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콩팥병-암”… 가장 나쁜 식습관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고지방 식사 조심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 섭취가 늘면 신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불에 탄 고기는 발암물질이 만들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몸속 정수기’가 고장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우리 몸의 콩팥이 소중한 이유다. 콩팥이 나빠지면 노폐물이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 조절에 이상이 생긴다. 힘들고 어려운 투석, 신장 이식 위험이 커진다. 신장암 위험도 높아진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이 크게 늘고 있다. 내 신장을 지키는 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2022년에만 29만 6397명…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고지방식 조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22년에만 29만 6397명이나 된다. 10년 전(2012년 13만여 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위험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고지방 음식 섭취가 늘고 있어 콩팥병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신장암도 조심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 등이 위험을 높인다. 작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만 688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10대 암 중 하나다. 남자 4775명, 여자 2108명이다. 나이를 보면 6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50대 22.8%, 70대 18.8%의 순이었다.
환자도 가족도 고단하다… 한 번에 4시간, 일주일에 3번 투석
신장이 망가지면 투석을 해야 한다. 심하면 한 번에 4시간, 일주일에 3번 정도 병원에 가야 한다. 삶의 질이 급격히 무너진다. 혈압, 당뇨가 있는데 여전히 짜게 먹고 흡연을 즐기면 위험하다. 당뇨병은 피를 끈끈하게 만들어 노폐물이 모세혈관에 쌓이기 쉽게 한다.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은 피를 여과하는 사구체의 압력을 높인다. 흔한 병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예방이 중요하고 일단 걸리면 철저히 관리해서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
아침에 얼굴, 손 붓고… 오후에 다리 붓는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건강 검진의 혈액 검사가 중요하다. 혈장 크레아티닌 증가, 단백뇨 등이 나타나면 긴장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감소하면 부종과 고혈압이 나타난다. 몸속 염분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은 아침에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는다. 심부전으로 진행하면 숨이 차다. 늘 피곤하고 가려움증, 저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동물성 지방–고열량 음식 절제… 50~60대 환자가 절반 이상
신장암은 음식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금연이 필수이고 지나친 동물성 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를 줄이고 운동으로 열량을 써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진행되면 옆구리 통증, 혈뇨 등이 나타난다.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빈혈도 생긴다.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일찍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신장암 환자는 50~60대가 절반 이상이다. 몸이 힘든 갱년기에는 신장 건강도 살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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