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동 씨 한 알
이 효 순(부산)
빛에는 그림자가 없다
빛이 그림자를 만드는가
왕대숲 음지에 눈 뜬 맥문동 시 한 알
보라색 꽃대에 검게 익은 열매가 빛을 낸다
송곳니 없이 뻗은 촘촘한 침빕
봄장마에 숨 틔운 죽순 눈이 지린다
천근성 대나무 부리가 울타리 넘는
마늘 밭 시름 덜어 좋다는
그늘 진 가슴이 웃는다
빛을 싫러하나 빛을 먹어야 사는 그림자 사랑
맥문동 씨 한 알
인연 따라 온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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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백문동 씨 한 알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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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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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