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울 것 같지만 더럽지 않은 이야기
일단은, 더러워도 딥스들처럼 더럽진 않겠지요.
제가 오래전에 페키니즈라는 견종의 아이와 동거하다 그 녀석이 떠나갔는데 동생이 떠나고 다음 해에 그러고 가더군요. 그것도 병으로 고통스럽게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마 나 죽을 때까지도 잊지 못할 모습입니다.
그 후 절대로 키우지 않겠다 다짐을 수도 없이 했지만 그것이 안되더군요.
그 녀석에게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고 지나가는 산책 나온 녀석들 보면 가버린 아이가 그냥 떠올라 마음이 꾹꾹 대는 건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고 3년이 될즘 뫼이 홀렸는지 강아지 분양 업체를 온라인으로 찾아 헤매다 페키니즈 전문 분양하시는 분을 통해 3개월 된 젖 갖 뗀 꼬매이를 입양하게 되었답니다.
그 녀석이 이 녀석인데 제눈에 안경이라고 입양하게 되었답니다.
이 녀석 이름 예명이 꼬매이고 본명은 황금아리인데 그것도 줄여서 아리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저와 동거를 시작하고 애기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는...
한 날은 술이 떡이 되어 씻는 둥 마는 둥 누웠는데 내게 오더니 입을 핥기 시작하는데 꼼짝 못 하고 입속을 털리고 말았습니다. 뿌리쳐도 절대 아니 되는...
그 이후로도 취침 시간이 되면 습관적으로 입을 핥으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왜 그런지 생각을 해보고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침의 성분은 99% 이상이 물(수분:水分)이며, 1%도 안 되는 성분에는 구강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전해질들 (나트륨, 칼륨, 칼슘, 염화물, 마그네슘, 중탄산염, 인산염)과 단백질들, 다양한 효소들, 여러 종류의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s), 항균 물질들(antimicrobial factors), 점막 당단백질들(mucosal glycoproteins), 극소량의 알부민(albumin), 몇 종류의 폴리펩타이드들(polypeptides)와 올리고 펩타이드들(olygopeptides) 등이 있다.
모유의 성분에는 단백질, 칼슘, 지방, 젖당, 알부민, 지방산, 비타민D, 락토 알부민, 락토 클로브린, 니코틴산, 비타민 C 등등
겹치는 물질들이 있는데 그것이 얘가 필요로 하는 물질들 젖과 비슷해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거의 일 년을 한 달에 한두 번 젖을 먹이게 되었답니다.
근데 재밌는 게 얘가 쭉쭉 빨아대면 혀밑샘에서 단물나오듯이 계속 공급이 된답니다.
그거는 님들께서 겪어 보시면 아실 테고 요즘도 가끔 입을 핥으려 하는 행동을 보이긴 하는데 강력하게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은 생명을 대하는 것은 누구든 엄마의 마음이 나오게 되어있다. 혀 속에서 무한정 쏟아 나오는 사랑의 성분들처럼...
서두가 길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도력이 높아 하늘을 통하고 땅을 통하면 무엇하리오.
근본을 깨치지 뫼이 하는데 그래 깨인 사람들이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백신까지 처맞고 있습니까?
이건 그들 나름대로의 깨달음이라는 허황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일 뿐 그저 일반 대중들과 다를 바가 없는...
제가 제 꼬매이를 예를 든 것은 이아는 본능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에는 무엇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 아이만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시스템을 따라가니 자가면역이 자연히 유지가 되는 거고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 아이들은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될 수가 없지요.
저도 마찬가지고 그저 행복하게 해 주려 노력할 뿐입니다.
어쨌든 소중히 찾아온 인연이니...
그렇게 입으로 젖을 먹여 봤습니다.
이게 더러울까요?
아니요.
전혀 더럽지 않습니다.
생명과 생명이 소통하는 겁니다.
만약,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쓰레기들의 논리라면 저나 아이나 벌써 죽음을 맞이 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술고래 잡설이었습니다.
첫댓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높네요..전 옆에서 보는 것으로 밖에 못합니다..^^
저는 강아지 혀에 손을 내어주는 수준입니다 ㅎㅎ
아리는 복 받은 강아지네요.
아… 그저 꼬매이 아니 아리 사진보고 마음이 솜사탕처럼 녹아버리내요.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앜 ㅋㅋㅋㅋ
강아지랑 뽀뽀하셨군요
털뭉치 인형인줄 알았어요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에요?
넘 이쁩니다
허얼~ 아리 넘 귀엽습니다
입으로 젖을 먹인다!!!
소뚱님 다우신 표현이십니다.^^
털달린애들은 엘러지땜에
키우진 못하지만
가끔 이런 반려동물들과의
교감하시는 얘기들 들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가족이구나 하는 맘이 전해집니다.
글구 다방면으로 박식하신 소뚱님^^
존경합니다♥♥♥♥
동물들도 아는 자가면역법.
어찌 인간은 그걸 모르고
지나칠까요?
제 딸이에요
젖속에 알콜성분도..ㅋ
황금아리 인형같이 귀엽습니다.^^
그쵸 아이들과의 사랑을 나누며 교감해보신분들은 아실거에요 ㅎ
강쥐 너무 예쁘네요 ㅎ
늑대 이리 같은 개과 동물 어미가 먹이를 씹어 새끼 입으로 전해준답니다.
그 행동이 남아 입을 핥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 입을 핥는 것은 한없는 복종과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난친다고 일부러 쓰러지는 척을 해봤는데 살아나라고 입을 싹싹 핥더군요.
이야~~ 살아났다 고마워!! 했더니 그때부터 잠 자려고 눈만 감으면 인공호흡을 시전합니다.
그런데 개의 위장에는 헬리코박터균이 있어서 감염될 수도 있어요.
건강검진하면 헬리코박터 수치 0~4 정도였는데 인공호흡 당하고 나서 34까지 올라갔어요.
뭐 사는데는 지장없고 어차피 보균자됐으니 그냥 삽니다 백신만 하겠어요 ㅎㅎ
술먹이면 개 간 나빠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