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수행을 한다 하여 그 과정을 보면 재가 수행자들은 일반적 기준이 없습니다...
워낙 삶 자체가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살면서 수행을 하므로 일률적 수행도 아니고
각자 사정에 따라서 하다보니 자연히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나 출가 수행자들은 아예 사판으로 치닫지 않으면 출가 1-2년에 보통은 선방에 앉을
수 있습니다..그런 수좌들에게서는 대게 보편적인 수행상 겪는 애로와 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첨엔 출가수행자들도 이미 속가에서 뼈가 굳을대로 굳은 상태라 결가부좌는 안 됩니다...
하여 반가부좌로 대게 시작을 합니다....
화두고 뭐고...안 들리지요...500만년 동안 쌓인 업이 우리의 좌뇌에서 떡허니 자리잡고
있으면서 이제 겨자씨 하나를 범천에서 던져서 사바세계의 바늘 구멍으로 딱 넣으려는
시도를 하니 -물론 전생의 닦음은 여기서 잠시 제외하구요-
앉아서 화두를 들면 바로 잡념만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아까 공양간에서 있던일, 사가의
일, 친구 생각, 별의 별놈의 생각이 화두를 완전히 차단하지요....
이래서 화두를 잘못들거나 아니면 급히 서둘다가 몸으로, 힘으로 참선을 하다보면 대게는
상기병이라는 정말 반갑지 않는 손님을 만나지요....
다행이 운이 좋아서 그 고비를 넘기면....이젠 수마...그리고는 무기공에 빠지는 함정이 또
있고...그래도 거길 무사히 지나가면 이번엔 색음을 겪는 단계....
가령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서 법을 설한다든지 아니면 어디선가 묘묘한 설법이 들려온다든지..
요괴가 보인다든지....천지 암흑처럼 느껴진다든지..하여간 경계가 다양하게 방해를 합니다....
대게 이때도 수좌들이 영원히 삿된 길로 가는 수가 왕왕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참선 시초에서 동정일여도 안 되는 사람들이 어느 날 잠시 뭐가 이론적으로
번뜩하였다고 자기가 깨달았다는 기분에 도취됩니다.그러나 이런 경계는 색음의 단계에서 나
타나는 그런 현상의 억겁분의 일도 못 미치는 그런 단계입니다.
대게 색음의 단계란 동정일여를 지나서 몽중일여를 거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그런 경계 정도입니다...그러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화두가 안 떨어지면 그것을 일러서 동정일여라고 하지만
몽중일여란....화두가 잘 들리고, 또렷하고, 의단(혹은 의정 큰 의심의 덩어리가 현현히 느낄만한 단계)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화두를 떼어버릴 수도 없는 단계이지요..실제 겪은 수좌들은 이런 경계를 일러서
“철근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은 다음에 그 철근을 뽑으려고 하면 절대 안 뽑히지요...” 바로 이런 것에 비유합니다.
그러면 몽중일여란....
우리가 이런 상태가 되면 화두에 취해서 있으므로 일부러 듣고, 느끼고....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삼매에 들면 옆에서 누가 뭐라해도 안들려서 눈을 떠도 보이지도 않아서,.....
이렇게 된 상태가 진정 삼매에 들었으며 바로 육식이 떨어진 상태..즉 無眼耳鼻舌身意의 반야신경의 한 구절처럼 됩니다..즉 없다...6가지 경계가...느끼지 못한다...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바로
보입니다. 들립니다.느낍니다...
동정일여에는 늘 있던 화두가 잠이 들면 바로 사라져버립니다. 즉 전혀 캄캄하여 잡스런 꿈만 꾼다는 이야기지요... 이 시기를 지나서 오는게 몽중일여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태가 진정한 삼매에 들면 이미 몸도 그 보조를 맞추어서 초기 기공의 상태에 돌입합니다....며칠 정도는 일어서지도 않고 기본으로 좌선이 가능합니다..물론 아무리 삼매에 들어도...화장실 갈 때가 되면 정확히 인체가 알아서 화장실로 가라고 하여 한 치의 오차없이
화장실로 갑니다....
다만 진정한 삼매 이전의 삼매에서는 화두를 들고 정진하다고 배가 고프면 공양간으로 간다면서
화장실로 가는 실수를 하지요...그러나 진정한 삼매인 성성적적의 단계에서는 화두를 여여하게 들고도 운전도 합니다....물론....절대 방해를 안 받지요..
그래서 정진 중에는 침식을 잊습니다..
잠도 거의 없거나 아예 마음먹기 따라서는 며칠 정도는 없습니다...
[경허스님.만공스님.성철스님.효봉스님 청화스님.고우스님.무여스님.대원스님] 등...
진정한 도인들은 한결같이 겪는 일이지요.청화큰스님의 말씀으로는 수행자가 아무것도
안 먹고 수분 섭취만으로도 안자고 안먹고 7일간은 정진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요...우주의 기운을 빌려서 7일정도는 버티는게 가능 하다고 하셨지요 바로 이런게
기공의 상태입니다...
이 정도로 삼매가 깊어지면 그때는 밤에 잠을 자면 몸만 잠을 자고 의식은 낮에 깨어 있을 때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그대로 화두를 들고서 의식을 깬체로 화두를 들고 마음만 먹으면 옆에서 하는 이야기 다 들립니다....바로 이런 상태를 몽중일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이런 처절한 경계에서도 우리가 숙면에 들면....아주 깊이 잠이 들면,,,꿈도 안 꾸는 그런 단계에 진입하면.....그때까지 있던 화두가 사라지고 다시 캄캄한 밤처럼 화두는 없어집니다....
이 단계가 보통 제 7마계입니다...이때에도 번뇌는 상존한다고 합니다......
그러나...이 7마계인 몽중일여의 단계에서도 다시 8단계..즉 8마계라고도 하지요....이 단계가 바로 오매일여단계인데요....이 단계가 또 가로막고 있지요...번뇌가 다 떨어졌지만 이때에도 삼세육추의 번뇌만은 그대로 있지요. 삼세육추의 번뇌는 또 뭔고......
첫댓글 대단하신 분이 이곳에 계시니 선방도량이 말끔 합니다
_()_()_()_
구도심에 존경심을 표합니다....나무빈걸망거사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