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를 만나다
11월 14일 오후 3시, 가톨릭회관 3층 대강의실 공개특강
△ 서울가톨릭미술가회 공개특강 포스터
11월 14일(화) 오후 3시,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의실에서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주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주최로 세계적인 현대 성미술계의 거장, 김인중 베드로 신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된다.
김인중 신부는 1963년 서울대학교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9년부터 1976년 까지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과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그후 수사 화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프랑스 보베 성당(Beauvais)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계획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종교의 틀을 넘어 깊은 감동과 영적 위안을 주어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평단의 평가는,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피에르 샤반느(Pierre Cavannes)의 다음과 같은 감상평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가 긴 시간 바라보고 사랑한 당신 작품 앞에서 꿈을 꾸고 기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신비’, ‘절대자에 대한 암시’ 또는 ‘무한’의 일부가 기도나 꿈속에서 드러납니다. 당신의 그림에는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그림은 마음과 정신이 상상한 자연의 비밀을 즐겁게 드러내며 열어줍니다. 하늘과 땅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흔적도, 경계도 없는 서정성으로 융합됩니다. 긴장과 충동의 분출로 생산된 그림은 승방에서의 깊은 묵상의 결과물로 바로 피에솔레의 프라 안젤리코가 당신에게 손을 얹어 준 것이 분명합니다.”
‘영원한 빛’이신 하느님을 찾는 작업은 그의 추상회화 작품의 주된 주제였고, 마침내 스테인드글라스로 꽃을 피워 현재 전 세계 45곳에 그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있다. 스위스 일간지 ‘르 마탱’(Le Matin)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김 신부를 선정하였으며, 유럽 화단은 ‘빛의 화가’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성직과 화가의 길을 동시에 걷는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성직의 길과 화가의 길을 동시에 걷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 번도 사제의 삶과 예술가의 삶을 분리하여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삶은 색깔이 없는 그림과 같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김인중 신부의 회화·도자기 등이 전시된 상설 전시관, 빛섬아트갤러리(정산 소재) 대표이자 남동생인 김억중 선생(건축가)이 함께 할 예정인 이번 공개특강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된 벨기에 브뤼셀 소재 사크레쾨르 국립 성당의 ‘단네일스 추기경 전시관’(Basilique Nationale du Sacré Coeur, Espace Cardinal Danneels, Bruxelles)과 벨기에 ‘리에쥐 생폴 대성당’(Cathédrale St. Paul de Liège)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성당 리스트’에 오른 ‘브리우드 생 줄리엥 성당’(Basilique St. Julien de Brioude)의 모습도 소개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