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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기업 간 공동연구 실시건수는 2011년 1만6302건으로 전년에 비해 4.9%, 758건 증가했으며 연구비 수입은 334억 엔으로 6.5%, 20억 엔이 늘었다. 공동연구 중 중소기업과 수행한 건수는 4520건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외국 기업과는 214건으로 15.7%가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학교와 기업이 연결된 산학협력 덕택에 기발한 상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다음은 <닛케이신문> 보도를 바탕으로 KOTRA 오사카 무역관이 정리한 것이다.
●투명 단열필름 = 나고야공업대학과 그랜덱스, 도쿄호자이, 도요타 츠쇼가 공동 개발했다. 나고야공대는 나노 사이즈로 내부가 텅 빈 입자 합성법을 확립했는데 이 입자를 활용한 필름은 가시광 95%를 통과시키고 열을 90% 차단할 수 있다. 이후 그랜덱스와의 공동 연구로 필름용 양산에 성공했고 도쿄 호자이와는 차단필름을 제품화했다. 차단필름은 유리에 붙이면 평균 30%의 절전효과가 있다. 건축 유리용 차단필름 시장은 약 3000억 엔으로 도쿄 츠쇼의 협력에 따라 국내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입자를 이용해 올림픽 공식 배구공이 제작됐으며 향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톱 = 고베예술공업대학의 프로젝트디자인학과 학생과 배관, 구멍용 톱을 제조하는 교초가 연계해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 톱과 글립의 형상에서 제품 패키지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1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됐는데 발매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달 500개씩 팔리고 있다. 교초는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추구했으나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고 학교는 2명을 취업시킬 수 있었다.
●영어학습 수첩 2013 = 칸다외대에서 개발한 것으로 일반적인 단어장이나 영문법 참고서와 달리 자율학습을 촉진시켜준다. 70대 등의 시니어층,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수요가 많다.
●레고블록 DNA 모형 = 일반적인 DNA 모형이 10만 엔이 넘는 점에 착안, 릿쿄대 연구실에서 레고 블록을 이용해 모형을 만들었으며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후 레고 사는 이과 교육에서 자사 블록의 활용을 추진하고 나섰다. 릿쿄대는 바이어 벤처와 공동으로 유전자 정보를 쉽고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워킹 구두 = 걷는 일이 많은 취업활동 중인 여대생을 타깃으로 한 구두로 조치대의 한 연구실과 메이저 통판회사인 센슈카이가 공동 개발했다. 쿨한 이미지를 가진 조치대의 이미지와 여대생의 의견, 센슈카이의 상품개발 노하우가 결합됐다는 평가다. 포인트는 통기성, 흠집 방지, 방취, 신발소리 저하, 미끄럼 방지, 4가지의 무난한 디자인 등이며 가격도 599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동경대 서플러먼트 = 도쿄대가 조미료 메이커인 아지노모토와 공동 개발한 아미노산 배합 보충제다. 피로회복을 목적으로 한 ‘체력식’과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건배식’ 2가지가 있다. ‘지력식’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물방울이 붙지 않는 머그컵 = 세라믹 기술의 나고야공대와 도자기 메이커가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지역 고유의 산업을 살리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한 점이 주목 요인인데 가을에는 세라믹을 이용한 직소퍼즐도 출시할 예정이다.
●재활 운동기구 = 히로시마대가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미카사와 함께 개발했다. 복근, 배근 훈령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지육완구 = 와코대 개발 제품으로 쓰기, 지우기를 반복할 수 있다. 물로 지울 수 있어 편리하며 1세트에 1200엔이다.
●우유팩 = 니혼대 예술학부 디자인학과와 니혼종이팩이 공동으로 개발한 우유팩으로 50년 만에 스타일에 변형이 가해졌다. 프리미엄용으로 공급을 추진 중이다.
●반창고 = 와세다대가 개발한 시간이 지나면 몸에 흡수되는 반창고다. 일반 제품에 비해 10만 분의 1의 두께밖에 안 된다.
●샐러드 = 조시에이요대가 슈퍼체인인 이온과 공동 개발했다. 영양학 전문대학이고 여성의 입장에서 고안한 샐러드라는 점과 영양 밸런스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래시피를 소개한 점이 특징이다. 학교 측은 이온에 이어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와도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화과자 = 북해도산의 밀가루, 오호츠크해의 해양 심층수, 호주의 국조 에뮤의 계란을 사용한 도라야키(화과자)다. 동경농업대(북해도 캠퍼스)에서 출발한 벤처 기업이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품을 개발한 점이 눈에 띈다. 에뮤는 사육하기 쉽고 육고기, 기름, 날개 등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조류이며 지역 활성화 사업의 사례로 예전부터 주목받고 있었다.
●풍차 = 후쿠시마대가 주거용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종래의 프로펠러식 풍차에 비해 회전 수가 약 5배, 발전력은 최대 10배다. 3~5m의 저풍력으로 사용 가능하다. 단풍나무 씨가 회전하면서 떨어지는 모습을 구형화한 제품으로 2~3시간만 충전하면 된다. 축전지와 함께 1기당 1000~2만 엔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용실용 가위 = 도쿄공업대 제품으로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성질의 막을 칼에 코팅했다. 4~5년간은 연마할 필요가 없으며 수명은 기존 제품의 5배다. 가격은 24만 엔으로 비싼 편이다.
●빵 = 미야기학원여자대 식품영양학과 학생과 메이저 제빵 메이커인 야마자키제빵이 공동 기획한 빵이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며 대학의 청초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패키지에 대학명을 기재했다.
●팔자 주름용 미용액 = 피부과학 연구로 태어난 팔자 주름용 미용액으로 세이마리안나 의대에서 태어난 벤처 기업이 판매하고 있다. 대학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피부 관련 전문 연구팀이 개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박 엑기스 미용액 =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와 이 학교에서 출발한 벤처 기업이 아프리카 사막이 원산지인 수박 엑기스를 배합한 미용액을 만들어냈다. 생명력이 높은 아프리카산 수박을 대학에서 재배, 지역 농가와 기업이 협력해 만든 제품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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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