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8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해파랑길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해운대에서 송정 기장 감포 구룡포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주문진 양양 속초 우리 밥집까지 차를 타고 올라오는 여행길이 인생 소풍처럼 아름답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위로자 성령, 보호자 성령, 진리의 성령으로 오심에 대해 말씀하신다.
우리의 生과 死는 축복이요 완성임을 보여주신다.
살면서, 특히 노년기에 우리의 삶을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외로움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외로움은 자칫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 이 외로움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다음 문제가 病이다.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면서 인간의 품위를 손상시킬수 있다.
그 다음 문제는 가난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모든 불행의 원인일 수 있다. 인간을 비참하게 할 수도 있다. 인간의 본래의 모습인 존엄함과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훼손시키는 원인일 수가 있다.
그리고 죄와 죽음이다. 삶의 불안과 두려움의 근본 원인이다.
진리의 성령께서 정년 퇴직후 제2의 인생기를 살고 있는 이들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공감과 연대와 나눔의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를 이끌어주실 것이다. 초대교회를 이끌어주신 것처럼.
이를 위해, 초대교회 공동체같은 사회 공동체 복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리는 '생태 복지 마을'은 의미있고 가치있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봉사하는 사회 관계망 연결 공동체다.
예수님께서는 가난과 질병과 외로움에 대해 우리의 공감과 연대와 나눔을 요청하신다. 우리가 그리는 "생태 복지 마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봉사하는 공동체, 사회 관계망 연결 공동체다. 특별히 인생 노년기의 가난과 질병과 외로움과 죄와 죽음의 도전에 대한 응답이다.
정년 퇴직 후 제2의 인생기를 사는 계층이 우리 사회와 교회의 큰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떻게 이 중요한 인생 후반기를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 인생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것인가는 이 시대의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생애는, 부모의 도움으로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유청소년기, 자립하여 자신의 삶을 꽃피우는 청장년기, 그리고 현직에서 은퇴하여 제2의 인생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노년기로 나눌 수 있다.
인생의 有終之美를 위해서 후반부 인생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여러 요인으로 이 노년기가 위기를 맞고있다. 어떻게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인가? 어떻게 제2의 인생기를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 것인가? 어떻게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