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암-간이식 일지 >
2014.12.30 종합건강검진
2015.2.11 간암 확진
4.6 간암 절제 개복 수술
4.15 퇴원
2019.3.8 간암 재발
7.11 간이식 수술
7.25 퇴원(공여자는 7/18)
10.14 회사 출근
.
1. 이달 11일은 아들의 간을 이식받은 후 만 4년이 되는 날이다.
되돌아 보면, 그동안 무난하게 건강을 유지해 왔다고 자평한다.
2. 이식 이후 거부 반응이나 담도 관련 후유증, 합병증은 없었다.
작년초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쉽게 넘어 갔다.
3. 함께 사는 공여자 아들의 건강에도 이렇다 할 문제는 없었다.
다만 연초부터 피로 회복이 좀 늦어지는 것 같다고 해 걱정된다.
4. 취미와 신체 단련 목적으로 매주 빠짐없이 산에 다니고 있다.
자연 감상과 인내심 강화, 체력 증진 효과가 있어 '일석삼조'다.
5. 대수술을 받았지만 외모나 체중 변화는 많지 않았던 듯싶다.
"아랫배는 나왔지만 얼굴과 목 주름이 적다." 지인들의 평가다.
6. 8년 전 간암 확진 시 '살 만큼 살았다'면서 상심하지 않았다.
'인명은 재천', 운명은 하늘에 맡기고 순리대로 살아갈 각오다.
7.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기대 여명'은 15년 안팎에 불과하다.
아내와 자식 등 가족이 기댈 수 있는 듬직한 가장이 되고 싶다.
8. 언제 다시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될지 몰라 아직은 불안하다.
간경변이나 기타 간질환에 따른 이식인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9. 카페 회원을 비롯한 이식인 가족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한다.
특별히 지금 병상에 계신 환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고대한다.
10. 간이식인들의 동반자인 카페의 지속적인 발전도 소망한다.
'정보 공유, 정서 교류, 소통 확대'~ 카페의 기여에 늘 감사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사시는 모습에 올해 이식한 가족으로서 감사드리고 건강관리 잘 하고계심에 무한한 칭찬을 드립니다
이식하고 이벤트없이 잘 지내고있으나 순간순간 걱정이 되는데 이런글이 올라오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의 위안'을 조금이라도 얻으셨다면 다행스럽습니다.
저 역시, 이식 선배님들의 글을 읽고 힘을 얻어 왔습니다.
잘 정리해주시니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식을 앞두거나 이식 후 시간이 얼마 안 지난 분들께 '희망'을 드리자는 게 제 글의 취지입니다.
물론 향후 언제 어느 때 제게 '불행한' 사태가 닥쳐 올지 몰라 평생 안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유롭고 건강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그렇게 보면,
간이식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이득이 한 두가지가 이닌 듯 합니다.
가족애가 더 돈독해지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스스로는 적당히 만족할 줄 아는 지혜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늘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
공감합니다.
간이식을 통해 우리는 공여자를 비롯한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낍니다.
인생관과 가치관, 세계관도 달라집니다. '세상'의 고마움도 절감합니다.
안온하고 평화로운 하루 보내십시오.^^
진심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이식 후 거부반응이나 합병증으로 고생하신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식을 앞둔 분들께는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년 전 아버지께 공여한 아들의 입장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글쓴이 아버지를 통해 저희 부친의 마음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간암 재발 후 색전술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당일 밤에 아내가 귀가해 가족회의를 연 모양입니다.
이 자리에서 아들이 간 공여를 자청했다는 이야기를 다음날 병원에 온 아내에게서 전해들었습니다,
원래는 간암 치료 색전술만을 위해 입원했지만, 예상치 못한 간이식 '수혜자 검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날 밤, 병상에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장문 카톡 메시지를 작성해 아들에게 전송했습니다.
아들은 곧바로 "아니에요,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라는 답장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동안의 자료를 보면, 이식 후 공여자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뱔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공여자가 아프지 말아야 수혜자도 덜 아픕니다......
활기찬 하루 보내십시오.^^
공감되는 글입니다.
건강하십셔..
감사합니다.
공여자분들의 헌신적 희생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말 뜻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제 간이식 4주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기념 케이크를 즐겼습니다.
1~3주년 때는 아무 일 없이 넘겼는데, 이번에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럽지만, 스트레스와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하십시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2001년에 아산병원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드렸습니다.
수술 후 몇년동안은 설사도 잦고, 피로회복이 심한 것 같았는데
이젠 언제 수술을 했는지, 정말 그런 큰 수술을 했는지.. 이렇게 아예 생각도 안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드님에게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수술 이후 별다른 고생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여자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암 재발은 됐으나 종양 크기가 1mm?(1cm? ) 미만이어서 그런지, 이식 수술 예후도 양호한 듯합니다.
수술 하신 지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심메도 불구하고, 이렇게 귀한 댓글을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jsleeyj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