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디스트에 첫 글을 씁니다.
제 소개를 짧게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24살의 대학생이고 유희열과 이적, 김광진, 유재하를 좋아합니다. 피아노 치면서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중에 가능하면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나 김광진의 편지처럼 제가 듣고 감동받을 수 있는 곡을 만들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요즘에는 곡을 듣고 악보로 그대로 옮겨서 시각화 하는 데에 재미를 느껴서 열심히 음반들을 듣고 악보를 그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음반을 듣고 악보로 그리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궁금한 점과 어려운 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미디스트 여러분께 질문 드립니다.
첫번째 궁금한 점.
저의 목표는 노래를 들을 때 거기서 들리는 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캐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 4번을 듣고 실제로 연주되는 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캐치해내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그래서 들은걸 피아노로 대충 비슷하게는 치는데 원래 악보에 있는 음과는 약간 다른 음들을 치는거죠.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절대음감이 아니신 분들 중에 어떤 곡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들을 빠짐없이 캐치하는 실력을 가진 분이 계신가요?
저의 경우는 노래를 들으면 코드진행은 비교적 잘 알아맞추는데 (예를 들어 유재하의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의 처음 코드진행은 Am7-Bm7-Em7-Am7-D7-GM7 이다, 원곡에서 두키 낮춘거;) 정확히 어떤 음을 짚고 있는 건지 영 들리지가 않아요ㅠ
또 누군가가 피아노로 D7코드(레-파#-라-도)를 치면 아 세븐스코드구나 혹은, half 7th diminished 코드를 치면 아 하프세븐스 디미니쉬드 코드구나 하고 바로 아는데 피아노로 정확히 어떤 건반을 짚었는지는 아주 많이 들어봐야 알 수가 있어요.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 같은 경우도 코드진행은 이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로 코드를 치는 부분은 정확히 어떤 음들을 짚고 있는건지 도무지 들리지 않네요ㅠ
그나마 다행인건 스트링이랑 드럼, 베이스 소리는 비교적 잘 들려요^^; 건반과 다르게 안뭉쳐 있어서 그런지도..
모든 음들을 빠짐없이 들으려면(특히 건반의 밀집된 화음!)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저와 같은 과정을 겪으셨던 분들 노하우 전수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궁금한 점.
그럼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악인들(이적, 유희열, 김광진 등)은 어떤 노래를 한번 들으면 거기에 연주되는 각각의 악기들이 내는 모든 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나요?
아니면 청음과 곡 카피는 보통사람과 비슷한데 소위 명곡이라 불리는 멜로디를 뽑아내는 분들도 계신가요?
첫댓글 아 생각해보니,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는 지휘자분들은 라흐마니노프 피협2번과 같이 스케일 큰 협주곡과 교향곡을 듣고 각각의 악기 소리들을 다 잡아내겠군요. 정말 대단한 능력자들이네요! 지휘자는 일단 절대음감이 아니면 안되는 것인가.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은 그렇다면 과연 오케스트라 지휘자들은 재즈나 복잡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듣고 각각의 음들을 다 잡아낼 수 있을까요? 아 궁금한거 정말 많다 ㅋㅋ
1. 무조건 많이 듣는게 장땡인듯합니다. ㅎㅎ 그리고 착각하시는게.. 지휘자나 작곡가라고해서 그런거 다 잡아내는건 아닙니다. 그럴이유도 없죠.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카피를 잘하시는 분들은 노래방작업하시는 분들인데, 그분들조차도 원곡에서 틀리는게 있습니다. 당연할 수 밖에 없어요. // 2. 그건 힘들지 않을까요? ㅎㅎ 그런 능력이 멜로디 잘 만드는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만화 오디션을 너무 많이 보신듯... ^^;;;;; 재능과... 결과는 다른거같아요.
돌고래님~ 귀한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많이 듣는 수밖에는 없군요. 밀집된 건반음들 청음이 어려워서 NWC로 직접 건반 화음 청음 자료도 만들었어요. 그런데 오디션이란 만화에 음감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나보군요ㅎㅎ
우리가 말하는 음감은 음을 들었을때 절대라면 음의 이름까지 들릴테고 상대라면 음정만 들리게 될겁니다.이런 음감이 확실히 있다면 한번엔 무리라도 들리는 음을 카피하는건 가능하다고 봅니다.하지만 가요나 팝같은 장르들은 새로운 악기들과 음원으로 인해 불분명하게 들리는것들도 상당수 있으므로 여기서 오는 헷갈림도 당연히 있으리라 봅니다.하지만 클래식의 경우엔 이미 정형화된 악기들과 음역대가 존재하므로 한번에는 장당할 수 없어도 여러번에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렇군요. 그루브님 귀한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