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찍 퇴근한 햇살 좋은 오후
아직 퇴근 못한 아내 대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
나를 본 선생님이 아이 이름을 부르자
저마다 자기만큼 큰 가방을 메고 앉은 애들 사이에서
아이가 토끼처럼 깡총 뛰어나온다
나를 보고 씩 웃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오른손으로 내 검지를 쥐고서
오늘 새로 배운 노래를 불러준다
아이만큼
간절한 기다림을 가져본 적이 있었던가
불러줄 노래를 되뇌어 본 적이 있었던가
헤어지지 않으리라 손을 꼭 붙잡아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 속 허방을 디디며 뒤쳐지는 나를
아이는 자꾸 재촉하였다 |
첫댓글 다른 건 다 좋은데 '간절한 기다림'은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왜? 가 빠져 있네요.그게 시아비님 지적처럼 [간절함]이겠지요.
지적을 듣고보니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