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정도 꿈꿔왔던 유라시아 횡단 출발이 멀지 않았습니다.
7월 6일 서울 출발 후 7일 승선, 약 5~6개월의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 바이크
횡단에 사용할 바이크입니다. 18년 7월 출고하여 현재까지 5,500km 탄 브이스트롬 650XT 입니다.
탑/사이드는 GIVI 58L + 48L*2 장착하였습니다.
현재까지 각종 가드, 센터 스탠드, 사이드 스탠드 확장, 2채널 블랙박스, 멀티바 설치, 거치대 2개 설치를 완료하였으며, 다음주내로 그립 보강, 안개등, 컵 거치대, 추가 시거잭을 설치하고, 출발 하는 주에 전조등을 LED로 교환할 예정입니다.(복귀 후 할로겐 전구 재교환)
그리고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엔진가드 백 5L * 2, 탱크백 5L, 방수백 66L 1, 40L 2개를 준비해뒀습니다.
2. 스티커
탑/사이드 케이스에는 이런저런 스티커를 붙여볼 생각이었습니다. 군생활을 했던 공군이 불현듯 떠올라 공군본부 정훈공보실에 연락하여 사정을 설명하니 친절하게도 등기우편으로 바로 보내주셨습니다.
*전화 받아주셨던 여성 중령분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이크 이곳저곳에 붙이고,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겠습니다.*
군생활을 잘한편이 아닌데 이렇게라도 도움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兵 690기 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스티커를 더 붙여볼 생각입니다.
3. 경로
1) 1안
2) 2안
처음에는 호기롭게 몽골, 중앙아시아 정복 등을 고려했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전부 제외했습니다.
1. 오프 경험 전무. 이제와서 배우기엔 배울 곳도, 시간도 마땅치 않음.
2. 개인적으로 해볼 게 있어서 빠른 시간 내에 유럽 진입 원함.
횡단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그대로 러시아 횡단(풀코스 주행 or 열차 이용 여부 미정) 후 무르만스크를 거쳐 노르드캅에 가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의 지인 집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그때의 상황을 고려하여 러시아 재진입 후 조지아, 터키, 남유럽을 거쳐 서유럽으로 들어가는 경로와 그대로 유럽 구경을 계속하고 서쪽으로 향할지를 정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볼 곳을 몇군데 정해뒀습니다.
1. 노르드캅(유럽 최북단 지점)
2. 스톡홀름
3. 뉘르부르크링 주행
4. 코토르/두브로브니크/플리트비체 구경
5. 암스테르담/마스트리히트
6. 호카곶(유럽 최서단 지점)
4. 준비물
정답이 없어 가장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평소 캠핑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캠핑 용품은 가져갈 것이고, 바이크 부품은 오일필터, 건식 에어필터(비상용, 현재 K&N 습식 사용중), 점화플러그 1 SET(NGK MR8E-9라는 거의 독자규격 사용...), 브레이크 패드 앞뒤 1 SET 정도 챙겨갈 것이며, 공구는 기본으로 주는 공구 규격대로(10, 12, 14, 17, 22, 24mm, 육각렌치) 제 공구를 챙겼습니다.
의료 관련 문제는 30대에 접어든 아저씨라 만성질환(고혈압...)을 앓고있어 넉넉하게 7개월치 수령 및 영문 진단서를 발급 받았습니다.(혹시라도 초장부터 문제가 될까봐 사전에서 высокое давление/고혈압/ 라는 단어를 찾아 구글 Keep에 저장해뒀습니다.)
또한 A형 간염 및 파상풍 주사를 새로 맞았습니다.
면허 공증준비는 일단은 완료입니다.
4-1. 서류
여권, 국제면허증, 국내 면허증, 이륜차 등록증 & 등록증서 3부, 영문 진단서 1부, 면허증 러시아어 번역본 2부 준비하였습니다.
5. 사진 및 영상 촬영
이번 여행의 핵심 of 핵심입니다.
십여년간 접어뒀던 취미를 되살려 작년에 카메라를 다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및 영상 관련해서는
올림푸스 E-M1 mk2, 12-100 PRO, 25.8 단렌즈, 7.5mm 광각렌즈, 알리발 카본 삼각대
갤럭시 S9+, S8+, 소니 액션캠 및 거치대 및 짐벌을 준비하였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여서 그런지 바디, 렌즈, 스트로보까지 모두 넣어도 공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아 다행입니다.
6. 자기 PR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정독하면서, 최소한의 자기 PR을 위한 명함/엽서 및 스티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디자이너 지인 분께 로고 디자인을 부탁드렸고, 영어 전문가 지인 분께 치킨과 술을 바쳐 영문 검수를 부탁드렸습니다.
엽서는 대강 이런식으로 만들었고, 디자인 부탁드리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미적 감각이 전혀 없어 퀄리티가 처참합니다.)
앞면의 One small step, One giant leap은 닐 암스트롱의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에 영감을 받아 구호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연이 길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뒷면은 다음 목적지에 대한 두려움 대신 기대를 가지고 "다음은 어딜까?"라며 떠나보자는 의도로 From Seoul, Republic of Korea / Where is next? 라고 적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영어전문가께서 이렇게 쓰라고 바꿔주셨습니다.
영어 원어민 + 영문과 교수인 분이 그렇게 하라니 그냥 믿으면 될듯 합니다.
7. 여행 내용 업로드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고, 틈틈이 영상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를 사용해볼까 합니다.
물론 핵심은 글과 사진이기 때문에 영상은 무편집이나 간단한 수준으로 편집하여 올릴 것입니다.
글과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 업로드 후 그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이타세, 바이크메니아, DC 바이크 갤러리 등지에 올릴 생각입니다.
(여행중에 각 사이트별로 별도로 작성할 엄두가 나질 않아요...)
8. 자금 및 여행 이후 생활 대비
현재 1,500만원정도로 예상 및 준비하였고, 1,800만원짜리 마통이 있습니다.
가급적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볼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2천만원을 넘기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후 생활 문제는... 다행히 재취업이 크게 어렵지 않아 큰 걱정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준비 상황은 대략 이렇습니다.
시간이 다가올 수록 뭔가 일이 더 늘어나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 및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멋지십니다ㅎㅎ 얼마남지않은 시간 준비잘하시고 부디 무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정말대단하십니다! 저같은 사람은 꿈도 못꾸는데. 멋지고 용기있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멋진 여행 잘 다녀오세요 ~~! ^^
떠나기전에 연습하는셈치고 전국일주 한번 다녀오세요. 배에 바이크 싣는것 까지 생각하면 제주도까지도 좋을듯...
도전에 응원합니다~~여행 무사히 마치시고 유튜브에 여행기 브이로그 올리시면 구독할께요~ 열정에 화이팅 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도 언젠가는~~~^^*
응원합니다.
"평생 언젠간 한번.." 이라고 생각만 하는 일을 준비중이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전 610기입니다. ^^
와우 저도 610기입니다. 동기를 여기서 보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
@미돈/허혜성 반갑습니다.
1전비 항공기급유지원반 급유차 운전병입니다.ㅋㅋ
@blackhole ^0^ 저는 10전비 화생방지원대 입니다.ㅋㅋ
응원합니다^^ 안전 무복 기원합니다^^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멋지십니다. 화이팅~!
대장정의 길을 가시네요~
꼭..성취하세요
저도 항상꿈만꾸던것인데...ㅎ
멋지십니다
잘다녀오세요^-^
캬~~~ 엄청나게 멋지십니다~~
와~~~ 화이팅 입니다~!!!!
인생 한번인데...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각종 위급상황 등 대비 잘하셔서 무사귀국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