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가족 26-12, 다음 달에 또 보자
어머니 미용실에 도착한다.
이보성 씨는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간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 왔나!”라며 마중 나온다.
이보성 씨는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나서 미용실 이곳저곳을 살핀다.
뭔가를 찾는 듯하다.
“용용이!”라고 부른다.
강아지를 찾고 있다.
어머니는 강아지가 애견미용실에서 털을 깎고 있어 나중에 만나자고 한다.
이보성 씨는 어머니께 선물을 드린다.
직원은 선물을 준비한 과정을 설명한다.
“보성아, 밭에서 일할 때 필요했는데, 고마워. 우리 아들.”
2025년도 정합성평가서를 드린다.
책을 받아 들더니 “이 책이 보성이 이야기로 가득한 것이죠.”라며 기뻐한다.
어머니는 최근에 수필 수업을 듣고 있다.
수필 책을 읽고 필사를 한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고 싶다 한다.
“보성아, 머리 깎자.”
어머니 손길이 아들 머리에 닿는다.
최근에 다친 머리 상처를 본다.
아무쪼록 뇌전증 치료를 잘해서 넘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다 깎고 나니 전에 만날 때 보다 얼굴에 살이 붙어 보기가 좋다고 한다.
강아지와 산책하러 인근 바닷가에 간다.
이보성 씨가 강아지가 좋아하는 공을 보여준다.
그 공을 쳐다보고는 꼬리를 흔든다.
잠시 뒤 공을 가까이 던지니 공을 이리저리 굴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박수치며 소리를 외친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강아지 목줄을 넘겨준다.
이보성 씨는 줄을 받더니 강아지와 함께 걷는다.
강아지가 마킹을 하고 냄새를 맞을 동안 기다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직원은 어머니와 뒤를 따르며 이보성 씨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축구클럽, 뇌전증 치료, 치과 진료, 침대 설치 등이다.
어머니는 뇌전증 치료로 아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집에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부탁한다.
해가 저문다.
바닷바람이 쌀쌀하다.
어머니는 먼 길을 가는 아들을 배웅한다.
“보성아, 다음 달에 또 보자. 안녕!”
어머니 인사를 받으며 거창으로 향한다.
거창으로 가는 길이 고요하다.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정승창
원래도 그랬겠지만, 요즘 어머니와 이보성 씨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참 많은 영향을 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달 사이 서로를 생각하고 떠올리는 순간과 수단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고요. 책, 강아지, 텃밭, 선크림. 관계를 주선하고 거든다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박효진
어머니 선물 준비하고, 어머니도 아들 기다리고, 함께 시간 보내고 또 다음 달을 기다리네요. 이보성 씨가 어머니와 자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어머니 댁에서 보내는 시간이 편안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자꾸 가서 함께하니 그렇다고 짐작합니다. 먼 길 오가는게 쉽지 않은데, 잘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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