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盡黃山蓮花峰(제진황산연화봉) 행시
題 — 제 마음에 피어난 신선의 연꽃,
盡 — 다함없이 바라보아도 그 빛은 끝이 없고,
黃 — 황금빛 저녁노을 연화봉에 머물면,
山 — 산은 어느새 하늘의 연꽃이 되네.
蓮 — 연꽃 한 송이 구름 위에 피어나고,
花 — 꽃잎마다 신선의 향기 머금으니,
峰 — 봉우리 끝에 마음의 뗏목 띄워,
푸른 滄溟 너머 신선의 세계로 가리라.
《漢詩散策》
황산 연화봉 그림에 부쳐(題盡黃山蓮花峰)/梅淸 靑나라
仙根誰手種(선근수수종)
大地開此花(대지개차화)
蓮子何年結(연자하년결)
滄溟待泛사(창명대범사)
신선의 뿌리 그 누가 심었기에
땅 위에 이와같은 꽃이 피었는가
연밥 언젠가 열리게 되면
넓은 바다에 뗏목을 띄워 따러 가리라
※ 이 시는 청나라의 화가이자 시인 **매청(梅淸)**이 황산(黃山)의 연화봉(蓮花峰)을 바라보며 그 신비로운 모습을 상상력으로 노래한 작품입니다. 실제 풍경을 묘사하면서도, 연화봉을 하늘이 빚어 놓은 신선의 꽃으로 바라보는 낭만적인 시정이 돋보입니다.
《題盡黃山蓮花峰》 해설
仙根誰手種(선근수수종)
신선의 뿌리를 그 누가 심었기에
연화봉을 평범한 산봉우리로 보지 않고, 신선의 세계에서 가져온 꽃의 뿌리가 심어진 것으로 상상합니다.
‘仙根’이라는 표현에서 이미 현실의 산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大地開此花(대지개차화)
대지 위에 이토록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가.
황산의 거대한 연화봉을 한 송이의 연꽃으로 바라봅니다.
높고 기이하게 솟은 봉우리가 마치 대지 위에 피어난 거대한 연꽃처럼 보였던 것이지요.
蓮子何年結(연자하년결)
연밥은 어느 해에 맺히려는가.
여기서 시인의 상상은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연꽃이 피었으니 언젠가는 그 열매인 연밥도 맺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연화봉을 하나의 신령스러운 연꽃으로 의인화한 것입니다.
滄溟待泛槎(창명대범사)
넓고 푸른 바다에 뗏목을 띄워 기다렸다가 따러 가리라.
연밥이 맺히는 날에는 바다에 뗏목을 띄워 그 연밥을 따러 가겠다는 상상입니다.
‘槎(사)’는 뗏목을 뜻하는데, 여기에는 신선 세계로 건너가는 뗏목이라는 신화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 감상
이 시의 가장 큰 매력은 황산의 거대한 산봉우리를 한 송이 연꽃으로 바라본 발상의 전환입니다.
보통 산을 바라보면 높다, 험하다, 웅장하다고 표현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매청은 연화봉을 바라보다가 그것을 **‘신선이 심어 놓은 연꽃’**으로 상상합니다.
그리고 연꽃이 피었으니 연밥이 맺힐 것이고, 그 연밥을 따기 위해 바다에 뗏목을 띄우겠다고 합니다.
현실의 황산에서 출발하여 신선의 세계와 바다를 오가는 상상의 세계로 훌쩍 넘어가는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두 구절이 참 아름답습니다.
연꽃이 피었으니 연밥은 언제 맺힐까.
그날을 기다려 푸른 바다에 뗏목을 띄우리라.
이는 단순히 산을 예찬한 시가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며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시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면 황산의 연화봉은 우뚝 솟은 바위산이지만, 시인의 눈에는 신선이 심어 놓은 거대한 연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한시가 가진 멋이 아닐까 합니다.
현실의 풍경 하나를 바라보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신선의 세계를 거닐 수 있는 것.
그래서 이 시는 웅장한 황산을 노래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매우 해학적이고 낭만적이며 동심 어린 상상력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출처: 하루한수 한시365
첫댓글
너무 어렵고
수준이 높아서
감히 근접을
못하겠어요ㅡㅎ
읽기만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온님
반갑습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부니 좋은 시제로
글을 올려주시죠
題 이름 붙이기 어려운 절경
盡 온 산이 운해에 쌓인 황산
黃 황금빛 봉우리에 마음 취해
山 산길 걷는 걸음도 가벼워라
蓮 연꽃처럼 피어난 저 봉우리
花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연화봉
峰 봉우리 올라 신선이 나로세
題목부터 황산, 중국에서 산중에 산
盡짜로 오르려면 장가계
보다 힘들데요
黃산에 다녀온분 주위에 많으신데
山중에 케불카가 없다면
어찌 오를까
蓮화봉은 연꽃을 닮았다고 하는 바윈데
花려한 모습 신선이 아니면 누가 만들었을까
峰우리마다 신비로운 구름에 운해가 흐른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