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야누아리오 주교 순교자 : 9월 19일
나폴리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가 크리스챤 박해를 시작할 즈음, 베네벤또의 주교로 활동하고 있었다.
305년에 그의 친구이며 미세노의 부제이던 소쏘와 뽀쭈올리의 부제인 쁘로끌로
그리고 평신도인 에우띠치오와 아꾸씨오가 신앙 때문에 투옥되었다는 소식에 접하자,
야누아리오는 황급히 감옥으로 달려갔다.
야누아리오의 유해 일부는 나폴리로 가져갔다.
이곳에는 야누아리오의 마른 피가 유리병 속에 모셔졌고,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공식적으로 전시되었다.
그런데 그 딱딱하게 굳은 피가 시대에 따라 묽은 피로 변한다고 한다.
현대 과학으로도 그 이유가 해명되지 않고 있다.
신심깊은 나폴리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으로 간주한다. 그는 아직도 나폴리에서 공경 받아 오고 있다
한편 5세기에 나폴리의 성 요한(Joannes, 4월 3일) 주교는 성 야누아리오와 동료 순교자들의 유해를 나폴리로 모셔와 교회 묘지로 새로 조성한 카포디몬테(Capodimonte) 카타콤바에 안장하였다. 그 후 머리를 제외한 성 야누아리오의 유해는 롬바르디아(Lombardia) 왕자였던 베네벤토의 시코네 1세(Sicone I)에 의해 831년 베네벤토로 옮겨졌고, 1154년 베네벤토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몬테비르지네(Montevirgine)의 대수도원으로, 그리고 1497년에 다시 나폴리로 되돌아와 대성당 지하 묘지에 안치되었다. 그러면서 성 야누아리오는 나폴리의 수호성인으로서 큰 공경을 받게 되었다.
현재 나폴리 대성당 내 아름다운 성 야누아리오 경당에는 성 야누아리오의 피로 여겨지는 검은색 물체가 작은 유리병에 담겨 보관되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에우세비아(Eusebia)라는 여인이 순교자들의 피를 모으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성 야누아리오의 피를 보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포추올리에서 나폴리의 카타콤바로 성인의 유해를 옮기는 중에 나폴리의 주교에게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딱딱하게 굳은 피가 1년에 여러 번, 특정한 시기에 액화되어 묽은 피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전시되었고, 이 기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과학적 실험과 분석을 시도했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심 깊은 나폴리 사람들은 이를 기적으로 간주하며 성 야누아리오의 혈액을 나폴리의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그는 성 젠나로(Gennaro)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