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3층 병원 건물 교회에 기부 의사 밝혀 낙태 고민하는 사람들 도와 저출산 극복하고자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는 최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3층 병원 건물을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7일 오전 성남시 판교 우리들교회 예배에서 이 같은 기부 사실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김 목사가 기부하기로 한 건물은 남편이 물려준 유산이다. 남편은 산부인과 의사로 수많은 낙태 수술을 집도했다. 1970~198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서 산아 제한이 한창이었으며, 낙태가 횡행했다. 남편은 1987년 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김 목사는 “기독교인으로서 남편이 낙태 수술을 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 한편에 있었다”며 “열악한 환경 등을 이유로 낙태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도와 저출산을 극복하자는 생각에 건물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회자의 길을 걷는 아들딸 역시 김 목사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한다. 교회는 사회복지재단 ‘한사람’을 만들어 이 건물을 기부받은 뒤 한부모 가정을 위한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시선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출산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예비 미혼모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저출산으로 나라가 소멸할 위기”라며 “나라가 없으면 예배를 드릴 사람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은퇴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저출산 극복 캠페인을 벌이며 나라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