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이 이르면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린다. 빅리거들의 참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이 국내선수들과 어울려 국가 대항전에 나설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에서 발행되는 스타텔레그램은 30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내년 3월에 열릴 세계대회 규모의 야구월드컵 구상이 수주일 안에 메이저리그(MLB)와 국제야구연맹(IBAF)에 의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6개 대륙을 대표하는 16개국이 참가해 약 2주일 일정으로 열릴 이 대회는 각국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같은 기간에 열리는 스프링캠프의 대규모 이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참가국은 미국 외에도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중국 등이 거론되고 있고, 호주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파나마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 등도 참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세계 규모의 이 대회가 최근 급물살을 탄 데는 MLB와 IBAF,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도핑테스트 합의가 주요한 계기가 됐다. 대회 개최가 가시화되자 미국 외 출신 메이저리거들은 속속 고국을 위해 기꺼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한국, 같은 팀의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르데로와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는 도미니카공화국, 캔자스시티의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는 고국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뛰겠다고 나섰다. 보스턴의 커트 실링과 텍사스의 마이클 영은 미국을 위해 뛴다.
특히 박찬호는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의 빅리거들이 대결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쿠바 미국 등과 각각 게임을 벌이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고, 이 대회가 실제로 열리게 되면 상당한 야구발전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라며 대회 개최를 반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개최지가 될 구장 섭외, 훈련장소, 중계, 티켓 판매, 참가국 선정 등 여러 문제가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는 일본을 방문해 MLB의 버드 셀리그, 일본야구기구(NPB)의 네고로 야스치카 등 두 나라의 커미셔너와 한자리에서 만나 내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폭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첫댓글 그럼 4월에 시범경기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페넌트레이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