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alseman 입니다.
저번 주말에 프로투어가 끝나고, 재미있고 멋진 덱들이 많이 나와서 리스트를 구경하다가,
이번 주말에는 GP Kuala Lumpur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참전하지는 않지만 아는 형님이 BG로 나가신다길래 심심해서 이런저런 덱 구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외국에 계신 모 님께서 다다음주에 GP Warsaw를 나가려고 하는데 BG로 하신다고 조언을 구하시길래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내용을 적어 봅니다.
제가 BG 고수가 아니라서 설득력은 별로 없지만, 그냥 분석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5주 전 스타시티 덱 --
BG 미드레인지 덱은 칼라데시가 나오기 전에도 계속 존재하던 덱이었습니다. 자밀+섬망을 중시해서 이쉬카나 엠라쿨에
주력하는 버전과, 그린의 생물과 블랙의 디나이얼을 이용한 무난한 버전이 있었습니다.
이 버전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비행선과 녹헐크를 채용하고, 드라이어드를 다수 채용하면서 약간 공격성을 늘린 형태입니다.
주목할 점 - 4 Gnarlwood Dryad / 4 Smuggler's Copter
기존의 덱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1턴에 녹베슬을 깔면서 천친히 무덤을 늘려가면서 디나이얼 하다가 이쉬카나 깔던
과거 버전과 달리, 죽음의 약탈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초반에 굉장히 상대를 압박하는 생물들을 많이 깝니다.
RW 같이 빠른 딜링은 못하지만, 디나이얼을 쓰면서 죽음의 약탈자로 공격하는 패턴 / 비행선-트래커로 공격하면서
무덤을 늘리고 이쉬카나 녹헐크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모두 가능합니다.
-- 프로투어 8승 EFro 덱 --
매직프로계에서 '이프로' 라고 하면 한국의 이모님이 아니라 보통 EFro 를 지칭합니다. 첫날 8승으로 야소오카와 같이
전승이었지만, 드랩 3패하면서 둘째날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컨스트럭티드는 8승 2패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버전을 보면서 프로의 튜닝에 꽤나 감탄하였습니다. 8라운드 영상을 보면 튜닝 방향성이 어떤 스타일인지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 1 - 4 Blossoming Defense
주목할 점 2 - 4 Catacomb Sifter 4 Servant 4 Kalitas 4 Verdurous Gearhulk
1은 GW 덱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전략인데, BG에서는 보통 저렇게까지 풀로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상대가 죽음의 약탈자를 1/3 으로 방어하는데 바로 사용해서 가드를 뚫고 돌진 데미지로 기능을 발동합니다.
단순 보호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의 생물을 줄여주는데 사용합니다. (리밋 느낌)
2는 대세덱 상대로 어떻게 우위를 점하는가에 대한 이 선수의 해답입니다.
승리패턴 A = 2턴 서번트 3턴 칼리타스 4턴 녹헐크 -> 4턴에 거대해진 칼리타스가 생명연결로 공격해서
지금까지 맞았던 데미지 레이스를 한번에 역전합니다.
승리패턴 B = 2턴 약탈자 3턴 시프터 4턴 녹헐크 -> 녹헐크가 빠르게 나오면서 앞에 깔렸던 생물 두개를 강화하여
공격력을 극대화한다.
다른 덱들이 2턴에 비행선 깔고 천천히 4턴 생물 5턴 녹헐크를 하는 것에 비해서, 한턴 빠른 헐크로 우위를 가집니다.
상대적으로 디나이얼이 적어보이지만 더 강한카드를 더 빨리 까는 형태로 튜닝된 버전입니다.
-- 프로투어 7승 Ivan Floch 덱 --
왜 카일의 8승덱이 아닌 7승의 이덱을 보여주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다음 컬럼의 튜닝방향에 대한 설명에 필요한
형태라서 그렇습니다. 기본 형태는 위에 설명한 무덤의 카드 종류를 늘려가면서 섬망을 최적화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JUND죠. 어딘가에 레드가 들어갑니다. ...자세히 봅시다. 어디에 들어갈까요?
2 Radiant Flames. 끝입니다. 사이드에도 레드카드는 들어있지 않고, 이 카드를 제외한 레드 필요한 곳은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튜닝은 한 걸까요? 적색 마나는 4 횡단 2 눈 + 1산 2야생지 2마쉬 로 11개 정도 나옵니다.
이론상 3턴, 늦어도 4턴에는 플레임을 사용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RW 비히클/어그로가 주요 메타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그 환경에 가장 적합한 카드는 Radiant Flames 라고 판단해서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꼭 넣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결승에 갔던 제스카이도 메인에 플레임 채용해서
4강에서 토큰즈에게 승리를 거둡니다.)
BG는 정말 수많은 버전의 덱들이 있고,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됩니다. 하지만 그 취향은 단순히 카드 성향이 아니라
'어떤 카드를 얼마나 넣어야 나의 승률이 올라갈 것인가' 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 플레이어가 생각하기에 더 효과적인
카드들을 넣었던 것이고, 노리는 바가 사람마다 달랐던 것이죠.
그러면서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서 좋은 카드는 늘리고, 상대적으로 별로인 카드는 빼거나 사이드로 돌리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의 BG 덱 튜닝과, 예상 시나리오를 적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