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getmenot Mountain 기행문 – 230930
잿빛 색으로 온통 뒤 덮은 채 비가 조금씩 내리었다
오늘 등반에 참가한 사람은 총 8명으로 굳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하였다
브래그 셀 개스 스태이션에서 만난 후 66번 국도를 향했다
패디스 플랫을 통과하니 올해 첫 눈이 쌓인 것을 보이기 시작했다
코브스 플랫에 지나니 올해 첫 눈이 내리면서 마치 초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오늘은 포켓미낫 산을 갈 예정이다
여기는 14년 전에 이 길을 찾기 위해 다섯 번을 시도 끝에 찾은 길이라
개인적으로 뜻 깊은 등반길이다
그 옛날에는 올트래일이나 팻맵 같은 앱이 없었고
또한 지금보다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는 취약하기 그지 없었다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다녀온 사진으로 추측하여 가다 보니
한 등산 길을 찾는 데는 정말로 힘든 여정이었다
그래서 여섯 번째에 그 길을 찾아서도 얼마나 감격했고
또 즐거움에 가슴이 벅찬 기억이 생생하다
엘보 강 주차장에 파킹 후 첫 눈을 맞으면서 리틀 엘보 리버를 가로 지르는
현수교인 하롤드 챔프 다리를 건너서 숲길을 들어 갔다
눈이 쌓인 숲길을 1키로를 걸으면 넓게 펼쳐진 엘보강 강바닥에 이르렀다
물이 없고 자갈과 눈이 덮인 강바닥을 약 700미터를 걸어서
다시 와일드 홀스 트래일의 숲길로 들어 갔다
약 800미터를 나아 가면 물이 없는 마른 크릭을 통과 하게 되고 50미터 더 가면
와일드 홀스 트래일과 포겟미낫 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커른이 쌓여 있는 길을 택하여 가파른 길을 올랐다
눈은 더욱 내렸지만 모두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기쁨이 넘쳐났다
가파른 길을 오른 후 다시 비스듬한 숲길을 500미터 정도를 나아 가니
다시 가파른 경사 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온 세상이 더욱 더 잿빛으로 물들기 시작 했지만 나무들이 없고
확 트인 능선 길을 오르기 시작되면서 경치는 더욱 멋지었다
오르다 보니 14년 전에 돌이 매달려있는 고사목을 발견하게 되어
그 옛날의 그 나무와 지금 그 나무를 비교하니
가지가 많이 없어져 돌들도 많이 사라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 고사목도 세월은 비겨 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또 다른 고사목을 볼 수 있었다
이 고사목은 되었는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가지가 너무나 많이 보였다
앞으로 이 나무에 많은 돌들이 걸린 것이고
세월의 흔적에 따라 아까 본 고사목처럼 바뀌어 갈 것이다
능선 길을 1키로 정도를 올라서면 숲 길 나오는데 우린 거기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을 마친 후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앞의 길을 찾기가 너무나 힘들어
오늘 산행은 이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올해의 첫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맞으며 등산을 하니 모두들 감격과 행복이 넘쳐났다
우리는 20센티미터의 눈을 밟으며 하산을 시작 하였다
폭신한 눈을 밟으며 하산을 하니
안전하기도 했고 그 촉감이 무엇과도 비교가 안되듯 좋았다
하산 시작하고 낮은 고도에 도달하니 녹은 눈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와일드 홀스 트래일에 도착하니 눈이 슬러쉬로 변하였다
엘보강의 강 바닥 길을 통과 하여 숲 길을 통과하였고
현수교를 지나서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스러쉬 눈을 맞으며 캘거리로 오는데
모두가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게 되었고
서로가 격려의 말로 좋은 하루를 마치니 기쁨이 충만하였다
그것에 따라 돌들도 많이 사라졌네요
<산의 정보>
1. 누적 에리베이션 게인 : 1024미터
2. 해발 : 2336 미터
3. 산행 시간 : 8시간
4. 산행 길이 : 25키로
5. 스크램블 정도 : 노 스크램블
첫댓글 눈 내리는 가을산 등반이 멋집니다. 밝은 표정들 또한 반갑습니다.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