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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빵카페
 
 
 
카페 게시글
막이슈 문학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마지막 바다의 키스는 끝이나고 추천 0 조회 5,570 18.10.14 00:12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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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0.14 00:31

    첫댓글 혼자 제주 여행 가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이 부분이 참 와닿았어

    제목에 '일은'이 빠진 것 같아 ㅎㅎ

  • 작성자 18.10.14 00:44

    ㄱㅆ 헉 바로 수정해따!!! 알려줘서 고마워

  • 18.10.14 00:38

    얼마 전 손목을 깊게 그은 당신과
    마주 앉아 통닭을 먹는다

    당신이 입가를 닦을 때마다
    소매 사이로
    검고 붉은 테가 내비친다

    당신 집에는
    물 대신 술이 있고
    봄 대신 밤이 있고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대신 내가 있다
     
    한참이나 말이 없던 내가
    처음 던진 질문은
    왜 봄에 죽으려 했냐는 것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당신이
    내게 고개를 돌려
    그럼 겨울에 죽을 것이냐며 웃었다

    마음만으로는 될 수도 없고
    꼭 내 마음 같지도 않은 일들이
    봄에는 널려 있었다

  • 18.10.14 02:24

    와 ㅠㅠㅠ이런게 진짜 시인이지...책바로 삼....

  • 18.10.14 02:25

    너무 좋아

  • 18.10.14 06:28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들이 다 있으니까 왠지 기분이 좋다 느낌이 통한 느낌이야 글 올려줘서 고마워 게녀야

  • 공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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