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이 꽃놀이패라니요..-.-;;
이건 쉽지 않은 핵폭탄입니다. 양쪽 모두에게.. 근데 양쪽이 새누리당 vs 민통당이 아니라 mb정부 vs 민통당입니다. 더구나 민주당에게 더 치명적인 핵입니다.
1. 상대는 (국정원 직원이라고 하지만) 젊은 여성 1명입니다. 이를 상대로 민주당 경찰 선관위의 남성 때거지에게 둘러 쌓인모습이 나올수록 대중은 약해 보이는 자에게 연민을 느낌니다.
방송에서 계속 갖혀있었다. 감금되어 있었다.. 문을 잠그고 않나온거죠.. 따뜻한 집안에 있는게 불쌍한건지, 한겨울 살벌한 추위의 밤낮 내내 밖에서 대기타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불쌍한건지..
어쨌든 나중에 사실이 밝혀질 경우 대중은 강해보인 민주당(실제 권력과는 상관없음)에 더 큰 책임을 부과할겁니다.
(약한 여성(피해자)을 강한 민주당(가해자)가 괴롭혔다는 구도라면 말할 것도 없죠.)
2. 상대 조직은 국정원이지 새누리당이 아닙니다. sns 사무실과 달리 새누리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죠. 물론 mb정부의 책임이지만,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mb와 박근혜 사이의 거리두기를 통한 이미지 차단으로 mb와 박근혜가 한통속으로 '느끼'기는 쉽지않죠.
오히려 그동안 언론이 강조한 친이, 친박 갈등 때문에 반대편, 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mb가 국정을 파탄냈잖아. 그래서 국정을 바로 세울수 있는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구'란 논리가 나오는 거죠.
3. 국정원은 정보기관입니다.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단체죠. 여직원의 악플이 사실로 밝혀지저라도 정보기관의 기밀을 어디서 빼왔냐는 안보 프레임으로 넘어갈수 있습니다. 그럴까봐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알아냈다 드립치는데 제가 봤을 때는 100% 제보입니다. 민주당이 언급하는 국정원내 조직도나 국정원 직원의 거주지를 알아낸건 민주당의 자체 정보력 따위로 알아낼수 있는게 아닙니다. 민주당의 정보력이란게 여직원의 pc가 유선 고정ip를 사용하는지, 와이브로를 사용하는지를 현장가서야 알았다고 할 수준이니깐요..
안보 프레임으로 넘어가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반까임되서 은근슬쩍 무마무마될 가능성이 높죠. 지금까지 보수언론이 했듯..
여직원 악플이 거짓이라면, 그야말로 선거를 위해 국가 안보를 팔아먹었다는 제2의 김대업 이상의 사건이 될수 있습니다.
더구나 다른 기관도 아닌 국정원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함부로 말할수 있을까요? 국정원 개입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이 역시 국가 안보를 팔아먹었다는 비난을 받을수 있습니다.
국정원 악플 사건은 민주당이 당의 생사를 걸고 사실로 밝혀야 하는 사건입니다.
더구나 민주당 주장이 100% 맞더라도 민주당에 쉽지 않은 사안입니다.
물론 민주당 주장이 맞다면,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sns 불법선거 사무실보다 천배는 더 중대한 사안이라 봅니다.
p.s. 국정원 사건을 처음 기사를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민주당이 당했다'였습니다. 그 뒤 sns 선거 사무실 적발로 어느 정도 관심이 적어져서 다행으로 생각을..
민주당이 경찰과 선관위를 이끌고 습격은 저번 강원 도지사 재보궐때가 생각났습니다. 저번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때 불법 선거도우미 사무소를 운영하던 곳을 민주당이 이번처럼 경찰과 선관위와 덥쳐서 판세를 뒤집은...
근데, 그때와 이번은 다릅니다. 우선 그때의 상황은(정봉주가 활약상을 자랑하듯 풀어놓은 썰에 의하면,)
1. 여야 모두 '공식' 선거 도우미로 아주머니들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사회 커뮤니티가 좁은 관계로 그 아주머니들이 서로서로 아는 관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들 사이에 '이쪽(민주당)에서 일을 못 얻으면 저쪽(한나라당)에 가면 다 받아준다'는 정보가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민주당의 정보력이 특출나서 알아낸게 아니죠.
2. 발견한 것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걸 찾고 싶어하는) 민주당 관계자가 아주머니들을 단체로 버스에 실고있는 장면을 목격하죠. 우연히(지쳐서 쉬려고 어디 들어가서 쉬며 무심코 보는데.. 발견)..-_-;;
거기다 버스가 출발해서 당황하는데, 바로 옆 건물에 내려주는걸 보고 더 당황..-_-;;
강원 팬션 사건 때 민주당이 특별히 정보력과 공작 능력이 뛰어나서 한건한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부실하고 안일한 보안 인식 덕분에 얻어 걸린 건이죠.
더구나 한나라당은 한번 당하면 다시는 실수 않합니다.
예전 선거 패인이 뉴스 댓글이라는 평이 나오자 다음 선거땐 뉴스 댓글에 한나라당 옹호 댓글이 넘쳐났죠.
광우병 사건 때 다음 아고라가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자 얼마 뒤부터 아고라가 전쟁터가 되어 걸래짝이 되었죠.
또 선거 패인이 sns 라는 분석이 나오자 다음 선거때부터 새누리당에서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죠.
조직과 자금을 가지고 패인을 분석 만회할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죠. 새누리당에 넘쳐나는게 검사, 판사 출신이죠. 새누리당에 넘쳐나는게 조직과 세력을 거느린 사람들이죠.
그런데 민주당이 똑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다고????? 믿기 힘들죠. 뒷걸음치다 쥐잡는 것도 1번이지..
그래서 이게 불안불안해 보입니다.
p.s.2 sns 불법 사무실 건을 보고 정말 황당했죠. 나꼼수에서 '십알단'을 계속 언급하고 폭로했을 때, 전 재택근모로 운영할거라 생각했지 대놓고 사무실을 계~~속 운영하고 있을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나오는 이야기는 그 사무실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때부터 운영해왔다는 말이 나오는걸보면 벌써 1년넘게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는 말인고, 나꼼수에서 비아양거리며 붙인 '십(자군)알(바)단'을 스스로 '십알단'(십만명에게 박근혜를 알리기 운동단체)로 칭하는걸 보면, 나꼼수를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다는 말인데, 그 동안 나꼼수에서 수없이 지목하고 언급했음에서 굴하지 않고 계속 불법 사무실을 운영해온건 자신은 절대 걸리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을 볼수 있죠.
왜 절대 걸리지 않을거란 자만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하네요..
p.s.3 제가 예상한 음모론 시나리오는..
1. 강원팬션사건을 기억하는 민주당에 '거짓' 정보를 제보..
2. 수상한 여직원의 활동.. 물론 악플과는 상관없는 정보작업을 자택에서 수행중..
3. 민주당의 습격. 바로 정보를 공개하면 큰 임팩트가 없으니, 충분한 관심과 주목을 받을 때까지 버티다가 '어 아니네. 미안'수준으로 넘어갈수 없을 정도로 주목받으면 나와서 정보 공개..
4. 보수 언론에서 문재인이 '안보를 팔아먹었다' '국정원을 불법 감찰했다'로 호되게 깜. 특전사 출신인 덕분에 안보에 큰 문제가 없던 문재인의 안보 이미지 깨짐. 이와중에 북은 미사일까지 쏨...
5. 안보 프레임을 통한 보수 중도 대 결집.. "이 불안한 시국에 자기 이익을 위해 국가 안보를 팔아먹는 문재인에게 나라를 맡길수 없다"
6. 박근혜 당선...
'음모론'에 의하면 3단계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있는데, sns 불법선거 사무실이 터지면서 주목도가 낮아진 상황...
물론 ps3은 음모론이고 소설입니다. 소설..
첫댓글 일단 제보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 다음주중에(월요일 ?) 뭐 추가적인 발표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정말 아무런 대책없이 선거 막판에 이런 큰 사건을 터트리지는 않았으리라 믿어봅니다.
저도 온전히 같은 입장입니다. 제 친구는 '어차피 조사 끝나려면 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민주당에서 이회창 때처럼 터트려본 거다'라고 하던데... 이건 뭐 성공해도 얻을 게 없고, 실패하면 후폭풍이 개 쩔게 뻔하거든요.
아니 성공실패 갈라지기 이전에, 누가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정원'이 치졸하게 '댓글 알바'나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기에 처해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지 않으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죠. 하지만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거의 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을 거구요.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이 ㅄ이 아닌 이상은 이게
꽃놀이패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물증이 있었으면 미리 터트렸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거 보면 '심증은 강력한데, 물증은 부족한' 거 아닐까 싶어요. 의아스러운 건,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상황을 뻔히 알고 있었을텐데 자신의 타당성을 어떻게 입증하려고 이 사건을 터트린 것일까 궁금하긴 하더군요.
저는 '물증도 확실한데, 공개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봅니다. 해당 직원이 국정원의 제3차장 휘하의 심리전단 소속이라는 것까지 국정원장이 인정했는데, 애초에 민주당이 국정원 요원에 대한 정보와 구체적 직책, 내부 조직상황까지 알아낼 방법이 없죠. 현실적으로 내부고발자로부터 얻은 확실한 정보일 가능성이 크고, 국정원의 특성 상 내부고발자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에게 유리하더라도, 무리한 모양새가 되더라도 정면으로 치고들어 갈 수밖에 없겠죠. 박빙 상황에서 국정원의 적극적 개입을 차단하지 못한다면(악플만 달고 말 리가...),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봐야 되니까요
하기야 그 정도로 잘 알고 있다면 내부고발자가 있을 터이고, 그 정도 알 수 있는 사람이면 관련 자료도 분명히 갖고 있겠지요. 하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건 약간 이상하지 않을까요? 자료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소유'해서 발표해도 딱히 고발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을 것들도 있을텐데요.
후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정도네요. 민주당이 필요성을 느꼈으니까 '닥돌'한 것은 맞을 것 같은데, 악플 이상 무엇을 했을까는 약간 음모론적인 느낌이 들어서...
국정원에 관련된 정보는 아무리 사소한 것으로 보여도 국가기밀입니다. 국정원 요원이 이혼소송을 했을 때, 배우자가 정확한 재산을 알기 위해 연봉을 알려달라고 한 것 조차 밝힐 필요가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내렸다고 하더군요(...) 고발자의 '신원'도 심각한 문제지만, 고발자가 내부증거를 폭로하기 위해 유출한다면 그것도 국가기밀누설이 되 역풍을 얻어맞고 고발자도 처벌될 가능성이 다분하죠.
그리고 정보기관이 국내의 정보통신을 대상으로 조직까지 만들어 놨는데, 지금까지야 악플만 달고 말았더라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방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중정과 안기부는 선거를 가지고 놀았죠;;
푸른숲님 의견에 저 스스로는 딱히 반대하지 않습니다만은
반대측에서는 '그건 과거 얘기다. 지금이 독재 시대냐' 이렇게 말하겠지요.
아직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지만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끔찍한 선거개입의 역사가 있는 나라에서, 그 후신인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에 냉정을 찾기는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선거 끝나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식의 발언이 있다면, 이건 정권교체와 이에대한 처벌과 개혁을 지나치게 확신하거나, 아니면 그냥 지나치게 멍청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중이 연민을 느낀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그게 바람직한 건 아니죠.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인한 재재를 개인에게로 잘못된 방식으로 치환하는 거니까요. 경찰, 선관위, 민주당의 합법적 조사로 그 직원이 피해를 입었다면, 그건 결국 부당한 선거개입의 의혹을 산 국정원의 탓이니까요.
'차사고' 관련해서는 조사하러 갔을 때 직원에게 주차장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내려와 달라고 한 것 뿐, 실제로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어쨌든 저 역시도 말씀하신 문제의식을 가지고 민주당이 신중하게 정당한 법집행의 테두리를 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선거가 끝나고 모든 것이 명확히 드러날 때 까지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겠죠...
글의 큰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옛날에 민주당 의원 수행비서 인턴한 친구에 의하면 의원들 국정원이랑 짝짜꿍해서 준 돈으로 술파티 하고 논다는데요 뭐 ㅋ 민주당도 한때 정권 잡기도 했었고, 평소에 서로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국정원은 인맥 동원해 조금만 노력하면 국정원 소속인이랑 주소 정도는 일반인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쉬운지라 -_-;;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지낸 국정원 인사가 준 '제보'라고 생각합니다. 제보없이 그런걸 알아낼 정도로 민주당의 정보력이 좋은게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제공한 '정보'가 다른 기관도 아닌 정보기관 '국정원'의 정보입니다. 국정원 직원의 개인신상은 법원에서도 인정하는 기밀사안입니다. 그런 정보를 빼냈다?? 국가 안보 문제 제기가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죠. 누군가 자발적으로 줬다?? 이 역시 기밀을 함부로 유출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합니다.
(워낙 새누리당에서 '안보''북풍'을 많이 사용한 덕에 면역이 생겨서 그렇지..)
만일 국정원이 아닌 다른 기관이었다면, 별 걱정하지 않았을겁니다. '국정원'이란게 문제.
SNS 불법선거는 박근혜 낙선용이고 국정원 댓글사건은 이명박 탄핵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잘하면 올해안에 두 마리 새를 잡을듯
국정원 여직원을 지목하여 신원이 노출되었다면서 발끈하는 사람들이 사건제보자를 공개하라는 것은 뭔 코메디임?
게다가, 국법을 초월하는 불법/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기밀을 고수할 권리가 없심. 국정원이라서 뭔 행위를 하던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건 걍 초법적 기관이라는 소리 밖에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