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씨가 경북대학교치과병원에 정기 검진 가시는 날이다. 직원은 처음 동행한다.
이민철 씨가 진료 잘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전문가인 의사 선생님과 잘 협력하고 싶었다.
이민철 씨를 앞세우되 지난 진료 이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잘 묻고자 했다.
출발하기 전, 차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금세 이민철 씨가 대화를 이끌 것을 떠올리니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겨도 좋겠다 싶다.
모처럼 긴 대화를 나눌 기회라 생각하니 병원 가는 길도 어렵지만은 않다.
출발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경산 숙모님 이야기를 꺼냈다.
경산이 대구와 멀지 않아서 치과 동행하는 날 들렀다 오면 좋을 것 같아 내내 품고 있었다.
어렵다면, 적어도 대구 왔다는 구실로 연락이라도 해 볼 수 있다.
숙모님 이야기에 이민철 씨가 옛 기억을 들려주신다.
마을 풍경과 그곳에서 떠오르는 장면…. 정작 숙모님 댁 주소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 미리 연락드리고 가면 좋겠어요.”
“전화 안 하고 가도 되지.”
주소는 모르지만, 이민철 씨 기억을 더듬다 보면 숙모님 댁에 이를 수 있을까.
숙모님과 연락이 닿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전화 안하고 가 보자는 말에서 이민철 씨의 의지가 전해진다.
무작정 가 보는 것도 색다른 기억이 될 것 같다.
2026년 4월 3일 금요일, 서무결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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