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걸을 준비하세요” 2주 뒤, 수선화가 피어나는 명소
조회 2,3162025. 3. 15.
봄을 맞이하는 가장 빠른 꽃
수선화를 찾아 떠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유기방가옥)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은 벚꽃이지만, 사실 벚꽃보다 먼저 피어나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있다. 바로 수선화이다.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르키소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자신의 얼굴을 사랑한 나르키소스가 연못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다 물에 빠져 죽었고, 그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다.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이며, 다른 꽃보다 일찍 피어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존재로 여겨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유기방 가옥)
이런 수선화를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시기는 3월 말부터 4월 초다. 2주 후면 전국의 여러 명소에서 수선화가 활짝 피어나 노란 물결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올해 봄, 수선화가 가득한 충남 서산 유기방가옥, 경남 거제 공곶이,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방문해 봄꽃이 선사하는 감동을 직접 느껴보자.
서산 유기방가옥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은 전통 한옥과 수선화 꽃밭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이곳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가옥으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유기방가옥의 2만 평 규모 꽃밭에는 매년 봄이 되면 수선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개방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꽃구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궁중의상과 한복, 교복 무료 체험, 전통 민속놀이,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솔밭길 탐방, 포토존 운영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입장료는 평일 8천 원, 주말 및 공휴일 9천 원이며, 서산·태안·당진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평일 7천 원, 주말 8천 원에 입장 가능하다.
거제 공곶이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에 자리한 공곶이는 아름다운 바다와 수선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여행지이다.
출처 : 거제시
공곶이는 지형이 둥그렇게 튀어나온 형상을 하고 있어 ‘공(空)’과 ‘곶(串)’을 합쳐 이름이 붙여졌다.
공곶이는 계단식 다랭이 농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수선화와 동백, 설유화, 종려나무 등 5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곳의 수선화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며, 수선화가 만개하면 공곶이 전체가 노란 꽃물결로 뒤덮인다.
와현 모래숲 해변을 지나 예구마을에서 20분 정도 산길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자동차로 직접 갈 수는 없지만,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부산에서 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대표적인 장소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륙도는 다섯 개 또는 여섯 개의 바위섬이 밀물과 썰물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신비로운 섬으로, 공원에서는 이 오륙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해맞이공원 곳곳에서 수선화가 피어나기 시작하며, 유채꽃과 함께 봄의 절경을 연출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꽃이 피어나는 풍경은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특히 이곳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도 함께할 수 있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와 남파랑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을 걸으며 수선화와 함께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어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