 편안하겠다^^
죽을 보니 위장이 약해서 가끔씩 고생하는 동생이 생각난다.
최근에 위장병 도져서 오늘도 집에서 죽먹고 있을텐데...
에피타이저로 먹은 녹두죽을 다먹을 즈음, 다른 메뉴들이 등장한다.
덜익지도 시지도 않고 적당히 잘익은 석박지...
평소에 음식점에서 배추김치는 집어 먹어도 무김치는 잘 안먹는 편인데,
그냥 하나 집어 먹어도 그리 짜거나 맵지않고 무의 달큰한 맛이 잘 느껴진다.
사각사각...자극적이지 않고 요거 참 맛있네.
새알 팥칼국수
어릴때는 동지에 집에서 팥죽을 쑤어도 팥죽안에 있는 새알심만 홀랑 건져내서 먹곤했다.
엄마가 집에서 쑤는 팥죽은 밖에서 파는 단팥죽과는 달리 단맛도 없고 정말 오리지널 시골 팥맛~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제 그맛이 진짜 팥죽맛이란걸 알게 됐다..ㅎㅎ
팥죽도 잘 안먹던 내가 이집에서 처음으로 팥칼국수를 먹게 됐고, 팥칼국수의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근데 딴집에선 이집 맛이 안나더라는...^^;;
팥칼국수가 전문인 집이니 팥칼국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추천메뉴.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새알심까지 들어있는 새알 팥칼국수 두배로 추천^^
이집 팥국수는 먹고나서도 속이 달이지 않고 희안하게 편안하니 좋다.
신메뉴...무청들깨 칼국수
멸치, 다시마등을 넣고 우려낸 육수에다 버섯과 들깨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직접 담근 된장에 재운 시골출신 무청 시래기를 넣고 칼국수면을 넣어 완성한 웰빙 칼국수
이거 완전 대박칼국수~~!!
시원한 칼국수 국물에 들깨의 고소한 맛,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울린다.
창녕출신의 보들보들한 시래기도, 버섯도 씹히고, 칼국수면빨이 무청시래기랑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ㅎㅎ
일행들 사이에 인기폭발, 게눈감추듯이 다 없어졌다.
미역 옹심이
미역국에 새알심을 넣은것 같은데, 뽀얀 국물과 내용물, 미역 건더기의 비주얼이 그냥 미역국은 아닌것 같다.
두꺼운 미역건더기와 큼직한 홍합, 버섯이 씹히고 진한 국물에 쫀득한 찹쌀 새알심이 어울려 정말 맛있다.
찜질방에서 흔히 먹는 새알 들어간 미역국과는 비교불가~
이거 한그릇이 정말 진국이다.
오랫만에 왔다고 잘익은 단감을 디저트로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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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칼국수로 부산에서 최고가 아닐까라고 감히 생각하는 집.
팥을 먹고나도 달이지 않고 속이 편안한 집...^^
찬바람 불어올때 따끈한 동지팥죽이랑 무청 들깨 칼국수 드셔 보세요.
유가네 팥칼국수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1동 270번지
051-758-0847
휴뮤일...매주 수요일
영업시간...11:0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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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청 들깨 칼국수가 새로 듵장했구먼, 빨리 먹고 싶은데 언제 가 볼까나...
사자왕님도 꽤 좋아하실걸요^^ 퇴근길에 한번 날을 잡으세요.
들깨칼국수랑 미역옹심이랑 너무 먹어보고 싶네요. 그런데, 몸이 안 좋으시다던 사모님은 이제 괜찮으신지 궁금합니다.
가인녀님, 올만에 보는 댓글에 넘 반갑습니다~ 근처에 오시면 제가 한번 쏠께요^^
사모님 1년만에 뵈었는데 얼굴이 많이 상하셨더라구요...-.ㅜ
네, 감사합니다. 뵈어요~^^
저도 저번에...염려되더군요...맛내기 위해 들이는 정성과 손길을 생각하면,,건강하셔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광안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했군요?
아~~이전한걸 모르셨군요. 부산내려오시면 꼭 가보세요...정말 맛있는 칼국수입니다^^
주차장이 있나요?
가게앞에 3~4대 댈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 다녀 와야겠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이집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최고의 팥집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배나온 중년님께서도 칭찬을^^ 저도 그리 생각하거든요~
들깨칼국수 한 그릇 주세요 먹어 보고싶어요
수염고래님도 딱 맘에 드실거예요^^
맛있겠다~~개업 떡 먹고 온 기억이 저도 나네요^^
고기 안드시는 해병대님도 요거 딱 좋으실듯~
들깨칼국수 관심있는데~~~언제 친구들이랑 다녀와야 겠네용~~
들깨에다 무청까지~ 세희님도 좋아하실듯^^
미역옹심이는 제 예상대로 찹쌀미역국이네요...제가 요즘 그 바운더리로 갈 일이 있으므로 반드시 요
요근처에도 종종 오시나요?...저랑도 같이 한번 했으면^^;;
오..딸램 병원 옆에 있는 가게네요.. 맨날 함 가봐야지 함서 못갔는데..
사진 보니 다음 병원 갈때 꼭 들러봐야겠어요
아..병원 바로 옆이니 가실때 들르시면 되겠네요.
미역을 좋아라합니다.....무청도,, 예사롭지않네요~*^^
안경님 입맛에도 요거 좋으실듯요~
동지에 이집에서 팥죽 한그릇 할려고 갔는데 이상하게 먹고 나가는 사람들마다 불평이다.
드디어 팥죽이 나왔는데 완전 물이다.
이날은 다른 메뉴도 안하고 오로지 팥죽만 하더니 평소보더 더 묽어서 같이 간 사람들에게 민망하다.
포장해서 가던 사람도 다시 돌아와 욕을 한다.
주인은 시장에서 먹던 입맛이라 그렇게 한다지만 내가 이집것을 전에도 먹어 봤기에 분명히 물이다.
한대목 장사를 할려는지... 참 한심하고 씁쓰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