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취미(향산묵화실) 26-14, 어쩐 일인가 했네요
박경안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아차! 먼저 연락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백춘덕 씨가 안 보이시네요.”
“선생님, 제가 먼저 연락드려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 아저씨는 일하러 가셨습니다.”
“어쩐 일인가 했네요. 항상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일하러 갔나 내 속으로 그리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제오늘은 쉰다고 해서 저도 출근 안 하실 줄 알았거든요. 아침에서야 출근한다는 연락받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선생님께 전해드려야지 했는데, 제가 당직이라 늦게 출근하다 보니 집안일 하다가 잊어버렸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닙니다. 출근할 때는 나한테 이야기하더라고요. ‘내일은 일하러 가서 못 와요.’ 하면서 알려주는데, 어제는 아무 말이 없었거든요.”
“내일은 인권 교육을 들어야 해서 출근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가요? 그런데, 어쩌지요? 내일은 내가 수업 못 해요. 향교 회원분들하고 나들이를 가는데, 아마 늦게 오지 싶어요. 그러면 선생님이 백춘덕 씨에게 말씀 좀 전해주시겠어요?”
“그러겠습니다. 선생님, 아저씨에게 말씀 전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회원분들과 즐겁게 나들이 다녀오십시오.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병원 진료 잘 받고 있습니다. 백춘덕 씨는 화실 수업 재미있다고 하시나요?”
“워낙 말씀을 잘 안 하는 분입니다. 매일 서둘러 나가시는 것을 보면 재미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정말 힘들면 안 한다고 하셨을 거예요.”
“아이구, 다행이네요. 성실하고 열심히 해요. 요새는 숫자도 하나씩 써보고 있고요. 힘들어 보이면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하고 놀아요.”
“선생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께서 잘 적응하고 계신 것은 모두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그래요. 선생님도 건강하게 지내시고요.”
2026년 4월 28일 화요일, 김향
박경안 선생님과 백춘덕 아저씨가 서로의 일상에 잘 자리 잡고 계시네요. 일정 따라 함께하기도 하고 따로 보내기도 하며…. 유연히 취미생활 이어 나가시니 보기에도 참 편안하고 탄탄해 보입니다. 박효진
출석 여부를 나누는 말씀이 편안해 보입니다. 아저씨께서 잘 다니신다는 증거겠죠. 선생님께서 잘 대해주신다는 증거고요.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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